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oldguy) **ikid Guest Auth Key: 0b4f114334ae0e25adfe8f3a883ec715 날 짜 (Date): 2011년 10월 03일 (월) 오후 04시 21분 37초 제 목(Title): 계속 정리하자면 현재 한국사회에선 (동서고금 다 마찬가지지만) 사회를 개혁할 영향력 있는 자리에 오르려면 결국 먼지를 묻힐 수 밖에 없는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 조선시대 개혁가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왕에게 충성하는 유학자가 우선되던지 민란을 일으키던지 둘 밖에 없었던 것 처럼. 안철수가 붐을 일으킨 것도 실현 불가능 해 보이는 완전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그래서 그만큼 쉽게 깨질수도 있는 것이고.n 김어준도 이점을 간파하고 진보는 왜 꼭 깨끗해야되냐고 반문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가 계급성에만 집착해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시켜준다고 믿는 순간 킬링필드나 아우슈비치로 가는 길을 여는 것과 같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모든 이념이나 정치집단에는 나름의 장점과 변명꺼리가 있는 것이므로. 민주주의도 다수결이나 최대다수의 행복으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관이 분명 반영돼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민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다수결로 노예제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뭐 어쩌자고? 글세, 내생각엔 이런 모순된 인간의 모습은 DNA에 코딩되고 뇌로 구현되는 것이라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고 본다. 다만 정치적으로 실현가능한 방법은 차악을 택하는 것인데 내편의 잘못이 있다면 겸허히 인정하고 정치하겠다고 나서는 무리중에서 그나마 덜 나쁜 사람들을 지도자로 뽑고 제도도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쪽으로 끊임없이 개선시키는 길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길이라고 본다. 한큐에 한 혁명으로 한 지도자를 따라서 사회와 자신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려는 조급함과 올인하는 마음이 사람들을 객관에서 멀어지게 한다고 본다. 우리가 안철수나 박원순을 지지해야된다면 그건 그를이 완벽한 인간이라서가 아니라 조금이나도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합리적인 판단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누가되던 끊임없는 의심과 감시 견제가 필요한 것도 같은 이유이다. 한 사람이 세상을 망칠수는 있어도 한사람이 세상을 구할 수는 없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