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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alalalalal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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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Date): 2010년 02월 06일 (토) 오후 05시 36분 06초
제 목(Title): SAT 대리시험



이거는 사실상 ETS의 묵인하에 이루어지는 거나

다름 없걸랑.

시험응시료 받아서 수익사업을 하기 때문에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응시하기를 바라고...

미국 대학쪽에서도 큰돈 들고 입학하시겠다는데...

대학 재정에도 도움이 되고 입학금 꼬박 잘 내 주니까...

땡큐지...

돈 측면에서는 모두가 윈윈이라서...

너무도 당연한 현상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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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선배가 SAT 대리시험을 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좋은 대학 갔거든요. 
제가 가고 싶은 대학이 있는데 제 실력으로는 안 돼서 저도 대리시험을 보려고 
하는데…혹시 그쪽이 봐주실 수 있으신지. 사람들 말로는 Fake ID(신분증 
위조)만 있으면 절대 안 걸린다고 하더군요. 비행기 표나 등등 다 보내드려서 
제가 사는 쪽에서 봐주셨으면 하는데. 대가도 후하게 드리겠습니다.' 

강효진씨(26·가명)는 유학 중이던 지난 2005년 8월 말로만 듣던 
SAT(Scholastic Aptitnde Test·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대리시험 제안 메일을 
받았다. 강씨는 답장 대신 메일을 캡처해 유학생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강씨가 
메일을 공개한 것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SAT 문제지 유출로 구속된 장 아무개 강사가 몸담고 있던 서울 강남 ㄹ어학원. 
'명문대 합격을 축하한다'는 입간판이 학원 입구에 서 있다. 

 
미국 ㄱ대학에 재학 중인 이경욱씨(24·가명)는 지난해 10월 SAT를 대신 
쳐달라는 메일을 받았다. 이씨는 자기 눈을 의심했다. 사례금으로 무려 5만 
달러(약 5800만원)를 준다고 했다. 이씨에게 그 돈은 1년 학비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이씨는 "다른 친구들도 자주 받는 제안이다. 큰 액수 때문에 한동안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미국 ㄴ대학에 재학 중인 임동현씨(22·가명)도 4차례나 
대리시험 제안을 받았다. 임씨에 따르면, 유학생들에 대한 SAT 대리시험 제안은 
매우 빈번하며 심지어 '권장소비자가격'이 1500~2000만원이라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최근 SAT 문제지 유출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학원가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그러나 학원가에서 이뤄지는 시험지 유출은, 음성적으로 행해지는 SAT 
대리시험과 개인 고액 과외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강효진씨(가명)가 받은 대리시험 요청 메일. 

 
"대리시험 봐주고 3000만원 받았다" 

< 시사IN > 은 1월28일 대리시험을 직접 봐준 적이 있다는 유학생과 어렵게 
통화 했다. 현재 미국 ㄷ대학에 재학 중인 정원영씨(24·가명)는 2004년, SAT를 
준비한다고 밝힌 김 아무개씨에게 메일을 받았다. 정씨는 대리시험을 요청하는 
김씨에게 호기심이 동했다. 정씨가 승낙을 하자 김씨는 만나서 결정하자고 
했다. 만난 자리에서 그는 정씨에게 "얼굴이 비슷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 지금 
내 점수가 낮은 편인데, SAT 점수가 갑자기 오르면 ETS(미국교육평가원)에서 
점수를 인정 안 한다더라. 2회에 걸쳐서 점수를 올려달라"라고 부탁했다. 
김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주가 아닌 다른 주에 가서 시험을 봐달라는 구체적인 
'행동지침'까지 내렸다. 그 대가로 정씨는 한 번 시험을 보는 데 1500만원씩, 
모두 3000만원을 받았다. 경비·숙박비 등 체류비는 따로 지급됐다. 

위조 신분증도 필요 없었다. 정원영씨는 김씨의 신분증에 있는 사진과 비슷하게 
뿔테 안경을 쓰고, 혹시나 싶어 모자까지 눌러 쓰고 시험장으로 갔다. 정씨는 
"시험장의 감독관이 한 번 쓱 보고 지나갔다. 걸리면 어쩌나 불안하던 마음이 
편해지더라. 미국인은 동양인의 얼굴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김씨의 목표점수를 맞추기 위해 확실히 아는 문제는 일부러 답을 틀리게 
작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김씨는 정씨가 봐준 SAT 점수로 원하던 대학에 
입학했다. 정씨는 "이미 시간도 많이 지났고, 나만 그런 건 아니다. 크게 
죄책감이 들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정원영씨 사례에서 보듯, 유학생들은 "대리시험을 보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인' 처지에서 볼 때, SAT 주관기관인 
ETS의 시험 감독은 허술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ETS가 시험관리에 
둔감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 ㄹ대학을 졸업한 강효진씨(26·가명)에 
따르면, 미국인도 마음만 먹으면 대리시험을 볼 수 있겠지만 그들은 그런 
상상조차 안 한다고 한다. 허점을 노려 편법을 쓰는 한국인들이 ETS의 
관리감독이 허술하다고 비난할 수 있느냐는 이야기다. 한 학원 관계자 역시 
"SAT는 1926년부터 시행해온 것이다. 그 오랜 시간 동안 미국에서는 큰 
스캔들이 없었다. ETS 입장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한탄했다. 

미국 대학 출신인 한 SAT 강사는 문제지 유출을 원하는 학부모의 심정을 일면 
이해할 수는 있다고 했다. 그는 "정말 돈 있는 사람들은 학원의 족집게 
강의에만 집착하지 않는다. 학원밖에 보낼 수 없는 엄마들이 '왜 우리 
아이에게는 시험문제를 유출해주지 않느냐'라고 학원에 항의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 강사의 말처럼 일부 어머니들은 학원가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들은 학원의 
족집게 강의와 함께 '플러스 알파'를 찾는다. 아이의 '멘토'가 되어줄 명문 
유학생을 찾는 것이다. 동창회 같은 모임은 '정보'가 돌아다니는 주요 경로다. 
미국 명문대에 입학한 자녀를 둔 부모는 미국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자녀를 
둔 친구들의 개인 과외 부탁으로 몸살을 앓기도 한다. 

 





  
 
'과외 러브콜'은 인맥을 타고 끊임없이 이어진다. 일면 그만큼 수요가 많다. 
중학교 때 유학을 떠나 미국 대학에 다니는 이경욱씨는 "처음엔 엄마 친구 
딸에게 개인 과외를 해줬는데, 그 친구가 생각보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자 
꼬리를 물고 과외 요청이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과외비는 학교 이름이나 입학 당시 SAT 성적에 따라 '급'이 달라진다. 이른바 
아이비리그 대학 학생들의 경우 시간당 평균 15만~20만원, 중상위권 대학의 
학생들은 10만~15만원 정도를 받는다. 그러나 정해진 기준은 없다. '두 달에 
5000만원' '6주에 2000만원' 등 부르는 게 값이다. 이들의 '몸값'은 때로 
시간당 70만원까지 치솟기도 한다. 

미국 ㅁ대학에 재학 중인 김경민씨(23·가명)는 일주일에 두 번, 두 시간씩 
과외를 해주는 조건으로 시간당 30만원씩 받았다. 한 달간 과외를 해주고 받을 
돈은 480만원이었지만, 아이 부모는 김씨에게 500만원을 챙겨줬다. 김씨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이 과외할 때 서울대 학생을 선호하는 것처럼, SAT 과외도 
마찬가지 라는 것. 아이가 미국 대학에 가게 되면 "잘 부탁한다"라는 인사를 
듣는데, 과외비는 아이에게 '인맥' 만들어주는 것까지 포함된 가격으로 간주 
된다고 한다. 

고액과외, 한 달에 3000만~4000만원 

유학생 사이에서는 "이번 방학 때 과외비를 얼마 받았다"라는 얘기가 술자리 
안주 삼아 나오곤 한다. 이경욱씨는 "당시 나도 시간당 20만원짜리 과외를 하고 
있었는데, 마음먹고 과외 몇 개 더 뛰면 한 달에 돈 3000만~4000만원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씨 친구들 중에는 그 유혹을 못 
이겨서 개인 성취도나 만족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학원 강사를 하거나 
개인과외를 뛰는 유학생도 있다. 

SAT 고액과외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 국내 외국어고 유학반에서 미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솔직히 유학 보내려고 하는 
엄마들은 돈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이미 그 정도는 다 감수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에서 조기유학을 떠나는 학생들. 그러나 이들은 SAT 준비를 위해 다시 
입국한다. 

 
미국이민세관단속국(ICE)은 2008년 회계연도 자료를 통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인의 수가 11만5852명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유학생 중 단연 
1등이다. 유학생 이경욱씨는 "족집게 강의에 익숙한 학생들은 미국 대학의 
자율적 분위기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그런 한국 학생을 보고, '부모 잘난 
사람은 많은데, 저 스스로 잘난 사람이 거의 없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임동현씨 역시 "머리가 아니라 돈으로 공부한 애들은 미국 
대학에 진학해서도 뭐든지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가난한 한국 
유학생에게 에세이 숙제 등을 돈 주고 시키는 학생도 있었다"라고 한탄했다. 

미국 대학의 졸업이 까다로운 탓에 한국 유학생의 중도 탈락률은 매우 높다. 
재미동포 김승기씨가 쓴 컬럼비아대 박사학위 논문인 '한인 명문대생 
연구(2008)'는, 한인 학생의 중퇴율이 44%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김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학부모의 지나친 입시 위주의 교육 방식이 한인 학생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게 되는 주된 이유이며, 이는 학교 생활과 미국 사회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요즘 SAT 학원가는 "한두 번 있었던 일도 아니고, 잠시 숨죽이고 있자"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유학 준비생 사이에서 "ETS '블랙리스트'에 ㄹ어학원 
강사가 대다수 포함됐다"라는 소문이 돌자, ㄹ어학원은 홈페이지에서 강사 
명단을 모두 삭제했다. 2007년 시험지 유출로 물의를 빚은 ㅅ어학원은 여전히 
건재했다. 서울 압구정동 ㄴ학원 김 아무개 강사는 "이번에 걸린 ㄹ어학원의 
경우도 족집게 학원임을 공인받은 것과 마찬가지다. 노이즈 마케팅 제대로 
했다"라며 어이없어 했다.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학부모의 욕망을 충실히 구현해줄 통로는 여러 
가지다. 학원은 방학을 맞아 한국으로 '역(逆)유학'을 오는 조기 유학생들로 
다시 붐빌 것이다. 누군가는 대리시험을 요청하며, 누군가는 이를 수락한다. 
그리고 엄마들은 명문대 유학생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정보'를 좇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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