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호연지기) 날 짜 (Date): 1999년 7월 22일 목요일 오전 01시 26분 52초 제 목(Title): 서평/촘스키, 그들에게 국민은 없다 문화일보에서 퍼온글입니다. 주제분류 : 매스컴/출판 날짜/시간 : 19990721/092401 기사제목 : <집중리뷰>"신자유주의는 강대국 보호 이데올로기" 기사내용 그들에게 국민은 없다 - 노암 촘스키 지음/강주헌 옮김 생성언어학의 창시자 노엄 촘스키(71·미국 MIT 석좌교수)는 금세기 비판적 지성의 한명으로 손꼽히는 거물이다. 미국의 지식사회 전통에 국한하자면, 그는 ‘독설의 경 제학자’ 톨스타인 베블렌,‘들어라 양키들아’의 저자인 사회학자 C W 밀스, 세계체 제론의 틀 속에서 ‘자본주의 그 이후’를 탐색하는 이마누엘 윌러스타인과 같은 범주 의 좌파적 지식인에 속한다. 당연히 그의 비판행위는 ‘1.5당(黨)적 문제제기’, 즉 체제내 상상력과 구분되는 ‘주류사회에 대한 정면대응’이다. 이번 신간은 올해초 뉴욕에서 출간된 ‘Profit over People’을 보다 직접적인 메시 지의 제목으로 바꿔 달았다. 번역본은 90년대들어 촘스키가 집중적으로 발표했던 주제 들인 반제국주의, 여론조작의 정치구조, 노동문제 등을 담고 있다. 따라서 촘스키의 최근 생각과 함께 지구촌의 강력한 지배 이데올로기(촘스키는 이것을 ‘종교’라고까 지 지적한다)인 신자유주의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텍스트로 유감이 없다. 촘스키를 안다는 것은 ‘한가한 지적 욕구’ 그 이상이다. 신자유주의 이념을 대변하 는 국제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조조정 프로그램 아래 놓여 있는 한국 사회를 넓은 시야에서 보는 보기드문 성찰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촘스키의 이번 책은 읽는 이에게 2가지의 놀라움을 안겨준다. 우선 ‘조지 오웰 이후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위선에 대한 가장 지독한 비판자’로 불리는 촘스키가 뿜어내 는 비판의 강도가 아연 놀랄 만하다. 한 마디로 그는 생각 이상으로 공격적이고 근본주의적 비판의 입장을 취한다. 책 곳 곳의 긴장감은 당연하다. 촘스키의 이런 비판정신이란 지식인으로서의 ‘독립성’을 생명으로 하는데, 그 자체 로서 귀중한 덕목이다. 사실 아카데미즘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장삼이사 연구자들’ 은 세분화된 전공영역 이외에는 눈을 돌리지 못하는 ‘전문가 문맹’이거나, 주류 사 회와 대학이라고 하는 제도권 안에 함몰돼 있는 ‘체제내 인간’이다. 반면 촘스키는 ‘포린 어페어즈’같은 주요 매체를 ‘워싱턴의 어용매체’라고 간단히 규정해 버릴 정도로 ‘과격’하다. 시야 역시 넓고 깊다. 지구촌의 정치·경제 현실에 대한 언급들은 호사가 수준의 문 제제기가 아닐까 싶지만, 이런 편견은 여지없이 뒤집힌다. 예를 들어 그의 신자유주의 에 대한 비판은 고전적 자유주의자인 애덤 스미스와 알렉시스 토크빌까지로 거슬러 올 라간다. 그들 계몽사상가들만 해도 사상의 핵심에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는 공 정 분배가 필수’였는데, 그에 비춰 지금의 세계무역기구(WTO)체제, 북미자유무역지대 (NAFTA) 등에서 보이는 신자유주의 논리란 ‘벌거벗은 이익집단의 궤변적 이론’에 불 과하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촘스키가 자신의 논점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하는 자료들이다. 그가 애용하는 전거(典據)들은 워싱턴과 유엔, 혹은 영국의 왕립연구소 등 체제내 연 구집단들이 발표한 자료들이다. 단 막판 결론은 기왕에 우리가 보편적인 것으로 간주 해왔던 상식들을 뒤집는 것이고 ‘제3세계적 발상’이어서 읽는 이에게 정서적 충격까 지 안겨준다. 촘스키의 글쓰기 전략은 이토록 탈(脫)체제적이고 전복적이다. 그러면 그가 이번 신간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신자유주의는 촘스키 에 따르면 ‘워싱턴이 고안한 시장경제 원칙의 답습’이다. 그 원칙을 요약하자면 ▲ 기업의 민영화 ▲시장을 통한 가격 결정 ▲인플레이션 종식을 통한 거시경제지표의 안 정 등 3개로 요약된다. 문제는 이 원칙들은 ‘결점 투성이인데다가 검증 안된 가설’ 에 불과하다는 점이다.‘신자유주의의 프로그램이란 힘 있는 자가 더 많은 이익을 얻 기 위해 힘없는 상대를 무장해제시키는 이데올로기의 무기’라는 것이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촘스키는 산업혁명 이후 경제사를 훑어내린다. 그 결과 ‘힘있는 국가’들은 보호주의 정책을 애용해 오면서 막상 남의 나라에는 ‘내가 하면 로맨스 이고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는 이중잣대로 상대국의 빗장을 열려고 노력해 왔다. 영국이 19세기 중반 이후 범세계적 자유무역을 제창했지만, 그것은 산업혁명 시기 이 후 영국 사회가 1백50년간이나 보호주의 아래 문을 닫아 자신감이 생긴 뒤의 으름짱에 불과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건국이후 보호주의의 빗장 아래 부를 축적한 것이 미국이고, 2차 대전 이후에도 자유무역론의 핵심인 국가보조금 금지를 어겨가면서 항공산업 등의 분 야에 국가가 개입했다. 제3세계의 입장을 옹호해주는 그의 메시지를 귀담아 들어보자. “지난 93년 아·태경제협력회의(APEC)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시장경제의 비 전을 역설하면서 보잉사를 본받아야 할 모델로 제시했다. 하지만 두 거대기업인 보잉 맥도널드사와 에어버스사는 미국 정부의 대대적인 보조금에 의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 레이건 행정부 역시 마찬가지이다. 레이건의 시장개입이 없었더라면 미국의 철강·자 동차·반도체 등은 일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포천’지 선정 93년 1백대 기업 중 적어도 20개 기업이 정부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까지 남아 있지 못 했을 것이다. 정부 개입은 지난 2백년동안 예외적이라기보다는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강주헌 옮김. ◆노엄 촘스키 약력 ▲1955년 하버드대 박사 학위와 함께 MIT교수 임용 ▲1960년대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 등 외교정책 비판 ▲최근까지 케임브리지대 등 10개 대학서 명예학위 받음 ▲1975년 학위논문을 ‘언어이론의 논리구조’로 출간 ▲1976년 MIT석좌교수 ▲주요저술=‘권력 과 전망’ ‘방해받는 민주주의’ 등 70여권 ▲논문 1천여편 발표 『세상을 밝히는 신문, 夕刊 문화일보』 �� �後後� �짯後� �後� �碻碻碻� �碻碻�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