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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bonjovi (방통)
날 짜 (Date): 1995년03월22일(수) 03시19분09초 KST
제 목(Title): [고것을 알고 싶다]  도끼만행 사건






  76년 8월 18일 오전 10시 45분에 판문점에서 미군병사 두 명이

북한 경비병의 도끼에 맞아 죽었다.  공동경비구역 안에서 미루나무

가지를 치던 미군의 피살사건은 엄청난 긴장의 회오리를 몰고왔다.

주한미군에겐 휴가취소 귀대명령이 내려지고 데프콘 3(전투태세)이 

발효되었다.  (참고:  데프콘 2면 전쟁돌입, 데프콘 1이면 발포교전임)

  76년 여름의 이 사건은 부국강병의 꿈을 빠른 속도로 이루어가던 

박정희 대통령을 자극했다.  그리고 75년 베트남 공산화 이후 패주

콤플렉스에 시달리던 초강대국 미국을 위협함으로써 일촉즉발의 무력충돌

위험을 몰아왔다.

  박대통령은 이미 그 사건 보른 전쯤인 7월 31일 진해에 휴가를 가서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공언했다.

  "김일성이와는 언젠가 한번 맞부닥쳐야 될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도발은 않겠어.  북괴군이 월맹군보다야 강하겠지.  그러나 우리

국군이 더 강하다고 생각해.  월남전에서 실전 경험을 쌓기도 해서 

군지휘관들의 실력이 향상돼 있어.  북괴는 6.25때 중대장들이 장성이

돼 있고 그 이하는 실전 경험이 없다."

  훨씬 전에도  박대통령은 청화대에서 기자들과 허물없이 술을

주고 받으며 말했다.

  "김일성이가 까불면 평양이나 원산 함흥까지 때리고 올라가는 건

문제도 아니야"

  김일성을 이길 수 있는 부국강병은 그의 꿈이고 집념이고 철학이었다.

명중률 높은 총을 만드는 데도 정보부를 부렸던 것이다.  60년대 후반

정보부는 월남에 고철수집 회사를 운영했다.  그것은 M16 자동소총등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미제 신무기를 고철 속에 숨겨 국내에 들여와

본떠 만들기 위한 위장회사였다.  고철 속에 숨겨온 M16을 분해해서

조악하나마 국사을 만들 만한 때인 71년 미국 콜트사가 이를 알아채고

부품 모두를 한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서둘러 면허협정을 체결했던

것이다.

  지대지 미사일과 대공포(발칸포)를 만들고, 잠수함 제작에는 미군의

반대 때문에 대잠 초계기와 초계정 보유로 대체하고, 코브라 형 헬리콥터를

곧 생산하여 북괴보다 1.5배쯤 강한 공군력을 보유하게 되는 등, 박대통령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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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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