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Ndiet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healthNdiet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  팽 @)
날 짜 (Date): 2002년 7월 11일 목요일 오후 08시 57분 24초
제 목(Title): 인대손상-프롤로테라피치료기:병력


병의 진단은 통증의 원인과 병력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으로 부터 대략 
5년여전 옆사람과 대화중에 보도블럭의 턱을 헛딛여 오른 발목을 삐게 되었는데, 
붓고 통증이 있었으나 그 자리에서 걸을 수는 있었습니다. 크게 다친거도 아니고 
워낙이 병원에 가는 것보다는 자연치료에 더 믿음이 있었던 차라 아무 치료도 받지 
않고 보냈는데 일주일쯤지나니 붓기가 빠지고 그럭저럭 걸을 수 있어서 곧 
다 낫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일주일동안 중국에 출장으로 발목에 붕대를 
대충 감고 하루에 몇시간씩 천안문이며 자금성, 만리장성들을 보러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무모한 짓이었는데 발목을 삐었을때 붓기가 없는 경우는 완전한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붓기가 있는 경우에는 인대가 찢어지거나 파열되는 
손상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 안정을 취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통증의 
원인이 됩니다. 어쨋든 중국에서 돌아올때 쯤에는 오히려 더 좋아져서 발목이 
거의다 나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달에 관악산 등반도 갔었죠.

그 후에 4주 훈련 (전 특례병...)을 다녀오면서 날이 흐리면 다쳤던 발목에 통증이 
오는 이상증세가 조금 남아있었지만 그 정도는 누구나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증세니까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습니다. 어쨋든 다 나았다고 생각했지만 문제는 
몇년이 지난 후에 조금씩 생겼습니다. 일년에 몇번이만 제가 좋아하는 스포츠중 
하나인 스키를 타고나면 그 다음 일주일동안 발목에 통증이 있다가 사라지는 일이 
생겼고, 한번은 스케이트를 서너시간 타고나니 또다시 일주일정도 통증이 
생겼습니다. 스포츠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유일하게 즐기는 스키와 스케이트를 
타고나면 통증이 따라오니 답답하더군요.. 하지만 건강이 더 중요하다 생각해서 
발목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가능하면 피했습니다.

본격적인 증상은 5년이 지난 올해 2월달 부터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가끔씩만 
나타나던 발목 통증이 3월이 되니 하루 종일 이어졌고, 특히 밤이 되면 더 
심해졌습니다. 통증이 심해지면 가능하면 일반적인 의료상식대로 안정을 취했고 
발목을 가능하면 무리하지 않도록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몇일 그렇게 안정을 
취하면 다시 통증이 없어졌는데 이젠 괜찮겠지 하고 움직이면 어김없이 다시 
통증이 생겼습니다. 그러기를 여러번 되풀이 하여 그 과정이 반복될 수록 통증의 
강도는 강해지고, 급기아는 걷기가 힘든 상황까지 도달했습니다.  이러다 낫겠지 
하던게 한달, 두달이 넘도록 이어졌고, 세달째에는 더 악화되자 이러다 평생 
못걷는 불구자가 되는거 아닌가 하는 공포감마져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았는데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뼈에 이상이 없다고 
확인되니 의사는 연골(관절사이에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물렁뼈)에 이상이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고 소염 진통제처방에 다음번에는 관절에 윤활류성분을 
주사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이는 오진이였습니다. 그 병원은 두번다시 가지 
않았습니다.

인대 손상이 관절의 통증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다른 재활의학과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거기서는 엑스레이 사진에 나타나지도 않는 희한한 설명을 
만들어 지어냈는데, 과거에 발목을 삐었을 때 관절뼈가 금이가거나 부러졌다가 
붙었을 수 있다며 일단 소염진통제에 물리 치료를 처방했습니다. 상식적으로 
한번 뼈가 금이가거나 골절되었다 붙으면 금간자리나 부러졌던 자리가 밝은 
선으로 엑스레이상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제 사진은 그런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붙은 뼈는 더 튼튼하고 완치된 셈이며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또다시 오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대손상으로인한 만성통증 일반 병원을 찾으면 대부분 의사들이 연골이나 관절,
 뼈등 갖가지 상상 가능한 모든 오진을 해줍니다. 그 이유는 의과교과서에는 
인대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의과치료방법은 대부분이 뼈의 이상과 골절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일단 뼈가 부려졌을 때 뼈를 고정하고 안정을 취하고, 염증을 방지하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처방합니다. 인대의 손상은 기존의 병원에서 치료의 대상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인대 손상은 다친 직후에 통증이 있을 뿐 일단 완치된것 처럼 
나았다가 몇달, 몇년후에 통증이 재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통증이 진통제나 물리치료에 의해서 혹은 그냥 놔둬도 시간이 지나면 또 
사라지기곤 하기 때문에 갖가지 잘못된 진단들이 내려지고 자연치유에 의해서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만 반복하게 됩니다.

지난 겨울 좀 지나치게 스키를 탔던게 원인이었는지 악화일로로만 치닫던 저와 
같은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더욱이 발목이 이상이니 당장 활동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인대의 손상이 원인이라는 확신이 서게 된후에 프롤로테라피라는 
치료에 의해 대부분 완치 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관련의사를 찾았는데 
중앙대병원의 "설탕물 주사.."(프롤로테라피가 바로 설탕물주사!)저자인 
서병묵박사를 인터넷에서 찾았고 치료를 받으러 전국에서 몰려온 환자때문에 
1년후까지 예약이 끝났음을 알고 이 치료법에 더 신뢰를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시술해줄 의사를 찾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서경묵박사는 이 
치료법이 이제는 일반화 되어 일반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서는 대부분 
시행한다고 몰려드는 사람들을 돌려보냈지만, 제가 갔던 병원 두곳에서는 그렇지 
않았고 서울에서는 서경묵박사를 포함한 서너명정도가 도입 초창기부터 수년간 
이 치료를 해온 전문가이고 나머지는 최근에 시작하여 익숙치 않거나 아직 
신뢰하지 않거나 전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대전에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병원을 선택한 이유는 
의사가 초창기 도입때부터 시작했고, 병원이름에 이 치료법이름을 내건걸 보고 
뭔가 자신감이 있어 보여서였습니다. 지나고 보니 잘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의사가 숙달되어야만 하는 치료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__
         쇼팽                                  http://mobigen.com/~chopi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