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내좆말자지) **5590 Guest Auth Key: e6dfeed4bd870144f2dd7c0a0a52b0b9 날 짜 (Date): 2011년 10월 17일 (월) 오전 10시 56분 03초 제 목(Title): 나는 꼼수다 나꼼수 나는꼼수다 나꼼수에 대한 감상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씨발 왜 또 김어준이 대한민국의 진보를 이끌어야 하는가. 김어준에 대한 평가가 여럿 있겠지만 내 나름대로 정리해보자면 반미에 환장한 인물. 황구라를 구하자고 했던것도 단순히 본인 판단착오 때문에 그랬던게 절대 아니라, 미국이라면 뼈를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반감이 to the core 에 있었기 때문에 생긴 아주 논리적인 결과임. 안톤 오노 가지고도 참 잘 해먹었었지. 키즈에서도 아직까지 오노 개새끼 하면서 치를 떠는 사람이 있을텐데. 소위 파워엘리트라는 사람이 저렇게 반미에 환장해서는 국가의 미래가 밝을수가 없다. 그런데 문제는... 파워엘리트로서 결격사유가 많은 김어준도 오연호보다는 백배 천배 낫다는 것. 나꼼수가 이렇게 돌풍을 일으키는걸 보면서 기존 진보언론들은 지금까지 도대체 뭐하고 있었나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건 돌대가리라고 봐야지. 너희 키즈애들 이 의문 가져본 적 있냐? 나꼼수가 23회까지 왔건만 그간 한겨레/오마이/경향에 책임을 추궁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이거 내가 미친거니 세상이 미친거니? 난 진짜 요즘들어 내가 정신병자라서 정신병원에 가봐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야. 나꼼수 17회 곽노현 방송에서 김어준이 아주아주 흥미로운 언급을 했지. 15:24 16:20 19:41 19:48 21:35 나꼼수 17회 저 시간에 가서 들어보면 김어준이 "진보매체", "진보미디어" 라고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주어 언급을 하며 진보언론에 대해 비수를 들이대는 부분이 있지. 그게 뭐 어쨌는데? 하고 되물을 사람이 키즈에 있겠지만 공식석상에서 "진보매체", "진보미디어" 라고 정확히 명시를 하고 싫은 소리를 하는 경우를 나는 이번에 처음 봤어. 그런데 저렇게 살짝 운을 띄우는 것도 부담스러웠는지 19:48 에서 들으면 "진보미디어"라고 했다가 다시 "진보진영" 이라고 슬쩍 어물거리지. 그러다가 21:35 에 가면 진보미디어들을 '이 바보들이' 하고 직설적으로 한마디 한다. 이 정도만 해도 김어준이 참 용감하고 정의로운 짓 한거지. 그간 한겨레/오마이/경향에서는 명박이의 비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제보를 받고 이슈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적이 단 한번도 없다. 나꼼수 23회에 보면 주진우가 발품팔면서 내곡동 땅 취재한 얘기가 나오지. 한겨레/오마이/경향에 이런식의 잡입취재는 언론사 방침에 전혀 맞지 않아. 김어준이 말했듯이 그냥 검찰 발표나 각 정당 회견문 받아쓰기만 한다. 한겨레/오마이/경향은 시위현장 아니면 가지를 않아. 청와대 정당 정부부처 기자실 정도는 들리겠지. 그 이외에는 그냥 책상에 앉아서 신자유주의를 때려잡자! 논설이나 쓰고 인터넷 검색이나 한다. 이래서야 대한민국을 이끌수가 없는거지. 전에도 한번 말했지만 기자들 연봉이 적어서 그렇다느니 개소리 하지 마라. 사주 오연호가 시위현장 말고는 발로 뛰는 취재를 권장하지 않는데 어쩌라고. 나꼼수 센세이션의 비결은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 입장에서 분석하자면 반미/노조 타령을 안하기 때문. 그런데... 지금 김어준이 한국 진보를 견인해서 이끌고는 있지만 나꼼수 혼자만 가지고는 역시 역부족일수 밖에 없어. 결국은 한겨레/오마이/경향이 주도권을 잡고 이끌어 줘야해. 그런데 진보언론은 나꼼수의 성공을 보고도 아직 교훈을 못 얻고 있지. 교훈 얻는건 고사하고 나꼼수 뒤 쫓아가는 것도 벅차서 허덕대고 있지. 현재 진보언론 발행인/편집인들을 다 쓸어내야 하는데 이거 좀 어떻게 안될까? 그런데 나꼼수 23회 말미에 주진우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를 부록으로 언급하더구만. 맙소사. 지금까지 반미/노조가 없어서 성공을 누려왔는데 결국은 피할수가 없는건가. 정리해고나 신자유주의 문제는 무조건 반대해서 해결할 문제가 결코 아니고 그 정도는 키즈애들도 감지하고 있겠지. 아닌가? 키즈애들도 정리해고는 무조건 닥치고 결사반대인가? 하여튼 나꼼수에 정리해고 얘기가 끼기 시작하면 이게 문제가 참으로 복잡해진다. 명박이 정권의 부패를 조지면서 나꼼수가 뜬건데 정리해고/노조 쪽으로 흐름이 번지면 정말 모호한 계급투쟁 문제로 흐르지. 결국은 주진우가 FTA 얘기까지 꺼낼려나? 뭐 앞으로 꺼내겠지 뭐. 정리해고/노조, FTA/반미 얘기가 나꼼수에 나오는 순간, 사람들이 외면하는 기존 진보언론 아류로 또 흐르는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