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호연지기) 날 짜 (Date): 1999년 4월 17일 토요일 오전 05시 51분 26초 제 목(Title): 진중권/아직도 꿈을 꾸시나요 아직도 꿈을 꾸시나요? “이 자를 보신 분은 즉각 인근 파출소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머머, 어떻게 이런 일이? 그게 다 “사회적 행동주의자들” 때문이란다. 즉 이들이 “적극적이고 모험에 찬 행동”으로 “수정헌법을 차례로 제정”하여 “평등부를 만들”더니 “평등부 장관에 가장 맹렬한 행동주의자를 임명하여 모든 사람들이 모든 면에서 명실공히 평등한지 감시하도록 하였다.” 그러니 사회 꼴이 뭐가 되겠는가? My god! “지능이 평균 이상”인 자는 “귀에 지능장애 수화기”를 달고 다녀야 한다. 평등부가 발신하는 금속성의 소리가 “우수한 두뇌를 방해하여 평균지능을 유지하게 한다”는 거다. “발레리나가 춤을 추고 있다. 이들이 시청자보다 더 잘 추는 것이 아니다. 평등헌법에 의해서 아무도 다른 사람보다 더 잘 춤을 출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의 춤은 엉망이어서 쓰러지기도 하고 비틀거리기도 한다.” Oh, no. 연세대 경제학과 김학은 교수. UFO 평등군단의 위협 앞에서 초록빛 지구의 장래를 걱정하신다. 미제 만화책에 충격 잡수시고 우리의 결단을 촉구하신다. “자유와 평등 가운데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글쎄? “자유를 택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 사회도 많아야 한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유혹은 더 커지고 이럴 때에 우리는 단련해야 한다.” One two, one two. 교수님, 귀에 부착한 “지능장애 수화기” 떼세요. 그거 아무나 다는 거 아닙니다. “평균이상”만 다는 거래요. 농담하자는 겁니까? 일상언어에서 ‘평등’과 ‘평균’이란 말은 의미가 다르죠? 모든 학생에게 “평등”하게 연세대에 입학할 자격을 준다는 게 입시에서 모두 똑같이 “평균”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얘깁니까? “지능이 평균”만 돼도 이쯤은 구별할 수 있어야겠죠? 열심히 화살을 쏘아대는데 표적이 뭔지 모르겠다. 극단적 평등사회였던 소련? 볼쇼이극단 “발레리나”들이 무대에서 “비틀거”렸고,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소련 과학자들이 “지능장애 수화기”를 달고 다녔으며, 소련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감옥”에 갇혀 있었던가? 정말 수준 안 맞아 못 놀아주겠다. Sorry. 그가 걱정하는 시나리오는 한갓 몽상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얼마든지 현실적이다. 가령 인간을 초인/범인/저급인으로 3분한 나치. 독주사로 정박아를 “도태”시키지 않았던가. 복거일이 좋아하는 자유주의자 로렌스. ‘병자와 절름발이와 불구자들을 처리하려고 런던에 수정궁만한 처형장을 만들자고 제안’했었다. Good idea, isn’t it? 또 이건 어떤가? 자유주의자들이 “자유부”를 만들어 지성이 달리는(?) 여성과 무능한(?) 노동자의 참정권을 회수하고, 남들 한표 가질 때 자기들은 두표 갖는 거다. Excellent! 이건 한갓 픽션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 그리하여 자유주의자들이 이렇게 “모험에 찬 행동”을 계속하면 언젠가 실현될 수도 있을 개연적 시나리오다. 그날이 오면 한국 자유주의자들, ‘만세’ 부를지 모르겠다. 좋아할 거 하나 없다. 왜? 현대는 다시 “세계제국”(복거일)이라며? 제국의 시대에 정치에 참견할 권리(=참정권)를 가졌던 건 ‘백인남성’뿐. 그러니 누렁이들까지 덩달아 좋아할 일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Got it? �� �後後� �짯後� �後� �碻碻碻� �碻碻� �� �� ┛┗ �� �� �� �� �後後� �碻�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