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landau () 날 짜 (Date): 2004년 5월 19일 수요일 오전 11시 38분 13초 제 목(Title): Re: [펌/한겨레] 김구 >다른 당은 어찌됐건 한나라당만은 정상적인 >정치 파트너가 아니라 시민을 학살하고 정권을 찬탈한 조폭집단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형사처벌은 당연하고 그게 불가능한 상황이면 편법이나 >음모나 테러를 통해서 제거해야 편법이나 음모나 테러는 정치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으니까 논하지 않겠고, 결국 스테어님의 생각에 `공존불가능한 정당'이란 것은 법률과 무력을 동원 해서라도 그정당의 존재를 없애 버려야할 대상이라고 이해해도 되겠죠? 제가 생각하는 `공존 불가능 정당'의 정의와 같습니다. 스테어님은 김구의 공산주의에 대한 비난이 공존 불가능을 의미하느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 안하셨으니 저도 거기에 대해선 더 할말이 없습니다. 한가지만 언급하자면, 일정 정도 이상의 규모를 가진 정치적 사상적 집단을 (작은 집단은 `애교'로 보신다 했으니 논외로 치고) 무력과 법률로 불법화 시키면 그 결과는 둘 중에 하나입니다. 내전이 일어나서 서로를 멸절(스테어님이 좋아하시는 단어지요)시키려 하거나 각자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독립해서 분열하는 것이죠. 해방 후의 한국에서는 두가지 다 일어났습니다. (내전은 무승부로 끝났지만..) 남북분단은 기본적으론 미-소의 힘겨루기에서 비롯됐지만, 좌익과 우익이 서로의 존재를 극도로 부정하며 공존 불가능으로 규정했던 것도 분단을 재촉한 한 요인이 됐습니다. 왠만큼 덩치있는 두 정치적 집단이 서로 공존을 인정하지 못하면 결과는 갈라서거나 서로 죽이거나 둘 중의 하나일 수 밖에 없습니다. 첨언: 시민에 대한 학살과 정권에 대한 쿠데타를 이용한 찬탈은 당연히 처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다. 거기에 반대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해방 후의 친일파 청산이 `정치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