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5590 Guest Auth Key: ad1eb67f3cb6c373fcbf9a31ba9f13dc 날 짜 (Date): 2010년 03월 14일 (일) 오전 08시 20분 58초 제 목(Title): 베토벤 바이러스 우선 대본이 크게 세부분으로 나눠지는데 초반에 멤버 모집해 오케스트라 결성해서 맞춰보다가, 중반부터 오케스트라 운영하면서 생기는 이런저런 잡스러운 에피소드들 유입되기 시작, 후반에는 명박이 개새끼로 마무리. 다 보고 나서 느낀 소감은 에이 씨발 그냥 음악 얘기나 하지, 정치 사극도 아닌데. 처음에 공포의 외인구단 삘의 틀에 박힌 얘기로 흘러가나 싶어 불안한 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참으로 멋들어지게 흘러가는듯 했는데, 중간부터 얘기가 삼천포로 흐르면서 공포의 외인구단같이 흘러가는것 보다 못한게 되어 버렸어. 작가가 나름대로 업계 사람들을 취재해서 오케스트라 하면서 실제 생기는 일들을 많이 따다가 대본에 반영시켰는데, 아무 경험도 없고 취재도 안하고 가만히 책상에 앉아 뜬구름 따듯 대충 대본 써대는 것보다는 훨씬 바람직한 자세이긴 하지만, 문제는 실제 에피소드들 중에서도 좀 재미있는 것들을 반영해야 재미가 나는거지 실제 생기는 일이라고 무조건 다 반영하는건 바람직하지 않지. 중반부터 드라마에 쏟아져 들어오는 오케스트라 관련 실제 에피소드들이 뭐 좀 허름한 얘기들 뿐이야. 그냥 무심히 보는 사람들이야 오케스트라 이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알게되어 재밌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런 구질구질한 일들 알아서 뭐하리. 그렇게 드라마가 중반을 거치면서 혼란스러워지다가 종반으로 치달으며 대놓고 명박이 개새끼 메세지를 날리며 막을 내린다. 아니 그게 참 명박이 개새끼인건 맞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런 식으로 그런 메세지를 띄우는건 좀 난감한거지. 예를 들어 시리즈 초반 드라마가 멋들어지게 흘러갈때의 최고 화두는 천재 음악가 장근석의 횡보 여부였지. 그런데 결말은? 명박이 개새끼로 끝을 치달으면서 천재 음악가 장근석 캐릭터는 완전 흐지부지 좆이 되어버렸어. 드라마 완성도 차원에서 이건 도대체 말도 안되는 엉터리 결말이다. 이런거 보며 느끼는게 뭐냐하면, 한국 방송국 관계자들이 프로페셔널한 면에서 많이 부족한거 같아. 시국이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시리즈 내용을 함부로 막 바꿨다는 얘긴데, 진짜 프로라면 아무리 시국이 뒤숭숭해 자신이 한마디하고 싶은 충동이 있더라도 꾹 참고 원래대로 드라마는 드라마로 만들어야 하는건데, 이렇게 즉흥적으로 어설프게 중간에 시사문제를 반영해버리니 드라마 완성도는 완성도대로 좆되고 메세지 전달로 뜬금없는 형태라 효과적이지도 않고 죽도 밥도 아닌게 되어 버렸잖아. 이거 반드시 명작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가 없고, 중간에 즉흥적으로 꼴리는대로 맘대로 막 저지를수 있는거 보면 돈 많이 쳐들여 만드는 드라마일텐데도 대강대강 해도 괜찮고 그래도 짤릴 걱정없는 철밥통인가봐. 대본은 그렇고 배우들의 연기는, 대한민국에서 강마에 연기를 할수 있는 사람은 김명민 밖에 없을거라는건 알겠는데, 그래도 뭔가 좀 답답했어. 김명민이 좀 더 잘할수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하얀거탑에서는 야비한 연기 아주 잘했는데, 마에스트로 이거는 좀 더 멋있고 쿨한 캐릭터인데 그냥 꾸질꾸질하기만 했던것 같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