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obbes (& calvin) 날 짜 (Date): 1996년02월12일(월) 01시37분55초 KST 제 목(Title): 독도문제는 한마디로 하기는 뭐 조금 이상하지만 굳이 하라면 [썩은 문제]라는 거죠. 벌써 30년전에 해결했어야 할 문제인데 그 문제를 촉발시킨 분께서 지금 버젓히 한번 다시 권력의 끝을 향해 줄달음을 치고 있는 형편이고... (그래도 기자회견으로는 항의하더군요.. 한입에 두소리하기라고 함.) 영토가지고 두 국가가 대립하면 그건 전쟁밖에 없다(즉 무력충돌)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죠. 그리고, 한국인들이 너무 이 문제를 등한시 했었다는 것도 한가지 이유입니다. 지금처럼 일이 생기면 왁자지껄하다가 또 금방 잊어버릴테죠.(이건 확실합니다.) 독도라는 조그마한 섬이 넓이는 1평방 킬로미터도 안되고 지도상에도 겨우 찍히는 섬에 그렇게 신경을 쓰는 일본인들의 얼굴또한 두꺼울 뿐 아니라 우리의 무지(정확히는 무신경)도 또한 놀라울 따름입니다. 예전에 한번 많은 일본의 고등교육을 받는 사람들과(Princeton law school, MIT, stanford등에 있는 일본계 미국인들) internet상에서 싸운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그들의 집요함과 철저함. 그리고 두꺼운 얼굴에 거의 두손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이겼지만.. :-) ) 자신들이 유리한 점은 철저히 파고들며 불리한 점은 언급조차 안하는 것이 그들의 특성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악랄한 공산주의를 한다는 북한(이건 어렸을때 반공교육에서 들었던 것임. 그 교육이 아직도 내 뇌리를 맴돌다니..씁쓸)보다 더 악독한 기본적인 성질을 어렸을 때부터 훈련시키는 곳이 바로 일본입니다. 이말에 또 많은 분들이 반박을 하시겠지만 저는 그 사실을 추호도 의심해 본적이 없습니다.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교훈, 오직 힘만이 일본을 잠재우는 근본이고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아무리 역사적 사실과 일본의 비도덕성을 역설하고 비판했으며 또한 그들이 지적한 우리의 잘못에 대해 시인했어도 그들은 여전히 얼굴 두껍게 나오고 도리어 내가 시인한 한국의 비도덕성을 물고 늘어졌습니다. 이말에 또 반발 하시겠지요. 그전에 역사보드에 글을 올리신 분이 그러셨더군요. [일본에도 많은 민란이 있었다. 일본이라고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 아니다. 다만 위정자들이 그 같은 씨를 압살한 뿐이다.] 예 그말이 맞습니다. 백 퍼센트 동감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작은 불씨가 지금 혁명으로써 정신이 계승되는 (동학농민혁명) 우리의 경우와 그러한 일이 있었는지 조차 모르는 일본의 경우를 그와같이 단순히 일본도 사람이 사는 데라고 비유할 수가 있겠습니까 ? 예를 들죠. 2차대전중에 히틀러와 그의 친위대는 유태인, 집시, 정치범등을 집단 수용소에 감금하고는 마구 죽이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당시 독일에도 히틀러의 노선에 반대하는 정치세력이 있었지만 탄압받았다는 것이죠. 그래서 미군이 독일 국내로 들어갔을때 [아, 그래 독일에도 나름대로의 반 히틀러세력이 있지 ? 그러니까 너희 일반 독일 국민은 반 히틀러구나.] 라고 했을것 같습니까 ? 천만에요 모든 독일인을 다 경계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그와같은 여러세력의 존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뜻이 얼마나 일반국민과 정치에 반영되는가에 있습니다. 물론 저도 우리나라 현정부를 싫어합니다. 아니 현재의 한국을 정치라고 하는 정말 보기드문 썩은 물로 더럽히는 모든 [정치꾼]들을 증오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태어난 이 땅을 사랑하지 않는것은 아닙니다. 누구 말대로 저도 흥분하면 [차라리 미국놈들이 우리나라를 점령해 버리면 저런 꼴사나운 짓거리는 안볼것이다]라고 말한적도 있고, [에이 이럴바에야 독립되지 말고 그냥 쪽발이들한테 눌려살면 저런 더러운꼴 안볼텐데] 라고 한적도 많습니다. 잠깐 미국에 갔을때 친구한테 그랬죠. (영어로 표현하려고 힘들었습니다. :-) 그때가 아마 고베 지진이 일어났을 때였을 겁니다.) 그 신문을 보고는 제가 그랬죠. [내가 아는한, 한국의 학생들은 일본에서 지진이 났다고 하면 다들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 차라리 싹 쓸어가 버리지 왜 조금 밖에 안 무너지지 라고 농담을 한다.] 고요. 그랬더니 저를 보고 [weirdo](이상하다??) 라고 하더군요. 조금후에 사망자가 5000명 이상이라는 기사를 읽은후 다시 그랬죠.. [이건 너무 심하니 사망자를 위한 묵념을 한후 박수를 쳐야겠다.]고 말이죠. 물론 그때는 피해규모를 정확히 모른채(당일이라 정확히 몰랐음) 그냥 한 말이었지만 저에게는 사실을 말한 것이었죠. 어떤분 말대로 저는 아마 국제인이 될 자격이 없는것 같습니다. :P 또한 이 문제에서만은 양보를 못하는 것같기도 하고요(다른 것에 대해서는 잘합니다... :-) ) 국가없는 민족은 존재할수가 없습니다. 예로는, 지금 터키군의 집단 말살을 당하고 있는 쿠르드족 저항세력(Kurdish rebel) 영국군의 철수를 위해 싸우는 (이건 뿌리가 깊죠... 공부중) IRA. 예전에 그 기세를 떨쳤지만 현재 스페인과 거의 융합되어 민족고유의 것이 없어진 바스크족 저항세력(ETA) 예전 1910~30년대의 만주에서의 한민족과 독립군(집단 격멸됐죠.,) 유럽으로부터 이주해 온 백인들에게 거의 멸종되다시피한 아메리카 원주민들. 현재의 집시, 과거의 유태인들. 그 이외의 역사속에서 스러져간 많은 나라잃은 민족들. 저는 그저 독도에 대한 과거를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이건 쓸데없이 뒤만 돌아보는 거죠. 입만 살아서 나불거린다고 함...) 그것을 계기로 미래를 보고싶은 것입니다. 참 잊기도 잘하는 한국인. 어쩜 이건 우리만의 장점이자 약점일수도 있습니다. 정말 너무 잘 잊죠. 그러나 전 Brian Sung-Duk Bauman의 leukemia(백혈병)을 특집으로 다룬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러한 불행을 당한 사람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고 애쓰고 있으며 또한 미국에서 한국인들이 살아가기 위해서 흘린땀과 눈물을 그분들의 이야기와 같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독도라는 문제가 단지 그 바위섬의 문제가 아닌 [내]문제라는 것도 잘 알고 있으며 또한 현재의 위치에서 내가 할수 있는 일도 극히 미약하다는 것도 알고있죠.... 할수 있는 것이라곤 여기서 입만 나불대는 것일테니.. 제가 그전에 했던 많은 역사이야기를 보시면서 [아니 hobbes라는 사람은 할일이 어지간히 없네 ??? 자기 상식, 역사지식 많은거 자랑하려는 거야 ?? 왜 지나간 이야기 하는데 그렇게 시간 낭비해 ??] 라고 하셨을 분이 계시리라 믿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제가 한 예를 들어보이겠습니다. 제가 친구들에게 곧잘 하는 말이 [ 지금 내가 하는 말은 내가 생각해 낸 것이 아니다. 과거에 누군가가 한 말을 그냥 상황에 맞게 내가 되풀이 하는 것 뿐이다.] 입니다. 결국 사람은 1000년전이건 지금이건 같을 수 밖에 없죠. 누구나 많이 원하고 더 원하고 더 원하는 것...(물론 난 적당히 가지면 안 가지려고.... :-) ) 과거에 있었던 일은 반드시 그 비슷한 망령과 같은 힘으로 현재를 흔든다는 것은 현재의 독도문제나 보스니아사태등을 보면 알수 있을 것입니다. 며칠동안 신문도 안보고 다른일에 신경쓰다가 이제야 신문을 보게된 hobbes가 약간 길게 썼군요. 그럼. P.S. : 역사보드의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많다면 이글도 지우도록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