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namsan (Kim S.K.) 날 짜 (Date): 1997년11월20일(목) 02시55분26초 ROK 제 목(Title): [남산의 영화사상평론] 스타트랙 훨스트.. [남산의 영화사상 평론] <스타트랙 펄스트 컨택>: 크리스톨로지와 소피올로지의 갈등과 조합 - 네오나스티시즘의 대중문화적 새로운 지평 - < I > 오늘날 서양 대중문화 사조의 변화는 20세기말의 세기말적인 변화 이상의 새로운 사상사적 변화를 시도해가고 있다. 그것은 전통적인 서구문명의 유대-기독교 사조의 일변도를 초월하여 보다 포괄된 새로운 세계인식을 서둘러 해내고 있는 일반 서구 사조적인 흐름에 기반하고 있다. 서양문명의 세계화를 고집해 오던 서양의 고루한 지성들은 이미 지난 베트남전쟁으로 나타난 서구 세력의 재반성으로 시작하여 이제 새로운 선언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서양 우주관은 이미 유니버샬한 것은 될 수 없으며 단지 유니크한 특징은 지닐 수 있다"는 한발 후퇴하는 헌팅토니안들의 `서양문화 유지 전선'의 위태로움 속에서 지속되는 뉴에이지 무브먼트의 연장선에서 나타나는 `앎'을 중심한 고대 기독교 사상의 하나인 네오나스티시즘(Neo-Gnosticism)의 흐름은 이제 서양의 대중문화 깊이에 스며 들어 인류의 새로운 미래문화로 등장해가고 있다. 계몽주의 사조를 기반한 지난 19세기의 산업 혁명이래 과학혁명이라는 현대문명의 물줄기는 새로운 우주적 `지식'(knowledge)의 탐구를 기반하여 지혜와 지식의 진보라는 네오나스티시즘을 배경으로 하는 미국 대중문화의 한중심에서 스타트랙 신드롬을 가져오는데 그 영향을 끼쳐왔다. 스타트랙이 시사하는 대중적인 영향력은 그 초미래적인 SF물로서의 과학진보에 관한 소재이기 이전에 하나의 심리 사상적인 인간 내면을 여러 각도로 분석하고 조립해보려는 그 작품 구조상의 물질과 정신 양면의 조합에서 비롯하는 작품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기반한 것이다. 그것은 신에 대한 구조적인 인식 즉 시오소피(Theosophy)의 예술적인 적용이라는 방법으로 더욱 대중적으로 심화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스타트랙> 작품은 지난 1966년 처음 등장하였다. 특히 미국 대중문화의 하나로서 1987년부터 계속되어온 TV 연속극 시리즈물로서 <스타트랙 낵스트 제네레이션>은 이미 미국 대중사회에 중요한 사회문화로서 자리잡고 있다. 금년에 개봉된 <스타트랙 펄스트 컨택> 영화는 TV 연속극적인 의미를 넘어서서 지금까지 헐리우드 영화 시리즈로서도 극장에서나 비디오 출시에 있어서 블락바스터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그것이 미국의 우주산업에 대한 인식과 인기 이상의 인간 내면 세계의 사상과 심리학적 인식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들을 심도있게 작품속에 다루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스타트랙: 펄스트 컨택트>는 지금까지 개봉되어 온 그 시리즈 중에서 <스타트랙 IV: 귀향길>(1986) 이래 그 태크닉상에서나 그 작품 플랏상에서도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호평되고 있다. 초기의 작품들이 태크닉상에 있어서 <스타워즈>에 비하여 낙후된 모습이었으나 이 작품은 분명히 스타워즈를 기술적인 면에서나 그 플랏상에 있어서 앞서고 있다. 비록 <스타트랙>의 탤리비젼 시리즈물이 보여주는 그 인종적 캐시팅 내용과 분장 수법이 다분히 백인 중심으로 처리되고 있는 것은 그것이 미국중심의 문화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일 수 있다 하겠지만 그 작품이 지향하는 `인류단위'의 역사적 신화적 적용 구도는 서양사상과 서양 심리학적 신화적 역사의식 이해에 중요한 사상적 작품으로서 그 의미가 있다. 특히 그 가운데 영화시리즈의 여덟번째인 이번의 <스타트랙 펄스트 컨택>은 유달리 특별한 서양 고대 사상을 배경으로 하는 네오나스티시즘과 더불어 크리스톨로지의 조합을 시도하고 있는 면에서 이 영화의 플랏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특징을 보다 극명히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스타트랙 펄스트 컨택>의 플랏의 기본 구도는 지구에서 `아마겟돈 전쟁'으로서 3차대전을 이미 겪고난 후인 21세기 중반을 넘어 2063년에 지구인들은 새로운 왑 드라이브(Warp Drive) 우주선을 만들어 우주의 다른 종족들과 접촉하려는 것을 24세기의 외계인들(Vulcans)에 의하여 감지되는 것으로 이 영화의 작품상 플랏의 발단이 이루어지고 있다. 즉, 21세기의 지구인이며 락큰롤 애호가인 발명가 째프람 코크랜(James Cromwell 분)을 중심으로 시차 통과 태크놀로지로서 왑 드라이브 우주선을 완성하여 외계인과 최초로 만나 지구인의 우주여행에 대한 인류의 발전을 새롭게 진전시키려 하는 것이다. 한편 시차가 다른 24세기에 있는 외계인종 보그(Borg)들은 21세기 지구인들의 우주선을 막아버리기 위하여 타임머신을 3세기나 뒤로 돌려 21세기의 지구역사를 다시 쓰려고 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강력한 침략의지로서 지구에 인간 대신 보그들을 늘려나간다. 말하자면 지구인들과 시차가 다른 싯점에 있는 외계인 보그들간의 한판 최후의 우주(시간 공간이 포함된) 결전의 전쟁구도를 가지고 이 영화의 기본 플랏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6년전 보그들에게 포로로 잡혔다 살아나온 선장 피카드(Patrick Stewart분)가 이끄는 엔터프라이즈호 E는 보그들이 지구를 공격하려는 것을 이미 간파하고, 엔터프라이즈호 승무원들은 보그 우주선에 다가가 그들 보그들의 지구 파괴 계획을 좌절시키려고 한다. 이것은 역사를 뒤로 돌려 지구를 파괴하려는 우주의 악마인종인 보그들의 개입을 막아야만이 지구인들 최초의 왑 드라이브 우주선이 성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과 보그들의 시간적 공간적 우주에서의 대투쟁인 것이며 21세기와 24세기를 넘나드는 미래와 과거가 한데 얽혀 벌어지는 우주 신화의 한판 세기와 세기간의 우주전쟁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 속에 나타나는 공간적 시간적인 입체성의 도입은 현대 심리학과 우주과학의 깊은 조합을 시도하면서 또 다른 면에서 고대역사의 신화적인 메타포르를 동원해 내고 있다. 인간에게 적대적인 악마 보그인종들에 대항하여 싸우는 과학자 코크랜과 그의 가까운 여자 친구 릴리 슬론(Alfre Woodard)의 활약 가운데 특히 지난 30년대 갱단 나이트 클럽의 장면 삽입에서, 공격해 오는 보그들을 혼동시키기 위하여 나이트 클럽의 춤추는 광경 가운데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많은 `사람들'로 보이게 한 사이버 사람들의 장면들이 등장되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비실체적인 정신 존재의 시각적 현상화라는 면에서 태초의 단순한 무(無)에서 의식작용으로서만의 인간창조라는 고대 헬레니즘 사상 가운데 신화적 사고의식을 작품속에 도모해 내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 외계인 보그들은 그들의 만나는 모든 적들처럼 그들의 모습이 변화된다. 우주 악마의 지상의 인간화 즉 보이는 사물의 `그림자화'라는 또다른 차원의 고대 플라토닉 신화사상적 도입인 것이다. 그 가운데 보그 퀸인 우두머리 여왕(Alice Krige분)과 포로가 된 엔터프라이즈호 인조인간 데이타(Brent Spiner분)간의 쌕스적인 접촉시도 장면 등은 물질과 정신의 기계적 조합과 더불어 쌕스 모티브를 중심하는 고대 헬레니즘의 소피아(Sophia) 여신 조물주 신화사상을 조합한 심리사상적인 의미를 도입하고 있다. 이 보그인종들은 특별한 인종으로 그 신체의 일부는 인공적으로 만든 기계적인 근육조직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들이 정복하는 인종들의 `정신'을 집단화시켜 조종하면서 그 외형을 그 정복된 존재들 모양과 닮게 한다. 그들 보그들의 우두머리이며 보그들의 조물주인 여신은 징글맞도록 괴상하게 생겼는데 그것은 헬레니즘 신화 속에서 `스스로 태어난 존재'라는 의미를 뜻하고 있는 모태를 뒤집어 쓴 모습의 끈적거리는 피부의 모습을 지닌 보그 `조물주'로서 표현되었다. 더불어 그녀는 쌕쓰광으로 묘사된 것도 소피올로지(Sophiology)에 나타나는 쌕쓰 모티브의 여신 의미의 도입 그대로이다. 이같은 고대 신화적인 `생산하는 악마로서의 여신' 의미는 영화 <엘리언> 작품에서도 보여주고 있듯이 악마는 숫컷없이 스스로 `암컷이 새끼를 양산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소피올로지의 처녀잉태(Virgin-Qeen)개념을 동반하며 미국 영화계의 우주 악마사상으로 은연중 자주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서 <스타트랙..>이 가지는 SF물로서의 미래의 태크놀로지 이외의 사상적 심리학적 내면을 좀더 검토해 봄으로서 이 영화가 부여하려는 그 입체적인 시사를 심도있게 간파해 보도록 하자. 나의 영화사상 평론은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뉴스 미디어들의 가벼운 영화평 텃치와 그 궤를 달리하는 독특한 나의 역사사상의 전문성과 그 심리학적 배경으로 파악하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다른 일반 영화평에서 시도하는 `영화'에 대한 평을 넘어서서 보다 원천적인 시나리오 문학 사상의 작가의 근원적인 사상적 심리적 작품의도를 종합 분석해 내려는 `영화사상의 평론'으로서의 영화평인 것이다. < II > 이 영화 <스타트랙 펄스트 컨택>에서 시사해주고 있는 그 사상적 배경은 독특하다. 그것은 포스트모더니즘과 네오나스티시즘(Neo-Gnosticism)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문명의 기본 사조인 유대-기독교 문화 일변도의 모더니즘의 배타적 전통을 넘어서서 영화 <뱃맨>이나 <수퍼맨> 등에서 보여주고 있는 악당의 의미나 어둠의 세력의 의미가 전통가치에 대한 배타적인 존재에서만 그치지 않고 유일 일변도의 가치와 패션의 경계를 초월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문학과 예술 사조의 흐름을 대중문화 속에 드러내 주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가치의 같은 공간내의 수용과 현재적 동반자로서 선악의 양립을 미화시키면서 퇴폐와 진보의 양립된 사회가치의 공존을 피할 수 없는 현대 제국주의 문명 사회의 야누스적인 양면성으로 받아들이면서 고대 조로아스터리즘의 사상적 이원론의 신화적 패러디로 각색해 내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 <스타트랙 펄스트 컨택> 작품이 시사해 주려고 하는 쌕스광 조물주 여신과 그의 보그들이 움직이는 불칸 우주선에 대항하는 엔터프라이즈호의 피카드 선장과 그의 승무원들의 대투쟁, 그리고 시차가 다른 싯점의 지구에서의 과학자 코크랜의 와프 드라이브 우주선 개발로써 우주인과의 접촉을 시도하는 이러한 구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특히 지구의 시대적 싯점인 `2063년'은 무엇을 의미하며 또 `24세기의 대 투쟁'의 의미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왜 그들은 24세기에서 2063년으로 회귀하여 그 무엇을 바꾸어 놓으려고 하는가. 이러한 영화적 플랏이 가지는 고대 유대-기독교 사상의 메타포르는 무엇인가. 서양의 대부분 영화작품들의 플랏은 당연히 기본적으로 서양사상의 반영이다. 그런 면에서 고대 헬레니즘 사상과 헤브라이즘 사상 그리고 기독교적인 메시아니즘을 자주 모든 작품들 속에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윤색하고 나아가 상징적 메타포르 또는 부분적 패러디로 플랏을 짜내는 수가 흔하다. 이 영화 <스타트랙 펄스트 컨택>에서도 그같은 내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이 작품에서는 고대 나스티시즘 사상 특히 크리스톨로지(Christology)에 대항하는 고대 동방 헬레니즘의 소피올로지(Sophiology)의 사상을 대입시켜 내고 있는 구도를 가지고 있다. 우선 우리는 연대기적으로 이 영화의 구성을 살펴보고 그 `지구구원'이라는 주제를 중심한 `외계' 즉 `하늘 위의 신화적 세계'에 대한 상징적 인식을 이 미래 과학 태크놀로지의 심리적 사상적 내면 속에서 파악해보도록 하자. 이 작품에서 나오는 지구의 싯점인 2063년과 그 반면에 3세기 앞서 가있는 불칸의 우주선에 대항하는 엔터프라이즈호의 24세기는 바로 2천년전의 `AD 63년'과 그 3세기 후의 `AD 4세기'의 기독교사적인 대변화를 미래적으로 패러디화 하고 있음을 간파한다면 나의 이 <스타트랙..>의 영화사상 평론의 기초는 간파할 수 있는 셈이다. 이 작품 속의 2063년은 외계인이 침략해오는 위기를 맞이하면서 지구인 코크랜이 와프 드라이브 우주선을 쏘아올려 멸망의 위기에 처한 지구에서 하나의 새로운 발전과 탈출을 모색해 내는데 이 `2063년'의 의미란 바로 미래적인 의미이면서도 과거의 인류 역사속의 실제역사 사건 속으로 그 상징적인 대입을 시도하고 있다. 즉 서양사의 기원전 `63년'에는 로마제국의 폼페이(Pompey)가 팔래스타인을 내침하여 로마의 식민지로 만든 이스라엘 지역에 대한 로마제국의 정복과 로마제국 세력하의 예루살렘 자치의 시작을 의미한다. 그런 한편 그로부터 한세기 후, 즉 AD 63년 전후에 있어서의 로마와 예루살렘의 운명과 그 싯점의 로마에서의 기독교의 새로운 항로등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다. 즉 AD 63년이라는 싯점은 기독교의 로마화에 그 주도적 역할을 했던 바울(Paul)이 로마에서 로마 거주의 허락과 함께 로마를 `여행'할 수 있는 여행 허락을 받았던(영화속의 코크래인이 우주선으로 우주여행을 발진시키는 상징) Ad 62년의 싯점과 그 바로 후 AD 64년에 로마의 3분의 2나 불태웠던 악마로 비유되던 네로황제의 만행이 있었던 사이의 AD 63년 연대이다. BC 63년 전후의 로마침략 한 세기 후인 AD 60년대의 이스라엘에 있어서는 결국 로마군이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유대인들이 그에 대한 `제일 저항'(The First Revolt)을 일으키고 마사다(Masada)에서 이스라엘의 최후를 맞이했던 유대인들의 항전에 연결시키고 있기도 한 것이다. 즉 이스라엘의 최후의 결전지였던 마사다 요새지에서 정복해 들어오는 로마군에 대항하는 유대인의 최후와 그 AD 60년대의 마사다 멸망후(AD 66년) 유대인들이 2천년간 나라없이 세계로 흩어져간 다이아스포라(Diaspora)가 시작되었던 역사속의 `이스라엘의 멸망'의 사건의 싯점인 동시에 그 반면에 로마세계 속에서 동싯점의 바울의 기독교 활약으로서 그리고 그후 다른 싯점의 4세기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국교화로 되어 가는 과정에 대한 또 다른 시대(Aeon)의 역사를 항해하고 있던 사건의 더블 메타포르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영화의 첫장면으로 선장 피카드가 보그들의 불칸 우주선에서 포로로 잡혀 십자가에 못박혀 있듯 `묶여 있는' 장면으로 스토리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은 바로 예루살렘을 정복했던 로마군에 의하여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있는' 장면의 재연에서부터 `하늘편과 악마편'이라는 어거스틴의 이원론적 스토리 전개를 차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구(땅)의 역사로서 코크래인의 하늘 위에로의 승천과 엔터프라이즈호 (하늘)의 피카드 선장이 포로로 묶여 있는 상황에서 다시 회생하는 장면의 과정 속에서, 코크래인의 왑 드라이브 우주여행은 바로 악마 보그들의 내습 위기의 싯점과 충돌해 나가는 그 이중적 사건의 동시다발의 상징으로 바로 이같은 2천년 전의 크리스톨로지 역사에 맞추어 내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그 최후의 마사다에서 AD 63년에 로마인의 침략으로 멸망하게 된 `구약'의 역사는 AD 4세기에서, 다시 그 마사다 유대인의 최후를 가져오게 했던 침략자들인 로마 그 자체를 다시 기독교의 이름으로 `기독교의 로마 국교화'가 이루어졌던 싯점의 1세기와 4세기의 `세기와 세기 사이'의 역사적 사실들의 상징을 이루고 있다. 이 작품 <스타트랙 펄스트 컨택> 플랏에 나타나는 2063년의 지구의 종말 위기(유태인의 마사다 최후 즈음) 그리고 24세기의 엔터프라이즈호(로마제국 속의 기독교)를 이끄는 피카드 선장의 `크리스트적 구원자'로 상징화된 그의 활약 속에서 `기독교의 로마세계 속의 대활약'의 상징성을 연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스타트랙 펄스트 컨택>의 플랏상의 역사적 상징의 시대무대는 미래의 21세기와 24세기로 묘사되면서도 그것은 2천년 전의 유대인 최후를 장식했던 BC 63년 전후의 로마군대의 침략 그리고 그 한 세기 후의 마다사의 최후와 `구약의 종말' 그리고 다시 AD 4세기의 기독교로서의 재부활 재반격의 내용을 가진 역사의 과거에 대한 이중적 멀티 세기적 상징성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작품속의 2063년과 24세기는 지난 2천년 전의 BC 63년의 로마군의 팔레스타인 정복과 더불어 AD 60년대 전후의 이스라엘의 최후 그리고 4세기의 기독교의 로마에서의 정치적 승리라는 배경의 복합 시대적인 그 폭은 가히 거의 2천5백년 기간의 역사의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왑 드라이브(Warp Drive) 역사물인 것이다. < III > 그런데 이러한 <스타트랙 펄스트 컨택>이 담고 있는 시대적인 시간적 내면은 지극히 서양사조의 주류인 기독교 사상사적인 크리스톨로지(Chiristology)의 면모를 기본으로 하는 그 이면에 서양사조의 또다른 면인 헬레니스틱 신화의 배경을 이 영화는 포괄하고 있다. 우선 여기에 나오는 인간대 보그의 대립 그리고 인조인간의 의미와 엔터프라이즈호의 선장 피카드의 위기 속의 `지구 구원'이라는 메시아적 사명의 묘사 속에는 고대 종교 신화적 사고가 깊이 깔려 있다. 시차가 다른 우주에서 엔터프라이즈호의 승무원과 지구인에 적대적인 외계인인 악마의 피조물로 묘사된 보그인종들은 바이블의 창세기 초기에 나오는 `하늘의 아들들과 땅의 아들들'의 대립구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 6장 참조) 즉 여기에서 말하는 이 창세기의 `하늘의 사람들-땅의 사람들'의 이미지는 정통 서구 기독교 사조에서는 일반적으로 도외시되는 하나의 비정통(Heterodox)적 기독교 사상 사조를 암시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서양사조에서 바이블의 창세기적 우주 의식에는 정통 유대기독교 전통인 구약성서의 해석 사조 외에도 헬레니즘적 소피아(Sophia) 신화들의 요소들이 따로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소피아는 바로 나스티시즘(Gnosticism)의 헬레니즘 신화에서 본다면 인류조상 아담을 창조한 `악마 조물주'이며 여신으로 표현되고 소피아는 그의 보이지 않는 무형적 `의식'에 물질을 부여하여 인간의 물질적인 육신을 창조해 내는 존재이다. 소피올로지의 우주 창조신화에 대해서는 이집트에서 발견된 나그함마디(The Nag Hammadi Library) 두루마리 가운데 <On The Origin of World> 등의 기록에 그 기본 내용이 들어 있다. 소피올로지 창조신화에서는 최초로 창조된 인간은 남자가 아닌 여자인 이브이며 그녀는 조물주인 소피아가 떨어트린 `물'에서 창조된다. 바이블의 창조신화에도 등장하는 `물위에 거하는 신'이 나타나듯이 소피올로지에서는 이 `물'이란 지극히 `쌕스 모티브'로서의 일종의 `물'(spirm)로 상징된 신화적 표현이다. 그렇게 해서 잉태된 이브는 첫번째 `처녀'(virgin)이며 남편없이 그녀 자신 스스로 처녀잉태한다. 영화에서 나오는대로 보그의 여신이 처음에 하체가 없이 상체만의 등장한 것은 하체, 즉 성적인 남성과의 관계에서 그녀가 탄생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무성적(androgynous) 자존자로서의 표현인 것이다. 말하자면 바이블 창세기의 `생령을 흙으로 만든 몸에 불어넣는 것'에 대하여 여기에서는 `머리'(knowledge)에 `하체'(물질 메카니즘)을 접속시키는 `창조행위'로 묘사되어 있는 것이다. 소피아는 기독교의 부성적(Patriarchal) 하느님에 대한 모성적(Maternal) 조물주이며 정통 기독교에서의 남성적 신의 인카네이션으로서의 메시아 그리스도의 이미지와는 다른 동방 기독교 쪽에서 여성적 조물주에게서 인간화된 여성적 메시아니즘을 내새우고 있으며 이같은 사상은 그대로 고대 카토릭 사상의 마리아 숭배 사상에도 직접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여성 조물주인 소피아에 의하여 창조된 이브는 나그함마디 코댁스의 하나인 <On The Origin of World>에서 다음과 같이 되뇌인다. It is I who am the part of my mother; And it is I who am the mother; It is I who am the wife; It is I who am the virgin; It is I who am pregnant; It is I who am the midwife; It is I who am the one that comforts pains of travail; It is my husband who bore me; And it is I who am his mother,... 이처럼 영화 <스타트랙 펄스트 컨택>에서 나오는 악마 보그 퀸은 바로 보그인종들을 창조해내는 `조물주 마덜'이며 그가 만든 반인-반기계의 보그들의 `어머니'이며 동시에 그녀가 창조한 `남성'들의 `아내'인 복합존재(multi-being)이며 아울러 그들의 쌕쓰적인 어필로서 나타나고 과학과 신화를 포함한 모든 지혜(Wisdom)를 중심한 코스몰로지 전개의 한 중심이 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보그 퀸인 악마의 여왕은 자신의 정신의식의 본체로서 처음에 머리상만 나타내주고 다시 그것이 몸체를 연결시키는 장면으로 처음 등장하고 아울러 모든 보그들을 반은 기계로 만들어 내서 하나의 `창조된 인종'으로 제조해 내고 있다. 그리고 포로로 된 적들을 하나의 새로운 보그로 만들어 내기 위하여 그들의 몸에다 인공적인 기계조작을 포함시켜 반인-반기계 인종을 만들어냄으로서 소피아 창조신화의 `정신에서 물질적 창조화'라는 유물적 창조신화를 도입시켜 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나스티시즘적인 창조신화에 대하여 이 작품은 그에 대치되는 크리스톨로지를 작품속에 `비조화의 조화'로 조합시켜 놓는다. 동양사상의 하나인 타오이즘의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나 불교의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空卽是色)의 또 다른 버젼(version)인 것이다. 전통 크리스톨로지에서의 신의 개념은 순전한 위대성과 일방적 찬양으로만 이루어져 있지만 나스티시즘의 신에 대한 개념은 한 존재 속의 다면성을 견지하고 있는 일즉다(一卽多)의 무시무종(無始無終)의 화엄사상에 연결되어 있는 동시에 조로아스터리즘의 선악 이원론(Dualism)의 복합을 포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의식은 초기 기독교 사상 속에 깊이 스며 있던 신앙이기도 했다. I am the first and the last. I am the honored one and the scorned one. I am the whore and the holy one. I am the wife and the virgin. I am the mother and the daughter. I am the members of my mother. I am the barren one and many are her sons. I am she whose wedding is great, and I have not taken a husband. I am the midwife and she who does not bear. I am the solace of my labor pains. I am the bride and the bridegroom, and it is my husband who begot me. I am the mother of my father and the sister of my husband, and he is my offspring. *(Nag Hammadi Library 코댁스의 <The Thunder: Perfect Mind> 중에서) 이것은 시간의 우주의 알파와 오메가가 함께 한 존재 내에 내재하며 남과 여, 세대와 세대간의 무시간적 공개념이 들어가 있는 우주관 속의 신개념인 것이다. 그러한 소피올로지 개념의 헬레니즘적 `기독교 사상'은 바로 정통 폴리니즘(Paulinism) 기독교 사상에 있어서는 배척되어 왔지만 근현대 서구 문예 사조에는 깊은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대중 영화로서의 <스타트랙..>의 작중 플랏상에 내포되어 있는 크리스톨로지와 소피올로지의 다중적 포괄은 이러한 고대 나스티시즘의 연장선에 놓여 있는 현대 서구 문명의 한가운데서 네오나스티시즘으로 다시 살아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선과 악의 양면의 현대문명 속에서 미국의 대중문화들은 애증(love-hate)관계의 현대 인간문명의 양면성을 모든 대중문화 속에 내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스스로 사고 속에서 만들어낸 신학 개념에 대한 자기적인 우주 구조를 상정해두고 그것을 끊임없이 언제나 쳐부수고 다시 만들어 내면서 그것을 다시 갈등구조 속에서 부단히 의식하면서 그 변증법적인 투쟁의 심리의식으로 무한히 리바이벌해 내는 것이다. 악마 `소피아'의 지구인 전체를 보그인종으로 만들어 가려는 지구 파괴 대음모에 대하여 여기에 엔터프라이즈호의 선한 신의 구원자 `메시아'로서의 피카드 선장은 다른 승무원들과는 달리 스스로 위험한 보그들의 우주선 내부로 들어가서 그들과 투쟁하는 희생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말하자면 이미 위에서 언급한대로 영화의 첫장면의 묶여 있던 `십자가 위의 이미지'와 더불어 피카드는 AD 4세기의 기독교의 새로운 역사를 돕고 있는 로마의 영토 안에서의 기독교의 모습으로서 여기에서 악마들과 또다른 시차의 세기의 `하늘'에서 치열하게 싸워 이김으로서 지구인들을 구원하는 메시아적인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 네오나스티시즘에 근간한 이 영화의 그 투쟁의 이원적 플랏은 신에 대한 기존 구상에 대한 인간 스스로 만들어 놓은 심리의식 속의 적의적인 우상을 스스로 파괴하는 것으로서 `만들고 다시 그것을 쳐부수는 연속선상의 심리'를 현대 대중문화의 깊이에서 찾아내고 그것을 고대 나스티시즘의 신학에서 패러디화하고 있는 것이다. 기원 전후의 이스라엘의 운명 그리고 로마제국과 기독교의 등장에 대한 역사적인 완전한 이해는 나스티시즘의 완전한 이해없이는 결국 불완전한 역사인식이 될 수 밖에 없다. 나스티시즘은 로마제국의 국교화에 맞추어진 소위 득세파 폴리니즘의 카토릭 세력에 의하여 주변으로 밀려난 또 하나의 `기독교 사상'의 한 흐름이었으며 그것은 결코 단순한 비정통이라는 배타적인 대상 이상의 중요한 종교사상적 가치를 가지고 재평가 되고 있다. 지난 1945년 이래 사해두루마리의 발견과 더불어 이집트의 나그함마디 코댁스들의 발견은 서양 고대역사 이해나 초기 기독교 역사 이해의 새로운 출발이며 나아가 예수의 복음의 원전 평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놀라운 세기적인 대발견의 의미로 다가와 있다. 사해두루마리와 나그함마디 경전들에 담긴 나스티시즘의 새로운 이해는 그대로 예수의 어록에 대한 오리지날 복음의 이해와 초대 기독교 역사 이해의 신기원이 되고 있는 것이다. 18세기 말에 <로마제국 멸망사>(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를 썼던 에드워드 깁번은 "나스티시즘은 기독교의 이름 가운데 가장 자연스럽고 지적이며 최고의 풍부성을 가진 가장 뛰어난 기독교 사상이다'라고 평가한바 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크리스톨로지와 소피올로지의 적용은 당연히 서양의 전통 기독교 사조적인 관점으로 기울어진 면이 있지만 중요한 점은 바로 이같은 서양 영화의 헐리우드 SF물에서 크리스톨로지만의 강조가 아닌 네오나스티시즘의 소피올로지의 관점을 포괄해 주고 있다는 점은 서양이 근현대 서양 문학사조의 네오나스티시즘의 주류를 결코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 IV > 발랜티누스(Valentinus) 사상을 포함한 소피올로지는 단순한 쌕스나 악마 또는 `여성적 조물주' 등의 이미지로만 생각할 수는 없다. 1940년대 후반 이래 이집트에서 발견된 `바이블 두루마리'인 나그함마디 코댁스들과 그 사상의 일단인 나스티시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오늘날 서양 기독교 사조의 새로운 변모를 시도해야 하는 중요한 이슈로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아 오고 있다. 서양 현대 기독교 전통은 지금까지 본래의 초기 기독교의 다양한 우주관을 잃어버리고 고대 기독교의 여러 유파들을 종합하는데 실패해 왔다. 그러나 로만 카토릭의 일방적인 바울 사상 즉 폴리니즘 위주의 로마 기독교의 독단을 서양사조의 유일한 지배 이디올로기로 강화함으로서 본래적인 고대 나스티시즘의 反폴리니즘의 여러 초기 기독교 사상의 다양한 사본들의 내용들은 범기독교 사상(Pan-Christianity)에서 배척되어 국지화 되어 갔던 면을 이제 금세기를 마감하면서 21세기의 새로운 밀레니움을 바라보며 이같은 헐리우드 영화라는 첨단 대중문화 속에서 재반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반성은 반세기전 사해두루마리의 발견과 더불어 이집트의 나그함마디에서 새롭게 초대 기독교의 여러 다른 유파들의 경전들이 역사적으로 발견됨으로 인하여 서구사상적으로만의 변질된 기존 기독교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본래의 기독교는 동양의 힌두교와 불교 그리고 고대 중국의 타오이즘적인 정수를 직접적으로 포괄하는 대부분의 나그함마디 경전의 그 중요성을 드디어 드러내고 있는 중인 것이다. 이집트에서 발견된 나그함마디 경전의 가장 중요한 코댁스의 하나인 이른바 새로운 `복음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도마복음서>(Gospel of Thomas)의 그 깊은 본질은 이미 불교적인 내용으로 간파되고 있으며 이것은 이미 선진 신학자들에게서 `제5의 복음'이 된지 오래이다. 그것은 공관복음의 원자료인 마가복음이나 Q자료보다도 보다 시간적으로도 로고스 차원에서의 예수의 원전적 복음으로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나그함마디 경전에 내포하고 있는 네오나스티시즘은 계몽주의 사조 이래 서양 근현대의 모든 문학사상적 사조로서 바로 나스티시즘의 재평가와 그 리바이벌을 기반하고 있으며 서양 심리학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융의 심리학이나 프로이트 심리학 등은 물론이려니와 오늘날 서양 문학과 대중문화 특히 헐리우드 영화들에서 내포되어 나타나는 대부분의 SF물의 포스트모더니즘 사조들은 그같은 네오나스티시즘적인 서양사조의 흐름의 반영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미국 SF 대중문화의 한 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스타워즈>나 <수퍼맨> 시리즈를 비롯하여 바로 이 <스타트랙> 시리즈 영화의 네오나스티시즘의 경향은 오늘날 전통 서구 문명의 서양식 유대-기독교 문화의 반성과 더불어 고대 범기독교 사상으로의 새로운 전환의 시대를 맞이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SF물의 미국 대중문화의 한 첨단에 자리한 <스타트랙 드 펄스트 컨택> 영화의 그 플랏상에 나타나는 역사 사상적 심리와 그 신화적 구성이 다분히 전통적인 크리스톨로지를 넘어서서 고대 나스티시즘의 소피올로지의 신화의식을 포괄적으로 깊이 반영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내용이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서양의 현대 기독교 사조는 이미 고대 원시 기독교 사조의 다양한 본래의 팬-크리스탠돔의 사상적 세계로 회귀해 가고 있다. <스타트랙 펄스트 컨택트>는 하나의 과학 태크놀로지 픽션 영화이기 이전에 서양사상과 과학 심리학의 기조를 넓게 포괄하는 하나의 포괄적인 코스몰로지의 정신적 우주를 재조명해주고 있다는데 있어서 작품상의 그 의미는 더욱 크게 그 내면의 힘을 강하게 비쳐주고 있는 것이다. 금세기가 마감되어 가면서 다가오는 세기의 세계적인 사조는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새로운 범 세계사상적 `펄스트 컨택트'가 이루어질 것인가.(남산 글) 오두방정(namsa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