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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darkman (밤이슬)
날 짜 (Date): 2000년 12월 18일 월요일 오전 12시 40분 37초
제 목(Title): 상황성과 역사성이 중요해.



많은 식자들이 충심에 어린 주장을 나름대고 하고 있으나

현실 파악이 잘 안된 시기적절치 못한 주장일 때가 많습니다.(여기분들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우리나라 소위 여론지도층들이 그렇다는겁니다.)

 비유를 들자면 " 영양을 과잉섭취하면 비만이 되니 밥을 적게 먹어라"
라는건 지당하신 말씀이죠.
그러나 저걸 영양실조걸린 사람한테 충고랍시고 해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사람은 잘못된  거꾸로 된 처방을 따르게 되고 종국엔 굶어죽게될겁니다.

또 일제시대 조선인들에겐 뭐라고 해줘야할까요?
"이민족끼리 싸우는것 보단 평화롭게 융합하는것이 좋으며
민족보단 개인의 생명과 행복이 우선한다."
참 부처님이나 노자님 말씀같죠.
그러나 당시엔 친일 지식인들이나 기회주의 회색분자들이나 할 소리죠.

"사회에는 안정화 화합이 중요하다."
백번옳은 말씀이고 주유소에 하나쯤 걸어둘만한 얘기 아니겠습니까?
:)
그러나 저건 5공 독재정권이 민주세력을 탄압하면서 한 소립니다.

그러니까 제가 얘기하고픈 바는
아무리 좋은 얘기고 당연한 얘기라도 그 주장이 적용될 사회상황에
따라서 반민중적내지 반민족적일 수가 있다는겁니다.

아무리 산삼녹용이라도 적절치 못한 환자에게 처방하면  독이되듯이
지식인 들이 할 일은 사회에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는 것이요
그러기 위해선 우선해야할 일은 사회에 필요한 것이 뭐며 사회에
잘못된 것이 뭔지 현실파악을 제대로 하는 일이란거죠.


자 그렇다면 2000년 한반도의 상황은 뭔가요? 한반도의 지배적
논리는 뭔가하는 질문을 해봐야합니다.
우리는 미래의 역사학자의 눈으로 back to the future해서
오늘의 한반도를 살펴봅시다.
우선 그는 한반도의 주변정세를 살피고 근세사가 어떤지를 살필겁니다.
그리고 민족주의가 문제라면 한국인들이 그들 민족을 어떻게 다뤘는지를
살필겁니다.

그는 조선이 중국위주의 외교정책으로 외부세계의 변화에 둔감했으며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따라잡지 못해 일본의 식민지가 됐다가
미소제국주의에 의해 분할점령돼서 같은 민족끼리  그들의 대리전을 치루는
한심한 짓거리를 하게 됐다는걸 알게됩니다.
분단50년이 지나도 그들은 적대적이고 통일이 돼지 못하고 있으며
같은 민족끼리도 지역에 따라 출신국가에 따라 차별하며
착취했다는걸 알게됩니다.
한반도와 그 거주인들을 지배하는 논리는 수구냉전논리와
강대국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사대매판의 논리
물신숭배와 전체주의의 논리였다는걸 알게될겁니다.
그리고 민족주의가 남북한의 위정자에 의해 일부 왜곡돼어 이용됐다는것도
알게될겁니다.

그러나 그가 올바른 역사학자라면 특히 남한에선 민족주의가 지배적
이념이 아니며 점령군이 온갖 횡포를 부림에도 그걸 극복하려는 의지도 부족하고 
통일을 크게 원하지도 않으며
지배적인 외국의 문물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기 바쁘다는걸 알게 될겁니다.

그런데 2차대전 종전 반세기를 지나 한반도 주변강국들의 파워게임이
다시 무르익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외세에 분할되고 그분할이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의 주민들이 상황판단을 못하고 마치 민족주의를 열심히
해서 자기들이 그지경에 이르렀다는 판단을 한다면
그 역사학자는 참 어이가 없을겁니다.

그 역사학자는 그들에게 뭐라 충고해야할까요?
너희들은 민족주의가 지나쳤다?

아니죠. 최소한 지금은 아닙니다.
지금 필요한건 민족주의의 경계가 아니라 민족주의의 확대입니다.
한반도는 빨리 통일이 돼야합니다. 미러일중의 4마리 맹수가 한반도 주변에
어슬렁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민족끼리 으르렁거리며 물어뜯기 바쁘다면
이대로 간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겁니다. 한반도는 누군가의 식민지로 다시 
전락합니다. 영토를 유지한다해도 경제적 정치적 식민지로 전락할수 밖에 없습니다.
한반도는 4강이 두는 체스판이고 우리들은 그들의 말노릇을 해왔습니다.
 남북한이 스스로를 한민족으로 보느냐 아니냐는 전혀 중요한게 아닙니다.
주변 4강은 Korea를 장기판의 한나라땅 초나라땅으로 볼겁니다.
그들의 전리품이고 싸움터일 뿐입니다.
한민족은 스스로 장기말신세에서 벗어나서 하나의 당당한 player로 
거듭나야하는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소모적 분단을 벗어날 수 있는
 통일이 필수적이며 통일을 이룰수 
있는 이데올로기는 분단이데올로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바로 민족주의 뿐입니다. 
자기민족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합니다.
한민족은 아직도 그렇게하질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다른 민족의 골치거리요
만만한 전리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우리민족은 응집력을 가져야하는겁니다.
외세에 휘둘리지 않고 당당히 설수 있는 단결력을 가졌다는걸 보여줘야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지금 한민족보고 민족주의가 지나치다고 하는 얘기는 한민족
계속 장기판 말노릇이나 해라 하는 소리와 다를바가 없는겁니다.
상황에 안맞는 처방이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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