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kdycap (도영 ) 날 짜 (Date): 2000년 4월 10일 월요일 오후 07시 52분 06초 제 목(Title): Re: 이진경/ 나는 왜 수학을 공부할 수 � 과학철학적인 입장에서 보건데.. 19세기 이전은 결정론의 철학이 대세를 잡고 있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뉴튼 역학이 완성된 이후 18-19세기 수학 과학자들은 그야말로 이 세계의 현재 과거 미래는 신에 의해 명확하게 정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뉴튼 역학에 의하면 현재의 상태를 알면 미래와 과거는 바로 결정이 나게 됩니다. 라플라스가 바로 이 결정론적 철학을 제창했죠. 19세기말을 살아갔던 수많은 과학자들은 세계의 운행은 신에 의해 완전히 결정되었다 라고 생각했죠. 그러던 것이 20세기를 들어오면서 새로운 전환기 를 맞게됩니다. 물리학의 한 분야인 양자역학의 태동과 함꼐 발견된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는 크나큰 센세이션이었습니다. 세상에나 위치와 운동량을 어떻게 동시에 결정할 수 없는거지? 사람들은 그동안 경험에 의해 얻어진 결과들과 맞지도 않는 원리에 어리둥절했을 뿐 아니라 그 이상으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불확정성 원리가 발표된 몇년후에 이전의 철학을 완전히 뒤집는 중요한 수학정리가 괴델에 의해 발표되죠. 물질세계가 완전하게 결정론적이지 않은 것 처럼 수학쳬계 자체도 퍼펙트 하지 않다는 것이 발표된 것이죠.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와 더불어 20세기의 철학은 결정론의 철학에서 불확실성, 불완전성의 철학으로 변환되었다는군요. 운명은 애초에 결정된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조그 마한 잔물결에 의해서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운명이다. 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러한 원리에 의하면 인간이 제아무리 기를 쓰고 노력해도 신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신은 모든것을 아는 그야말로 전지전능한 존재인데, 인간은 겨우 기껏해야 모든걸 다 알 수는 없다라는 사실만을 확실히 알았을뿐이니까요.. 미래에는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