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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Gilles (reverseyed)
날 짜 (Date): 1999년 7월 18일 일요일 오후 05시 58분 23초
제 목(Title): 유대인들의 정착 방식에서의 문제점.



 본디 '반유대주의'같은 인종주의적인 감정은 지극히 '유럽적'인 발상입니다.
 아랍인들도 자신들은 '반이스라엘'적인 입장이지, '반유대인'같은 인종주의적인 
차별은 없다고 강변합니다. 그럼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가 왜 아랍인들을 분노케 
했는지 거기에 대해 다루는 것이 우선일 것 같군요.

1. 초기 정착시부터 팔레스타인에 입식한 유대인들의 사고 방식은 흡사 ' 식민지를 
개척해 나가는 제국주의 식민자'들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정착촌을 '우이쇼우브'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영어의 '콜로니'와 같은 용도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아랍세계의 구성원으로서의 '유대 정착촌'을 
건설하려고 했다기 보다는  아랍 지역에서 유럽 문명을 전파하고, 서구 제국주의를 
보호하는 전초기지를 건설하려고 했습니다. 여기서 '그들'이란 함은 시오니즘 
운동의 지도급 인사들을 이야기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들은 오늘날 이렇게 단언할 수 있다.-가령 팔레스티나가 영국의 영향에 
들어가고, 영국이 이 지역에의 유대인의 정착을 도와 준다면, 우리들은 이후 30년 
안에 100만명의 유대인을 모아, 이 지역을 발전시키고, 문명을 고양시키고 동시에 
수에즈 운하를 감시하는 파수꾼이 될 것이다." 이 말은 이스라엘의 초대 대통령이 
되는 하임 와이즈만(바이츠만)이 친구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후술할 유대인들의 정착 방식에서의 태도에서 엿볼 수 있죠.

 당시는 아랍인들이 오스만 터키의 압제에서 벗어 나고자, 자국 독립달성을 위한 
민족주의적 열정에 피를 흘리고 있던 시점입니다. 한데 유대인의 정착, 이스라엘 
국가의 건설은 엉뚱하게도, 아랍 각국의 일부를 영국 식민지화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져 가고 있었다는데에 아랍인들은 분노하게 됩니다. 

 아울러 그들이 아랍인들로부터 토지를 매입해가는 과정 역시, 전형적인 
식민지에서의 토지 수탈 과정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김두식씨의 글에도 
엿보이는 바와 같이,
 
 >팔레스타인 토지개발회사를 건립한 루핀 박사는 팔레스타인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유태인들이 정착할 땅을 구하기 시작하고, 키네레트(Kinneret)에 최초의 농업교육 
 >농장을 건설한다. 키네레트 땅을 구입하는 자금은 유태국가기금(Jewish National 
 >Fund)에서 나왔다...
 
 토지를 난폭하게 몰수하는 것만이 식민지의 근본적 특징은 아닙니다. 얼핏 
합법적인 방법 같은 것 같은 거래에 의해 양도되는 경우도 많죠. 우리 나라 토지 
수탈에 앞장 섰던 '동양 척식 회사'와 같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되겠군요. 
논문에서의 구절을 빌면 '다만 그저 유럽인이 그곳에 있으며, 경제적 기술적으로 
원주민보다 낫다고 하는 사실, 게다가 그들 유럽인이 법률을 적용시키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극히 유리한 특권적 조건에서 식민의 기초를 구축하기 위한 최소한의 
토지 거래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거기 살던 아랍인들이 토지를 판 것이 아닙니다. 그 곳의 아랍인들은 
대부분 소작농이었고, 매입된 토지는 대부분 터키인 부재 지주나, 주로 
시리아인인 아랍계 봉건 토후의 것이었죠.  더군다나 유대인 정착자들의 토지 
개간은 철저히 그 지방의 아랍인을 배척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역시 
김두식씨의 글에 엿보이는 바와 같이,  
> "이 땅은 우리 조상들의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것이기도 하다. 반드시 우리  
>손으로 이 땅을 개간해야 한다. 아랍인의 손으로 개간된다면 그것은 우리 땅이 될  
>수 없다"-벤 구리온을 다룬 부분에서- 
 초기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농민 출신이 아닙니다.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그들은 농민으로 개조시켜 가는 과정이 초기 
유대 정착촌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고, 그들보다 아랍 농민들이 토지 개간에 더 
효율적임에도 아랍인들은 그 토지에서 배척되어 갑니다. 위에서 언급한 유대 
정착민들의 사고 방식때문이죠. 

 즉 토지의 소작농들이 주인이 바뀐 후에, 새주인에게 내몰림을 당해 가는 과정,
 그리고 그 내몰리는 이유가 능력때문이 아닌, 지극히 '인종주의적'이라는 것...
 이것이 아랍 대중을 분노시킨 것이죠.

 ...^_^;;나머지는 밥먹고 나서 올려야 겠군요.  
 이 정도 포스팅하는 것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artistry님께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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