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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xena (warrioress)
날 짜 (Date): 1998년 10월  9일 금요일 오전 09시 00분 52초
제 목(Title): Re: [문의] 몽고의 일본침략


제가 알고 있기로는..

당시 원의 황제가 유명한 쿠빌라이였죠.. 마르코 폴로의 동방 견문록에도 나오는...

그 사람은 비교적 온건한 사람이어서 처음에는 일본에 대해 회유책을 쓰려 했죠.

그래서 고려 조정에 명하여 원의 뜻을 일본에 전하게 하였는데, 고려에서 몇번 

사신을 보내도 일본에서 시큰둥하게 나오자 쿠빌라이가 열을 받아 공격을 명합니다.

주로 몽고병들로 이루어진 원나라 군대는 수전 경험이 없고, 선박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여 고려에게 배 900척을 만들어내라고 요구하죠.

당시 고려는 몽고와의 전쟁이 끝나고 삼별초의 난까지 겪어 사정이 말이 아니었는데

이를 감안하여 원나라에서 필요한 물자 지원을 해주었다고는 합니다.

그런데 정월에 배 건조 명령을 내리고 가을에 출병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몇달만에 

900척을 만들어 내는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당시 감독으로 파견된 원 장수가 

하도 달달 볶아서 결국 완수해냅니다. 그 감독관의 아버지가 몽고 침략때 제일 

먼저 몽고에 귀화한 고려 장수이자 역적이었으니 그도 고려인이었죠.... 그런데 

고려에서 원나라와 사이가 좋아진 후 원 조정에 부탁을 하여 그 귀화한 감독 

아버지를 사형시키게 만듭니다. 그래서 그 감독이 그렇게도 들들 볶은 것이었지요. 

암튼 원의 2만 오천과 고려에서 차출된 8천 병력은 엄청난 전쟁물자와 함께 

구백척의 배에 나눠 타고 일본을 향합니다. 일단 쓰시마에 상륙하여 그곳 영주의 

수비대를 전멸시키고 이끼섬도 박살낸후  일본 본토 섬중 하나인 큐슈에 상륙하죠.

상륙한 그날 큐슈의 일부 지역을 그냥 휩쓸어 버립니다. 전술면에서는 일본은 그런 

종류의 대규모 침략을 받아본적이 없어서 제대로 저항도 못했죠.

그날밤, 일단 확보한 땅에 진지를 구축하고 속전속결로 밀고 나가자는 고려군 

주장이 원나라 출신 사령관에 의해 묵살됩니다 

야습을 염려했기 때문인데. 원나라 군대가 바다를 건너 큰 규모의 상륙작전은 아마 

처음 해봤기 때문이었는지 불안해 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군사를 일단 모두 거두어 배위로 철수시켰는데 마침 그날밤에 갑작스런 

태풍으로 반 이상이 난파하여 죽습니다.

그래서 살아남은 잔존병력은 완전히 철수 합니다.

그 이후 몇년간 쿠빌라이는 다시 사신을 보냈는데, 자신감에 도취한 일본 

막부에서는 사신들을 오는 족족 참수해 버리고, 크게 노한 쿠빌라이는

엄청난 규모의 침략을 준비합니다.

고려에 다시 900척의 병선을 건조하게 하고, 4-5만의 원, 고려 연합군이 고려에서 

출발하고 망해버린 남송의 군대로 구성된 10만의 별동대가 남쪽에서 출발하여 

합류하기로 합니다.

원, 고려 연합군은 먼저 도착을 하여 기선제압을 위한 공격을 감행하는데, 때가 

여름이어서 전염병이 돌고, 또 일본의 준비가 철저했기 때문에 1차때와 같은 

신속한 전진은 못하고 고전을 합니다. 그래서 남송병들과 합류한후 본격적인 상륙 

작전을 펼치기로 결정하고 이끼섬으로 철수했는데, 남송병의 몽고출신 사령관이 

병으로� 인해 교체되면서 출발이 늦어져 약속한 날짜에 도착도 못하고, 항로가 

바뀌는 둥, 통신의 두절로 예상보다  보름정도 늦게 합류하게 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다시 태풍이 와서 제대로 상륙도 

못해보고 거의 다 난파당하죠. 기록에는 3-4만명이 겨우 살아 돌아 갔댑니다.

두번의 실패로 어느정도 노하우를 터득한 쿠빌라이는 3차 원정 준비를 하던 도중

남송 부활 움직임이 엿보이고 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세상을 떠버리고 일본 정벌 

계획은 취소됩니다. 그래서 결국 원나라와 고려의 막심한 피해로 허무하게 

끝나버렸죠.

그런데 일본이 두번의 침공을 태풍때문에 막아내어 별 영향을 받지 못했다고 

많이들 알고 알려진듯 한데, 일본 내부에서도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고 합니다.

일단 이름뿐이던 조정과 귀족 세력들이 더욱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고,

당시 실권층이던 가마쿠라 막부는 멸망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외부의 

침략이었고, 새로 얻어진 영토가 없으니 전쟁에 참여했던 무사들에게 영토를 

나눠주지 못해서 무사들의 불만이 커진게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몇십년간 혼란기를 거치다가 가마쿠라 막부는 멸망하고 그틈을 타서 

다시 천황의 세력부흥과 장군들의 이해관계가 뒤얽혀 남북조 시대가 열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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