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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내좆말자지) **5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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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Date): 2011년 10월 24일 (월) 오후 01시 56분 25초
제 목(Title): SM Town Live 2011 SMTOWN


방금 SM Town Live 를 보고 왔는데

첫번째로 키즈인들이 가장 관심있어 할만한 얘기부터 서두에 먼저 꺼낸다면

멀쩡한 백인소녀들이 엄청나게 많이 왔다.

그뿐만이 아니다.

흑인소녀들도 왔다.

그뿐만이 아니다.

히스패닉소녀들도 왔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랍소녀가 차도르 두르고 왔다.

그뿐만이 아니다. 

백인 금발 소년도 왔다.

그뿐만이 아니다.

백인 아저씨도 왔다.

그뿐만이 아니다.

외국소녀들이 한국애들보다 더 소리지르고 흔들고 난리였다.

저거 다 미친년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외국소녀들이 SM 기념품을 한가득 사가는 것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기념품 잔뜩 든 SMTown Live 로고가 새겨진 분홍 가방을 둘러매고서 거리를 

대놓고 활보하는 것이었다.

하도 황당무계한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길래, 이동네에서 밤길에 낯선 사람이 

말걸면 여자들이 엄청 무서워 하는거 알면서도 물어봤다. 세 그룹 정도 

물어봤는데 공통적으로 YouTube 에서 SM 알았다고 하고 안지는 몇년 됐다고 

한다. 좋아하냐, 얼마나 좋아하냐는 물어보지 않았다. 많이 좋아하니까 

공연에 왔겠지. 이 얘기는 나중에 매듭을 짓기로 하고...

둘째는, 박진영처럼 사기는 안치고 다니길래 내가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지만 

SM 이 정말 불가사의한 곳인데 이 얘기도 나중에 이어서 하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자면 

내가 한국에 있었다면 SM 공연같은건 아마 돈주고 가라고 해도 안갔을텐데 

객지에서 마음도 허하고 낙도 없고 해서 갔지. 소녀시대는 함 봐두고 싶었다.

그런데 이 SM 공연이 SM 내부 분열을 방지하고 결속을 다지기 위한 단합대회 

성격임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것이고.

원래 공연이란게 가수들이 무대에서 노래 부르며 좋아 흥분해 지랄발광하는 

모습 보고 즐기러 가는건데, 다들 알다시피 기획사 아이돌이라는게 

무대위에서 열정적으로 오버할 수가 없는거지. 아이돌의 임무는 율동할때 

틀리지 않는것, 노래할때 삑사리 안내는것 이게 최우선 순위겠고 관객들의 

감동을 위해 혼자 지랄하고 그런건 절대 금기사항이겠지.

그러다보니 공연이 무대만 Madison Square Garden 인 그저 또 하나의 "행사"가 

되어버린다.

쉽게 말해 좆나리 재미가 없다는 뜻이지.

똑같은 안무팀에서 짰을 비슷비슷한 율동을 장장 4시간 가까이 보느라 

미치고 환장하는줄 알았다. 다른 기획사 아이돌들하고도 차이가 없는데 

같은 회사들이니 오죽 비슷비슷하겠냐.

그런데... 사실 얘네들이 춤을 시원시원하게 출 줄 모르는 애들이 절대 아니지. 

뽑히고 나서 컨셉 맞춘다고 본의 아니게 체조 율동만 하게 되니까 저질평준화가 

되는게 아이돌 기획사 시스템이 원래 그렇지.

그리고 웃기는게 SM 아이돌들이 한두곡씩 부르고 들락날락 하면서 계속

돌아가며 무대에 등장하는데 이것 또한 미치고 환장하는 줄 알았다. 

드디어 소녀시대가 등장해 한두곡 불러서 내 마음이 열릴때쯤 되면 

갑자기 소녀시대는 철수하고 슈퍼주니어 등장, 그렇게 잡다한 애들 

번갈아 나오고는 한참 있다가 소녀시대 나타나면 한곡 부르고 

들어간 다음엔 샤이니. 김이 팍팍 샌다.

단합대회 성격이 콘서트이니 한팀이 한번 쫙하고 빠져버리는것 보다는 

이렇게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게 지들한테도 좋고 관객들에게도 

다양하고 신선하게 보이지 않겠나 생각한 모양이지만 보는 사람은 

미치고 환장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보는 사람도 난감하지만, 걔네들도 쭉 노래하고 율동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다가 기승전결 클라이맥스로 올라가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자꾸 들락날락 거리니까 가뜩이나 아이돌이라 열정을 

불사르지도 못하는데 더더욱 필이 안오지. 더구나 얘네는 노래를 한소절씩 

돌아가면서 부르느라 자기 차례도 자주 안오잖나. 컨디션 올릴 기회도 

없는거지.

공연끝나고 나니까 이거는 관객들을 (나를) 엿 먹이는 쇼구나. 나를

농락하는 컨써트구나 생각까지 들더군.

내가 보고싶었던 소녀시대가... 예능 게스트로 나올땐 그 특유의 예능감과 

멤버간의 괜찮은 케미스트리로 예능의 여신급으로 초토화를 시키는데 사실 

무대위에서는 특별히 뭐 더 색다르게 강하게

보여줄게 없긴 하지. 나도 예능보고 정들어 소녀시대 보겠다는 거였지.

그나마 좀 맘편히 보겠다는데 소녀시대 한곡 부르면 그다음 얼굴 누군지도 

모르는 슈퍼주니어 애가 막 들이미는데, 진짜 김태희 보러왔더니 마누라가 

나왔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그리고 처음에 얘기했던 두번째, SM 이 불가사의하다는 소리를 해볼때가 됐는데

SM 곡빨이 대단히 안좋다는건 공공연히 알려지고 다들 말하는 사실이지.

십년이 넘도록 유영진 켄지 황성제 단물 다 빠진 사람들이 마른 수건을 

쥐어짜고 거기다 외국작곡자들의 이상한 곡들 받아다가 쓰는데, 소녀시대 곡 

두세개 빼놓고는 SM 에서 들을만한 곡 정말 하나도 없다. 전에 3대 쓰레기 

곡으로 텔미 소핫 노바디 이렇게 꼽았었는데, SM 곡들은 도대체가 쓰레기라고 

언급할 가치도 없는 수준 이하의 곡들이 대부분이지. Catch 한 멜로디도 없고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들은 당연히 있을리가 없고. 전주가 강하게 나가길래 

기대하고 듣다보면 역시 멜로디가 이현령 비현령 삼천포로 빠져.

그렇게 알고 마음의 대비를 하고 공연을 갔는데도 진짜 4시간 가까이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들을만한 노래가 하나도 안 나오니 벽에다 머리를 쥐어박고 

싶었다.

허접한 노래들이 줄줄이 이어지니까 쏘리쏘리는 그 중에서 명곡처럼 

들리더군.

여기서 또 웃기는건 내가 SM 에서 그나마 들을만하다싶은 노래는 Kissing You

하고 소원을 말해봐인데 이것들은 또 반주를 리믹스한거 내보내네?

리믹스하면 어떤 노래든 황이 되어버리지. 뭐 지들이야 똑같은 노래와 반주 

지겨우니까 그랬겠지만 이건 완전히 나를 빅엿 먹이려고 작정한게 아닌가 

싶었다.

이쯤해서 내가 처음에 첫번째로 꺼냈던 얘기를 슬슬해야할거 같은데...

뭐 한류열풍이 불고 외국소녀들이 우리 가요를 사랑하는건 좋다지만

백보 양보한다해도 허름한 SM 노래 듣고 열광하는거 도대체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노래때문에 좋아하지 않는거라면 도대체 뭘 보고 좋아하는거지? 화장빨 

옷빨인가? 

내가 지금 한번 키즈에다 화두를 던져보고 싶다.

샤이니? 

샤이니?

샤이니?

키즈에서 샤이니보고 괜찮다고 할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을려나?

노래도 좆같고 얼굴도 평범하고 율동도 뻔하고 예능감도 별로고.

백인소녀들이 샤이니 나오면 좋다고 열광을 하는데 저거 미친년들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안들게 생겼나?

내가 나이를 씹쳐먹어 감수성이 떡이 되버려 SM의 음악을 이해못하는건가?

그건 아닌거 같다. 

카라.

스윗튠.

오늘 4시간 가까이 공연에서 쳐들은 SM곡들 다 합쳐도 카라보다 못하지.

브아걸 같은 경우도 SM 이 감히 범접치 못한 좋은 곡들이 있지.

이게 내가 SM 잘되는 꼴을 못봐서 열폭하는 엽전짓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거 역시 아닌거 같다.

그러니까 이 포스팅의 요지는... 내가 미친건지 세상이 미친건지 정말 

혼란스럽다는거지.

도대체 내 인생은 왜 이렇게 삐딱한지 모르겠네. 그냥 한류만세 SM만세 

외치면 윈윈하는건데 그저 분통이나 터지니 환장하겠다. 

정의가 살아있지 못하고 세상이 꺼꾸로 돌아가는걸 보는듯한 이 좆같은 

기분.

그건 그렇고, 이수만이 미국진출 별 생각없다 했고 박진영급 언플을 안하니 

그냥 넘어가겠지만, 만약에 SM이 지금 현재 미국진출을 추진한다고

가정을 해본다고 하면 2006년 비 뉴욕 공연을 돌이켜보는게 도움이 되지.

그때 백인소녀들은 별로 없었지만 동양인 연합 관객으로 꽉 찼고 공연 분위기가 

아주 좋았었는데, 나는 그때 든든한 동양인 팬들이 있으니까 그 기반으로 

비 앨범이 당연히 미국에서 나오는걸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안 나오고야 말았지.

내부 사정을 어떻게 자세히 알겠냐만 추측을 해본다면

그 공연을 오디션 삼아 지켜봤던 미국 음반 관계자들이, 시장성 경제성 

이런거에 전혀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비를 별로라고들 생각했던게 아닐까 

하네. 제작자들이 음악적 예술적인 면에서 개인적으로 싫으면 앨범 

안나오고 진출이 안되겠지.

그래서 박진영이 계속 미국 음반업계를 돌고 돌다가 하나 걸린게 Jonas 

Brothers 쪽일텐데 이쪽에선 웬만하면 원더걸스 앨범을 내볼까 맘이 

조금 기울어진 상태에서 Jonas Brothers 공연 오프닝 무대로 꽤 많이 

테스트를 해봤는데 도대체 반응이 별로라서 백지화가 된거 같고.

무슨 소리냐 하면 미국의 음반 제작자가 이번 SM 공연을 보던가 

YouTube 에서 동영상 보고 "개인적으로" 맘에 들면 SM 미국 진출을 밀어보던가 

말던가 하지 이번 공연에 온 백인 소녀들 숫자를 세어보고 이게 돈이 되겠다 

생각해서 밀고 자시고 하지는 않을거 같네.

열흘간 연속 매진 이런 초특급 이벤트가 벌어지면야 몰라도 오늘 내가 본

관객 성향 가지고는 어려울거 같다.

그렇다면 만약에 가정으로 미국 음반 관계자가 오늘 공연을 보고 개인적으로 

맘에 들어했을 가능성은? 내가 보건데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좆같은 공연에 

좆같은 음악 좆같이 엉거주춤 체조하는 아이돌.

카라는 안된다 말 못함. 카라 대표곡들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음.

씨발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오늘 내가 사자후를 토하는구나. 자빠져 잠이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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