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senkreutz1 Guest Auth Key: 57e83020d704a516183e808e434c21ec 날 짜 (Date): 2011년 11월 09일 (수) 오후 01시 54분 12초 제 목(Title): [센]김밥천국가자고 해서 헤어진 여친. 시절이 하수상해서 심각한 이야기만 오가는데 양념삼아.ㅋ 한 번 간 것 가지고 저랬다면 된장녀이겠지만 맨날 김밥천국만 갔다면 기분이 나쁠 수 있겠지. 대학생이면 또 몰라도 직딩인데 말야. 여자는 환타지를 먹고 산다고. 특히 연애할 적에는 더더욱. 그런데 요새 물가가 너무 비싸서 호주머니 가벼울 때에는 김밥천국조차 부담이 된다. 거기서도 두 사람 가서 이것저것 시키면 바로 만원 넘어가던데. http://cafe413.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1H6h&fldid=6r6&datanum=962563 남친이 김밥천국 가자고 해서 헤어졌습니다. 짜증나 2011.02.11 14:02:54 32,776 58 사귄지 1년 조금 안됐습니다. 가끔 데이트비용 때문에 여기에 글 남기고 댓글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곤 했는데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어제 남친에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헤어지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남친과 저는 28살 동갑내기입니다. 둘 다 직장 다니고 있고 일주일에 두 번에서 세 번 정도 만났습니다. 남들이 하는 흔한 데이트 위주로 했고요. 밥 먹고 영화 보고 이런 정도. 영화표는 제가 예매를 합니다. 남친집에 프린터기가 없어서 제가 집에서 편하게 홈티켓으로 끊거든요. 영화는 제가 예매하니 남친이 밥을 사거나 술을 쏩니다. 그런데 밥먹을 때 자꾸 김밥천국에 가자네요. 나 참 어이가 없어서~~~ 김밥천국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나한테 돈쓰는게 아까운가? 이런 생각 들잖아요. 만나서 "뭐 먹을까?" 제가 이렇게 물어보면 잠시 뜸들이다가 "그럼 김밥천국 갈까?"이럽니다. 무슨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제정신인가??? 한 달에 한 번 정도 영화 상영시간 기다릴 때 그럴 때는 분식집 갈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게 도를 치나쳐서 매번 이러니 정말 정이 뚝 떨어집니다. 나를 무시하는 것 같고 헤어지잔 말을 이런 식으로 돌려서 하나 이런 생각까지 듭니다.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하는지 결혼한 것도 아니고 연애 중인데 그렇다고 몇 년 사귄 사이도 아니고 정말 이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친구들이 "너네는 만나면 어디가? 만나서 뭐해?" 이렇게 물어보면 대답하기도 창피하잖아요. "우리는 김밥천국 가" 이렇게 말하기 전 좀 창피하거든요. 여자분들은 제 심정 아시죠? 남친은 도대체 돈 벌어서 어디에 쓰는걸까요? 안마방 가나? 노래방 도우미나 쳐불러서 노나? 그래서 나한테 쓸 돈이 없나? 결국 저는 화를 참지 못하고 어제 남친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어봤습니다. "혹시 자기네 어머님 김밥천국 하셔?" 그랬더니 아니랍니다. 남친이 왜그러냐고 물어보길래 "근데 왜 자꾸 김밥천국 가자고 해?" 이랬더니 남친이 화를 내더라고요. 솔직히 제가 그냥 좋게 물어본건데 이게 화 낼 일입니까? 그래서 저도 화가 나서 솔직히 말했습니다. 김밥천국 가는거 싫다고.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고. 나한테 쓰는 돈이 아깝냐고. 가끔이면 이해하는데 매번 이러니 내가 짜증이 난다고. 그랬더니 저에게 하는 말이 저는 다른 여자랑 틀릴 줄 알았다네요. 생각있는 여자라고 생각했다나? 나 참 어이가 없어서~~~ 김밥천국 가면 생각있는 여자입니까? 그 말 듣고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어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좋게 말할 때 입다물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도 된장녀냐면서 비꼬더라고요. 내가 이런 남자랑 사귀고 있었다니 정말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네요. 돈이 없으면 여자를 사귀지 말던가. 그렇다고 제가 데이트비용을 안낸 것도 아니고 걔가 한 번 내면 나도 한 번 내고 이랬는데 정말 치사합니다. 이건 뭐 스크루지가 따로 없네요. 그래서 제가 헤어질 생각으로 "야야~더러워서 못사귀겠다. 이 스크루지 같은 새끼야" 이러고 끊어버렸습니다. 자존심은 상했겠지만 어쩔 수 없어요. 여자들이 남친 돈 많이 쓸까봐 싫은거 참아가면서 한 두 번 가주니까 이게 아주 버릇이 된거죠. 당연한 줄 알고~~~ 근데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네요. 더 심하게 막말을 했어야 했는데. 정신 바짝 차리게. 남친이 미안하다고 해도 받아줄 생각 전혀 없습니다. 저같은 경험 있는 여자분 또 계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