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호연지기) 날 짜 (Date): 1999년 7월 31일 토요일 오전 01시 33분 19초 제 목(Title): 책/지식의 지배, 레스터 서로 '지식의 지배' "교육에 미래 있다"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30년 넘게 경영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레스터 C. 서로우의 새 책 '축부'(蓄富·Building Wealth)가 '지식의 지배'라는 제목으로 생각의나무에서 나왔다. 미국과 동시 출간은 아니지만 그에 버금갈 만큼 신속한 번역이다. 아마도 서로우라는 이름이 갖는 권위와 폭발력 때문일 것이다. 그의 다른 저서들, 예컨대 '제로섬 사회'(1980), '세계경제전쟁'(1992) 같은 책들은 국내에서 이미 큰 화제와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지식의 지배'의 부제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 개인, 기업, 그리고 국가에 필요한 새로운 규칙들'이다. 번역서는 '세계 경쟁 시대, 개인-기업-국가의 생존 법칙'이라고, 좀더 살벌하게 표현했다. 그러나 부제와 달리 이 책은 갖가지 성공의 규칙과 지침을 담은 경영서가 아니다. 만약 구체적인 원칙과 가이드를 바란다면 책을 내려놓는 편이 더 낫다. 또 그런 내용을 쓰는 것은 서로우의 취향도 아니다. 그의 눈은 대체로 미시적이기보다는 거시적이고, 구체적이기보다는 원론적이다. 이 책도 그러한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책의 핵심이자 화두는 속 표지에 그려진 '부의 피라미드'다. 미국 달러화 뒷면에 그려진, 꼭대기에 반짝이는 눈이 달린 바로 그 미완성 피라미드다. 그는 스스로 '제3의 산업혁명'이라고 부르는 지식기반 사회(Knowledge-based Society)에서는 맨 꼭대기의 반짝이는 눈, 곧 '부'(富)에 도달하기 위해 6가지 조건이 조화롭게 충족돼야 하다고 역설한다. 맨 밑바닥부터 차례대로 열거하면 △사회조직 △기업가 정신 △지식 창출 △기능 △도구 △자연자원 및 환경자원이다. 이것은 그가 글을 풀어가는 순서와도 일치한다. 그는 각 항목이 나라와 사회에 따라 매우 유리한 조건에 있기도 하고, 불리한 환경에 묶여 있기도 하다고 지적한다. 가령 미국의 사회조직은 자유롭고 유연한 대신 이것을 적절히 조직화하고 질서지울 만한 사회 규칙과 시스템이 부족하다. 일본은 그 반대다. 더없이 논리정연하고 촘촘하게 조직돼 있지만 그만큼 새롭고 파격적인 시도가 불가능한 구조다. 유럽은 저축률과 투자율, 교육수준이 높으며 기술 기반도 탄탄하다. 그러나 서로우에 따르면, 유럽이 21세기의 첨단산업을 선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에 따르면 유럽의 상위 25대 기업들은 60년대에도 마찬가지 지위를 누리고 있었던 데 반해, 현재 미국의 25대 기업들 중 3분의 1(이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도 들어 있다)은 60년대에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던 기업들이다. 이른바 '디지털 혁명'이 일어난 20세기 후반에 어떻게 다시 미국이 유럽과 일본을 제치고 주도권을 잡게 됐는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그에 따르면 21세기 경제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과 유럽권, 그리고 미국에 의해 주도될 전망이지만 어떤 나라가 앞서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저마다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교육' 시스템을 가동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 책의 핵심어를 하나만 집어내라면 '교육'이 될 만큼 서로우는 자주 이를 강조한다. 200년전 세계 경제를 주름잡았던 영국의 몰락 원인도, 그는 전체 국민에 대한 교육 시스템의 부재에서 찾는다. 그는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대학을 나오지 않는 현실에 비춰볼 때 미국의 미래도 결코 밝지 않다고 경고한다. 대중에 대한 공적 교육, 정부와 기업이 적극 투자하는 평생 교육. 그것이야말로 지식기반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비결이라고 그는 강조하고 있다. 레스터 C. 서로우 지음/ 한기찬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362쪽/ 9500원 김상현기자 �� �後後� �짯後� �後� �碻碻碻� �碻碻�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