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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zeo (ZeoDtr)
날 짜 (Date): 2001년 4월 12일 목요일 오전 01시 11분 29초
제 목(Title): Re: 화랑은 엉터리다?


>화랑세기와 삼국사기에 대해선 제오님의 생각에 동의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위의 그 16자가 과연 화랑에 대한 
>설명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에 대한 설명인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있으면 더 좋겠군요.
>화랑이 엘리트 집단이라면, 그 집단에서 卒이 나왔다는 것도
>좀 의심스럽기도 하구요.

(현재까지 제가 읽은 한도 내에서는) 화랑에 대한 얘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위 16자 앞에는 이런 구절이 있거든요.

故金大問花郞世記曰 (그러므로, 김대문의 [화랑세기]에는)

...

오늘 반 실수로 이종욱 교수가 지은 '화랑세기로 본 신라인 이야기'를 사서
아주 잠깐 일부를 훑어 보았습니다. (15900원-_-;;; 약 500쪽-_-;;;)

이 책에 의하면... (물론 짜가책일 수 있는 화랑세기 필사본을 기초로 한 것)

화랑은 꼭 '호국의 꽃'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더군요.
맡은 역할은 대략 무사-악사-제사.
파벌로는 악사 쪽 운상인과 무사 쪽 호국선이 있었던 듯.
그러니까 대충 당대 귀족 젊은이 집단 정도가 되지 않았을까...

세속오계는 말 그대로 세속 사람들이 지켜야 할 (지키면 좋을?) 규범이고,
특별히 화랑도와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구요.

그리고 화랑세기에 나온 족보나 일화를 보면 부식이 아저씨나 현대의 고풍스런
사학자들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문란한' 성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

따라서, 화랑이 '화냥'인 것도 대충 맞고, 개중 일부 잘난 인간들은 '호국'도
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화냥-화랑-격-박수-백수-한량도 전혀 뜬금없는 소리는 아닌 듯도 하구요.
화랑이 제사 쪽에도 손을 대고 있었다는 걸 보면요.

...

결국, 신복룡 아저씨는 그 자신 유교적 한계 때문에 오바를 좀 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40점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진짠지 알 수 없는)[화랑세기] 이외에는 사료가 극히 한정되어 있었으므로
신채호 기타등등이 그렇게 확신을 가지고 밀어붙일 수는 없었다는 것도 받아
들여야 할 것 같구요.

대충 이 정도...

---

아, 글구, sagang님 글에 대해서...

1.
이 대목은 '화랑이 꼭 호국의 화신은 아니었다' 정도의 증거로 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40점짜리 증거?)

2.3.은 잘 모르겠네요. 아마 복룡아저씨의 오바? (아닐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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