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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yena (  횡 수)
날 짜 (Date): 1999년 10월 28일 목요일 오후 09시 33분 11초
제 목(Title): Re: 일본발전이 토끼와 거북이로 설명될까요



윽, 잘 모르는 거 썼더니 반론이 들어오는 군요. ^^;
사실, 지도 일본사는 잘 모릅니다. 전에 한권 읽었는 데 너무 오래되서
다 잊었습니다.
요즘 다른 책 읽기 시작했습니다.

chess님은 주로 일본의 개항기의 혼란에 대해서 얘기하셨는 데요.
그 것이 제가 얘기한 일본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반대되는 예가 되는 지
부정적입니다.
일본은 그러한 개항기의 혼란과 명치 유신을 겪고난 후 불과 40년 안에 청나라와
러시아를 연파하고 당당히 세계 열강의 대열에 그 어깨를 당당히 겨루게 됩니다.
따라서, 일본 개항기의 혼란은 퇴보나 정체의 예가 아니라, 급격한 성장의 예가
되어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아마, 세계사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든 고속 성장이 아닐까 봅니다.
동 아시아 한쪽 구석에 별로 눈에 띄지 않던 조그만 섬나라가 불과 40년만에 그런
위치에 올랐다는 것이. 
(제가 앞에서 국가가 성장하는 데 급격한 성장이 필요없다고 한 것은
그 것이 필수 조건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급격한 성장이 퇴보도 불러오는 예가
비일 비재하니깐요. )

그리고, 일본 개항기의 혼란이 혁명이었는 지도 상당히 의심스럽네요.
영국도 명예 혁명으로 왕권을 유명 무실하게 만들기 직전에는
청교도 혁명이라는 내전을 겪고 올리버 크롬웰의 철권 통치를 거쳐야 했습니다.
영국의 이 시기가 일본의 개항기의 혼란보다 더 조용했다고 볼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군요.

그리고 유럽은 프랑스 혁명 후 나폴레옹 전쟁이란 세계 대전에 가까운 엄청난 
희생을 치루고 나서야 프랑스 혁명의 정신을 전유럽에 뿌리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유럽 대륙의 봉건 왕조의 극복 과정에 비해서 영국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훨씬 조용하게 넘어갔다는 의미입니다. 

토끼와 거북이라는 비유가 좀 애매한 점이 있는 건 인정합니다.
이 비유는 전체 역사 시대( 한 4000년정도로 봐야하나…)의 전 기간에 비추어
일본과 영국은 그 대부분의 시기에 조숙한 문명을 이뤘던 수많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거북이였다는 의미입니다.


Ps) 오랜만에 chess 님의 역시 엄청나게 해박한 역사 지식을 가진 글을 봐서 
반갑습니다.  옛날에 팬이었죠. ^^
앞으로도 역사 보드에서 자주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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