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althNdiet ] in KIDS 글 쓴 이(By): curious () 날 짜 (Date): 2004년 2월 19일 목요일 오전 02시 26분 03초 제 목(Title): 운동장 달리기 미국 오기전엔 저도 제가 있던 대학의 운동장을 허구헌날 뛰었습니다. 연구실과 운동장이 가까이 있어서, 틈만나면 뛰었습니다. 점심먹고 뛰고, 졸리면 또 뛰고, 실험이 안되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또 뛰고... 미국에 오니까, 뛰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고, 뛰는 길도 엄청나게 좋고 많기는 한데, 저는 오히려 그 모래 운동장이 그립습니다. 여기는 모래 운동장은 눈씻고 찾아도 없네요. 모래 운동장은 시야가 탁 트여 있어서, 다른 분들이 뛰는 속도와 내가 뛰는 속도를 눈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말입니다. 다른 분들과 자연스럽게 경쟁이 됩니다. 러닝머신처럼 좁은 공간에서 행여 다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햇빛을 쐬며 실외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만약 한국에 다시 간다면 뛰기 좋은 학교 운동장부터 찾을겁니다. 그런데, 모래 운동장은 단점도 있을겁니다. 다른 사람들이 뛰지 않는 시각은 너무 지루할 것이고, 모래 바닥이 발과 다리에도 그렇게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개 다들 반시계 방향으로만 도는데, 그렇게 하면 왼쪽 다리에 무리가 많이 갑니다. 시계, 반시계 방향을 병행해가면서 균형있게 돌아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