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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alalalalal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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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Date): 2010년 03월 28일 (일) 오후 09시 35분 43초
제 목(Title): 의대교수의 어려움



의대교수들도 쉽진 않겠는데?

돈을 다른 교수들에 비해 조금 더 받는 것 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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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인 지난 25일 의과대학병원 A교수는 오전 7시30분 병원으로 출근했다. 
병원에서의 하루 일과는 오전 7시50분에 시작된다. 하루 일정을 체크한 뒤 오전 
8시30분 과 회의에 참석했다. 오전 9시 외래환자를 진료하러 진료실로 
뛰어갔다.

 수십 명의 환자를 정신없이 진료하고 나면 12시. 점심시간이지만 식당 대신 
학교로 갔다. 점심은 빵과 우유로 간단하게 해결했다. 오후 1시부터는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했다. 2시간 강의를 마치고 난 뒤 오후 3시가 넘어 다시 
병원으로 되돌아왔다.

 3시 반부터는 환자를 상대로 한 교육에 참여했다. 오후 5시 실습학생들의 
실기실습 평가감독 시간이다. 저녁회진을 마치고 오후 7시가 되면 온몸이 
녹초지만 곧바로 퇴근할 순 없었다.

 논문업적을 더 올리라는 학교 측의 압박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A교수는 
연구실로 향한 뒤 연구활동을 하다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귀가했다. 

 다음 날에는 오전 8시부터 수술이 4건 있고 오후엔 학생실습교육을 지도해야 
하며 저녁에는 학교에 가서 혹독한 '야단'을 맞아야 한다. 지난번 의사국가고시 
합격률이 그리 좋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진료, 강의, 연구라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 
토요일에는 다음 주 교육일정과 수술 스케줄을 놓고 이리저리 시간을 내보려 
한다. 연구 시간을 확보하고 싶어서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게 되면 
입지가 어려워진다. 

 진료실적·논문업적·교육실적평가. 이른바 '병원교수의 삼중고'다. 

 전국 대학병원 대부분의 전문의 교수가 진료실적·논문업적·교육실적평가 
등의 부담 때문에 이 같은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A교수의 경우는 그나마 학교와 병원이 근접해 있어 다행이다. 지방에 학교가 
있고 병원은 서울에 있는 경우 진료와 강의를 위해 서울과 지방을 1주일에 두세 
번씩 오가기도 한다. 

 서울 을지병원 산부인과 박모 교수는 대전에 있는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국시대책위원장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박 교수는 서울에서 환자진료를 하면서 
종종 대전으로 내려가 학생교육에 힘써야 한다.

 그렇다고 교수로서의 연구 의무를 '면제' 받지도 않는다. 박 교수는 
"교수·연구자·의사로서의 삶을 조율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학생들의 교육에 
집중하느라 예전만큼 환자진료에 100% 이상을 쏟아붓진 못하고 있어 환자들에겐 
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학교강의와 진료스케줄이 겹쳐 곤욕을 치르는 경우도 많지만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한쪽이라도 늦추거나 미루면 불이익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내과 교수는 "병원과 학교가 병원교수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각자 서로의 실적평가만 요구하는 것이 문제"라며 "현재 
상태라면 누가 의대교수를 하면서 환자를 보려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흉부외과교실 주임 지현근 교수는 "교수라면 
학생교육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임상연구가 아닌 
기초의학연구를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 교수는 "학생교육의 보직까지 맡은 병원교수에겐 연구를 위한 시간을 
유기적으로 할애해 주는 체제가 필요하다"며 "많은 병원교수들이 삼중고를 
버티곤 있지만 양질의 연구업적을 얻으려면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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