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kdycap (도영 ) 날 짜 (Date): 2000년 12월 13일 수요일 오전 11시 04분 26초 제 목(Title): Re: 박노자/ 민족은 '핏줄' 만이 아니다 이글 한겨례에서 본글이네요.. ^^ 박노자씨의 글이 수긍이 가지만.. 한국의 지나온 역사를 보면, 노르웨이식의 민족정의는 어울리지 안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여담인데, 이순신장군은 임진란의 전쟁영웅일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매우 훌륭한 분입니다. 물론 이분 역시 무력을 나타내는 분이시겠죠. 민족의 성웅이니 횃불이니 하면서.. 허지만 이순신 장군이 쓰신 난중일기 에는 이분의 인간적인 훌륭한 면들이 절절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충이라는 애국의 의미에서 보자면 반감을 가지실 분이 만으실 지도 모르지요. 봉건적인 조선국가에 바치는 충성이 무슨의미가 있을까 하고요. 그러나 그 충은 임금에 대한 절대적 충성뿐 아니라 도탄에 빠진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포함한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효에 있어서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효는 이순신장군의 인간애의 근본이라고 생각되기까지 하네요. 난중일기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아들 면의 죽음의 소식을 접했을때 이런 글이 나옵니다. '내 지은 죄가 커서 너를 먼저 데려갔더냐..' 라는 한탄조의 글인데 장군 자신도 비록 적이지만 수많은 인명을 살상한데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이순신 장군이 무력으로 영웅이 된 것은 틀림없지만 그 인간적인 면을 박노자씨가 모르는 것 같기에 반발감이 드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