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child (:: 아리 ::) 날 짜 (Date): 2000년 12월 14일 목요일 오후 11시 05분 24초 제 목(Title): Re: 박노자/ 민족은 '핏줄' 만이 아니다 1. 박노자씨의 글 : 제가 생각하는 박노자씨의 글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혹은 너무 친숙해서 미쳐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들을 다시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에 그 강점이 있다고 봅니다. 2. 다크맨님의 민족주의 : 민족주의 얘기 나오면 다크맨님이 항상 나타나 십니다만.....^^ 끊임없이 글이 이어지는 이유는 다크맨님이 생각하시 는 민족주의가 협소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이 민족주의는 그 자체로서 온전히 성립되고 영향 을 끼친 경우가 드뭅니다. 따라서 역사적 전개에 따라 다른 양상을 띄며 여러가지 민족주의로 분화된 결과가 나오는데, 다크맨님은 김구선생님을 정점으로한 민족주의만을 진실한 민족주의로 평가하시고 그에 따라 나머 지는 민족주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하시고 계십니다. ( 여담이지만 제 가 존경하는 몇 안되는 인물이 김구선생님이고, '백범일지'를 매우 아 름다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 항일운동시기의 민족주의는 보통 저항적 민족주의로 평가받지 않습니까? 제국주의의 폭력에 맞서 민족의 자결과 자유를 얻기위해 투쟁하는 민족주 의죠. 그러나 현재 있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무엇인가(!)는 저항적 민족 주의를 넘어선 배타적 민족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이 무엇인가(!)에 민족 주의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계심은 물론 알고 있습니다만, 핏줄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순혈주의, 동원 이데올로기로 서 군부독재에 의해 휘둘린 배경등을 볼 때, 그 무엇인가(!)의 베이스에 는 민족주의라고 부를만한 것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우리가 극복하고자 하며, 박노자씨가 문제 삼는 것은 지적하신대로 김구 선생님의 서거와 함께 사라진 그 민족주의가 아니라, 이리 저리 권력의 입맛에 맞게 휘둘린, 만신창이의 깃발일 것입니다. 물론 다 아는 얘기리라 생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무엇인가(!)에 민족주의라는 딱지가 붙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기까지 쓴 이유는 계속 이어질 '민족주의란 무엇인가(가칭)'^^ 에 앞서 한 번 짚고 넘어갈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민족주의라 말할 수 있는 특질은 무엇인가, 민족주의라고 불릴 요건은? 너무나 중요하고 깊은 논의가 전개될 것임에 가슴이 뜁니다.......^^ 난 끊임없이 누군가를 찾는다. metheus@iname.com 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