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김 태하 ) 날 짜 (Date): 2002년 4월 26일 금요일 오전 02시 30분 45초 제 목(Title): Re: [펌] 베트남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capture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kkokkodak) 날 짜 (Date): 2002년 4월 25일 목요일 오전 11시 07분 30초 제 목(Title): [펌] 베트남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출처: http://www.hani.co.kr/section-001001000/2002/04/001001000200204242134007.html) 베트남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과 베트남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뜻깊은 행사가 어제 오전 베트남 중부의 한 작은 도시에서 열렸다.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을 사죄하는 의미로 세워지는 `한-베 평화공원' 기공식과 함께 한국인들이 모금한 10만달러를 전달하는 행사였다. 1999년 시사주간지 <한겨레 21>이 베트남전 당시 민간인 학살을 처음 보도해 큰 충격을 안긴 지 3년 만의 일이다. 참전군인들과 현지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어린이와 부녀자, 노약자들만 남은 마을을 불태우고 이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는 등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잔인한 살육이 저질러졌다. 현지 주민들의 집계로는 이렇게 죽임을 당한 민간인이 9천명 이상이라는 것이다. `과거는 제쳐두고 미래를 향해 협력한다'는 실용주의적 개방노선을 취하고 있는 베트남 정부는 민간인 학살을 공식적으로 문제삼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가해자인 한국의 언론이 문제를 먼저 제기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2001년 8월 베트남 국가주석의 방한 때 김대중 대통령이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정리된 견해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시민들에 의해 시작된 사죄운동의 구체적인 표현으로 세워지는 평화공원의 의미는 작지 않다. 이제 한국 정부가 나설 차례다.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적절한 배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 16일 네덜란드 내각이 7년전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계 군인들에 의한 이슬람교도 피난민 학살을 막지 못한 데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 국제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일본의 군대 위안부 만행이나 한국전쟁을 전후한 미군의 양민학살에 대해 진상규명과 사과, 배상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기 위해서라도 베트남으로부터 자유로와야 한다. 그들의 상처가 씻기기까지 베트남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