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김 태하 ) 날 짜 (Date): 2002년 3월 29일 금요일 오후 12시 36분 21초 제 목(Title): Re: 승정원일기를 보고 실록과 일기의 차이점은 방송내용에서도 언급되어졌는데, 제가 기억력이 별로 안좋아서.. 실록은 아마도 편년체 형식으로 나라전반에 걸친 대소사를 적은 것이구요. 당대의 임금이 절대 볼 수 없으며, 왕의 붕어후에 씌여진 자료들을 근간으로 구성되어진다 합니다. 이를 담당하는 기관은 사관이라 통칭하구요. 승정원 일기는 매일매일 주서라는 직책의 기록담당자가 왕과 그 주변을 관찰해서 초서체(빨리 적기위한 일종의 속기같이)로 즉시 기록을 해서 그 날 저녁에 정식일기로 완성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마치 중국의 자치통감같이 후세인들이나 혹 당대 사람들이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었으며 주로 정책의 전례등으로 결정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똑같은 역사적 사실에 실록에서 간단히 한줄로 언급되어지는 사례에 승정원일기는 보다 구체적이고 일의 원인과 결과를 세세하게 기록하여서 사료적 가치가 상당히 크다고 합니다. 정조의 화성행차도에 나란히 실록을 담당하는 사관과 일기를 담당하는 주서가 그려질 정도로 이들은 어디든지 (왕을)수행했으며 이는 다름아닌 정책결정에 있어서 '투명성'을 담보하고자 한 조선왕조의 숨은뜻이 있었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