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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chess (채승병)
날 짜 (Date): 1995년08월03일(목) 18시02분34초 KDT
제 목(Title): [Re] 히틀러의 최후


 음.. 글쎄요? 이 문제는 사실상 결판나지 않았나요?

 최근에 미국에서 나온 (제목이 뭐더라......) 어느 책인가 보면 이 문제를 매우
심도깊게 연구해놨던데. 그리고 거의 결정적 증거들을 다 제시한걸로 보입니다.
이 책은 (작가 이름도 잊어먹었네......) 러시아의 한 역사연구가와 미국의 한
다큐멘터리 작가가 공저한 책으로서, 러시아 여류 역사연구가가 기밀문서 보관소를
드나들며 각종 자료들을 파헤친 결과 얻어낸 결과입니다.

 히틀러의 최후는 4월 30일 경이라고 여겨지는데, 이때 총통 지하호 약 한블럭 밖에
소련군이 쇄도하자 괴벨스 박사는 자기 부인과 아이들을 모두 죽이고 자신도 끝내
자살하며, 히틀러는 최후로 매우 독설적인 유고(?)를 남기고 역시 애인 에바 브라운
과 함께 자살하죠. (이 유고에는 의미심장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제 세계는
미국과 소련의 세상이 될거라는거죠) 이제까지 정설에 의거하면 히틀러가 자살한 후
총통부 소속 장교들이 두 사람의 시신을 총통부 지상에 놓고 잔뜩 책등을 쌓은 후에
얼마남지 않았던 가솔린을 붓고 태웠다고 되어있죠. 

 그런데 역시 이 설이 가설로 남겨져 있던 이유는 히틀러의 무덤, 유골 내지는 기타
사망시 실증자료가 전혀 남아있지 않았고 단지 최후를 같이했던 측근들의 증언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 러시아 여류 역사가가 찾아낸 구 소연방 KGB 문서들에 따르면,
총통부 건물을 최종 점령한 소련군은 잔뜩 불에 그을린 히틀러와 에바 브라운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러자 이 시신은 즉시 KGB로 이관되어 베리야 책임의 엄중한
검시를 받게 되지요. 시신의 손상상태가 약간 심했고(그러나 대체적인 얼굴 모습은
확연했습니다) 실제 소련측도 과연 이게 진짜(!) 히틀러의 시신인가......하는 
의심이 들어 각종 조사 끝에 히틀러의 치과검진기록과 시신의 치아배열상황을 면밀히
대조하는 등의 몇가지 확인 끝에 히틀러의 시신으로 단정짓고, 비밀리 후송하여 
동독의 한 외진 곳에 무명의 무덤을 만들고 거기에 매장합니다. 이때 찍은 소련측의
자료사진을 보면 거의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70년대 중반에 다시 KGB에 밀명이 떨어지지요. 브레즈네프가 소련 서기장
이던 시절에 KGB 의장이던 유리 안드로포프(이사람도 나중에 서기장이 되죠)는 극비
보고서를 올리고 승인을 받아 이 히틀러의 시신을 다시 파내어 완전히 없애버립니다.
그것은 독일이 다시 재건되면서 극우파의 망령이 되살아나면 이 무덤이 자칫하여 
극우파 최대의 성지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죠.

 결국 이 모든 문건들의 기록과 최근의 구 소연방 KGB 종사자들의 단편적 증언들을
종합해보면 위의 사실들이 틀림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밖의 여러 이설들의 근거를 보면 대체로 히틀러의 사진들을 통해 신장 등의 
문제를 지적했는데, 제가 확인해본 바로는 그런 책들에서 주장하는 사진을 놓고
면밀히 보면 기껏 차이가 나야 5cm 정도의 신장차가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그런데 저도 사진동아리에 있는 입장에서 보면 사진에서 여러 광학적 요인이나 앵글
잡는 각도에 따라 이 정도는 충분히 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히틀러의 최후는 자살 -> 소련에 의해 부관참시 정도로 믿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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