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kdycap (도영 ) 날 짜 (Date): 1999년 10월 8일 금요일 오전 06시 28분 16초 제 목(Title): 격동의 시대 영웅들2 기원전 110년 전후로 동북아는 새로운 급변을 겪게 됩니다. 한의 정복군주 한무제는 북부여와 한나라 사이 무역로를 장악하고 변방을 위협하는 위만의 세력을 정벌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수년간의 전쟁끝에 위만조선의 왕 우거는 피살되고 위만세력은 멸망하게 됩니다. 그런데 한단고기의 북부여기에는 세번째 영웅 동명이 이 시기에 나타납니다. 한나라 군대는 위만의 세력을 평정하고 여세를 몰아서 북부여까지 침공합니다. 북부여의 평양은 함락되고 단제는 피난을 하게 되고 국토의 상당부분이 위기에 빠집니다. 그러나 곳곳의 의병들이 한나라 도적무리를 물리치기 위해 봉기하게 되는데 단군의 후손인 동명의 의병은 곳곳의 무리들을 모아 한나라 도적들과 싸워 연전연승하였다고 북부여기에는 전합니다. 위만조선이 망한 시기가 기원전 108년 경으로 이 때 한사군이 설치되었는데, 동명이 일어나 한나라군을 격파한 시기는 이로부터 7년쯤 후로 한단고기에는 나타나 있습니다. 사기의 기록에는 한사군이 기원전 100년경에 폐지되었다고 하였으니, 아마도 북부여의 영웅인 동명의 궐기로 한침략세력이 격퇴되어 그렇지 않나 추정되는군요. 어쨌든 연전연승한 동명의 무리 수만명이 도성으로 들어가는 장면의 감격이 한단고기에는 나와 있습니다. 동명은 도성을 탈환하고 이제 한나라군도 몰아 냈으니, 기존의 왕인 단제 즉 북부여왕을 쫓아냅니다. 그리고 기존의 북부여 왕은 세력이 막강한 동명의 말을 쫓아 가섭원이라는 곳으로 옮기게 되는데, 이 기사는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도 나와 있습니다. 그 내용인즉슨.. '나는 천제의 아들이니 왕은 가섭원이라는 곳으로 옮기라고 동명이 말했고, 기존 북부여의 국상인 아란불이 그게 좋겠다고 찬동하는 그런 장면이 있습니다.' 자세히 풀어보면 동명은 단제였던 북부여왕을 죽일 수 없어 가섭원이라는 곳으로 쫓아내는데 이 때 재상이었던 아란불 역시 어쩔 수 없이 북부여왕을 도와 그곳으로 옮겼다 라는 내용입니다. 결국 이사건이야 말로 부여가 북부여와 가섭원부여로 나눠 지는 이부여시대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가섭원부여는 즉 삼국사기에 나오는 부여를 뜻합니다. 그리고 동명이 북부여를 그대로 이었는데 이것이 바로 삼국사기의 고구려입니다. 동명은 한나라 침략군으로 부터 나라를 구하고 민족을 구한 상고시대 최고의 영웅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야심또한 대단해 왕을 몰아내고 스스로 왕이 되었 는데, 그가 천제의 아들 운운한 것은 아마 그가 고조선 왕족의 후손이거나, 아님 북부여 왕족이 아니었을가 하는 추측이 드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