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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0년 3월 21일 화요일 오전 04시 30분 16초
제 목(Title): Re: 복거일/영어공용화론 제 2탄 


* Gilles님께 드리는 답글입니다. *

저야말로 아직 '고수' 근처에 가 보지도 못한 딜레탕트입니다. 누가 고수인지

돌팔이인지 알아볼 식견도 없는 아마추어에 불과하죠. 기독교 보드에 써놓은

글들은 아직 배움의 길을 걷고 있는 초보의 메모일 뿐입니다. 여기저기 허점이

널려 있는 습작들이니 너그럽게 보아 넘기셨으면 합니다.


그건 그렇고...

> 질문 하나 드려도 될런지? 처음부터 궁금하던건데요.
> 제 생각에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현학적인 랍비들과 대화하실 때에는 헬라어를
> 사용하셨을 것이고, 아는 언어라고는 어머니에게 배운 '아람어'나 '히브리어'밖에
> 없는 유대 빈민에게는 그의 언어에 맞추어 말씀을 들려 주셨을 거라고
> 생각하는데요. 어느 언어를 사용했느냐가 Jesus의 모습을 조망하는데 있어서,
> 차이를 만드나요?
>
> 아니면 역사 고증을 통해 볼때에, 하자가 많은 [성서]라는 text에 있어 또하나의
> [옥의 티]의 의미가 있을 뿐인가요?

예수가 어떤 언어를 사용했는가 하는 점은 '예수의 모습을 조망하는' 데에 크게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예수가 아람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복음서 - 그리고 복음서 저자 - 를 조망하는 데에 크게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저의 관심사는 예수가 아니라 복음서입니다. 예수에 대한 자료라고는 복음서

저자들의 입맛대로 각색된 것들 뿐이니 예수 그 자체에 대한 연구는 오늘날 이미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아프리카의 성자'로 잘 알려져 있는 예수 연구가 A.

슈바이처의 말대로 예수의 역사적 실재성마저도 이미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문제가

되고 말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관심사는 '예수는 누구인가?'가 아니라 '복음서

저자들은 예수를 누구라고 생각했는가' 또는 '복음서 저자들은 사람들에게 예수가

어떤 사람이라고 선전하고 싶어했는가'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들은 왜 다른 사람

아닌 예수를 팔아 전도를 했던가'일 뿐입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ps. 저는 예수가 아람어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가 헬라어를 사용했는지 어떤지 판단할 근거를 아직 본 적이 없으며

    히브리어를 사용할 수 있었는지 어떤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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