[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팽 **) 날 짜 (Date): 2004년 7월 23일 금요일 오전 04시 36분 22초 제 목(Title): Re: 펌/ 고구려는 한국 중국과 별개의 국가 고구려 역사가 중국과 한국 어디로 넘어가느냐는 사실 한국의 역사운명이 죽느냐 사느냐하고 거의 다르지 않습니다. 고구려가 중국역사가 되면 고구려 이전의 고조선이 중국사가 아니기가 힘들어지는 상황이 됩니다. 고구려-고조선이 중국사가 되면 한국역사는 신라로 제한받게 되고 그 역사를 배우는 누구든, 한국은 신라지방에서 팽창해서 과거의 중국영토인 한반도를 괘씸하게도 차지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북한에서 예전에 단군의 묘를 발견했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가짜다 아니다 지금도 말이 많은데 하여튼 북한 입장에서는 고조선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역사적 명분이 절실하고, 그마저 빼앗긴다면 북한은 과거 중국의 영토를 차지하고 살고 있다는 괘씸죄를 안고 중국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됩니다. 북한이 경제난으로 붕괴하는 경우 남한은 북한을 차지할 국제사회적인 힘이 사실상 없습니다. 북한에 내란이 일어나는 경우 그 진압을 명분으로 중국이 군대를 파견할 가능성이 높고, 만일 중국이 북한을 장악하는 경우 북한의 땅 일부가 과거 역사를 이유로 중국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때 사용될 명분이 고구려와 발해가 될겁니다. 원래 중국의 영토였다는 명분으로 과거 고구려-발해의 북한 영토 일부를 중국으로 귀속시킬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아마 태평양쪽의 항구를 얻을 수 있는 동해안 인접 영토를 최우선적으로 얻으려고 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은 간도지방에 대한 통치를 위해 발해-고구려 역사 편입은 필요하고 한반도 통일이후 간도문제가 분쟁지역화하는 것을 대비하는데도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한에게는 고구려 역사를 빼앗기는 것은 가까운 미래의 영토를 빼앗기는 것과 거의 비슷한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고구려는 고조선을 잇는 고대사의 중심에 있는 국가이어서 고구려를 차지하게 되면 그 이후에 있을 수 있는 고조선-발해에 대한 역사분쟁에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정도의 효과면 고구려를 차지하려는 중국에 대해, 남북한이 목숨걸고 죽느냐 사느냐의 사생결단식으로 지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뜬금없이 튀어나온 요동설은 더욱 답답하기만 합니다. __ 쇼팽 http://brainew.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