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Monde (김 형 도) 날 짜 (Date): 1999년 5월 18일 화요일 오후 10시 46분 50초 제 목(Title): Re: 특권이란 ??? 평민이 별다른 보수 없이 전쟁에 참가한 것은 프랑스 혁명 이후의 일입니다. 그전의 전쟁에서는 한 사회의 지배계급 만이 전쟁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고 있었죠. 그렇지 않다면 그 사회의 피지배계급의 반란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습니까? 프랑스 혁명 이후,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가 피지배계급의 모든 것을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국민'을 징병하기 시작하는 제도가 시작되 지만, 20세기 초 러시아 혁명에 이르기까지 그러한 군대 조차도 많은 반란을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 후는 '냉전' 이데올로기의 영향으로, 특히 한반도는 더욱 징병제가, 당연시 되는 것에 불과합니다. 사회주의 국가 이전의 다양했던 전선(똑같은 제국주의 국가들끼리 이리저리 치고 받는다)에서 단일한 전선(전세계 노동계급의 해방을 위한 전쟁 혹은 공산주의의 붉은 마수로부터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전쟁)으로 나아가면서 피지배계급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장악이 훨씬 수월해 지는 것이죠. 결국, 미국이 절대 군사 강국이라는 게 들어나면서, 오히려 미국 내에서 반전의 분위기가 고양되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주섬주섬 헛소리지만, 결론은 옛날에는 전쟁이 나면 지배계급 말고는 싸울 놈이 없었다. 피지배계급에게 무기를 제공하면 그들은 오히려 적군을 공격 할 게 아니라 자신들의 지배계급에게로 창끝을 향할 것이다. 그냥 세상이 발전하다보니 지배계급이 뭔가 정상적(?!?)으로 발전하던 나라는 아직도 그런 전통이 남아 있고, 한반도에 있는 나라는 그냥 불쌍한 피지배계급은 철저한 국가적 이데올로기적 통제 밑에서 군대에 끌려가고, 능력있는 얼라들은 당연히 군대가서 죽기 싫으니 빠지는 거죠. 아무리 그들의 의식 어쩌고 저쩌고 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한반도의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의 모순을 해결하기 전엔... PS: 물론, 종족들 끼리의 싸움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국가라는 체제가 들어 섰을 때의 전쟁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