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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내좆말자지) **5590
Guest Auth Key: 1e10e84a40cdc650a67c015794ecc5fd
날 짜 (Date): 2012년 04월 07일 (토) 오전 08시 06분 39초
제 목(Title): 나는 무도빠 무한도전 만세 나꼼수


아마 키즈에서 무한도전 챙겨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같고 무한도전에 대한 

인식이 자기들끼리 헛소리하며 시간때우는 바보같은 예능일것인데 저는 

무도빠입니다.

제가 처음부터 무도빠였던건 결코 아니고, 한국 뉴스들 챙기다보면 

무한도전이란 단어에서 피해갈수가 없기 때문에 그 실체가 뭐냐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었고, 이게 무한도전인지도 모르고 이것저것 보다가 확실히 

무한도전인걸 인지한 상태에서 제대로 처음 본게 봅슬레이 편인데 

몰입도는 좋았으나 PD 가 출연자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막 몰아대는거에 

부정적으로 놀라서 외면하다가, 무도팀이 왔다가 주접을 떨고 갔다고 

논란이 됐었던 뉴욕편부터 진짜 제대로 차근차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2010 년에 차근차근 매주 새로운 에피소드들 보다가 그해 말부터 

2005년도부터 시작했던 무모한 도전부터 차근차근 정주행하기 시작했는데요. 

처음부터 보니까 무한도전이 왜 위대한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위대한'이란 표현을 썼는데 평소 제 성향으로 봐서 위대하다는 

말을 잘 안씀에도 무한도전에는 위대하단 표현을 쓰는데 전혀 주저스럽지 

않습니다.

그 진화과정이 전율을 느낄 정도로 경이롭죠. 또한 굉장히 독합니다. 

독한 방송의 원조가 미국 하워드스턴 쇼인데 이 쇼의 맥을 한국에서 잇는게 

김구라의 라디오스타가 아니라 무한도전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죠.

이 위대한 무한도전의 치명적인 단점은 이미 많이 알려졌듯 과거의 

에피소드들과 얽히고 설키는 대하드라마 연속극과 같기 때문에 저처럼 

처음부터 쭉 정주행 해온 사람이면 맥이 잡히는데, 무한도전이 하도 난리인데 

어디 한번 볼까나 하고 중간에 에피소드 하나 처음 본 사람은 '이게 뭐지?'

하는 반응이 나올수밖에 없죠. 키즈인들이 무한도전을 지들끼리 뻘소리하는 

바보 예능이라고 인식하는게 무리는 아닙니다. PD 의 가장 큰 숙제는 

무조건 새로운 아이디어만 개발하는것 보다는 어떻게 하면 신규 시청자를 

끌어들이기에 적절한 에피소드를 만드는건데, 김태호는 일단 저같은 

고정층만을 상대로 하겠다고 정한 상태입니다. 

이 위대한 무한도전의 또 다른 문제는, 제가 무도를 처음부터 정주행하기 전 

2010 년 에피소드부터 봤을때... 그렇게 명성만큼 재밌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2010년부터 마법이 사라지기 시작했었죠. 

찌질했던 멤버들이 무한도전 하면서 당황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커가는 인기에 

설레이기도 하곤 했었는데 2010년 즈음엔 무한도전에서 웬만한거 해볼거 

다해보고 멤버들 개개인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헝그리 정신도 사라져서 

예전같은 분위기가 안나왔죠. 어쩔수없는 일이긴 합니다. 극복할 수가 없죠. 

명박이한테 탄압받아서 종영되는게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일만 합니다. 

그리고 에피소드들 간에 편차가 굉장히 심한데 터지는건 완전 만루 끝내기 장외 

홈런이라 그 맛을 잊지못해 빠가 되는건데 망작이 훨씬 많기 때문에 어디 한번 

볼까나 하고 보는 사람한테는 망작이 걸리기가 쉽죠.

이렇게 마법이 사라져가는 무한도전이지만 멤버들이 모여서 '왜 불렀어요? 

오늘은 뭐하는거예요?' 하고 묻는거 보면 가슴이 설레입니다.

그런데

나꼼수도 1회부터 차근차근 안 들어본 사람이 훨씬 많은거 같습니다. 

처음부터 다 안들어보면 나꼼수 돌풍 이해를 못하죠. 김용민이 왜 사퇴를 

안하는지도 이해를 못합니다. 더구나 나꼼수 초기 작품들 말고 나중 것들 

단편적으로 한두개 들어봐서는 감이 안잡히죠.

한겨레/경향 발행인/편집인들 중에서 나꼼수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만큼 

많은 에피소드를 들어본 사람이 없는거 같이 보입니다. 뭐 높은 자리에 

있으시니 바쁘시죠. 간부 고위급은 실무적인 자잘한 거 챙길 여유가 없죠.

밑에서 보고하는 사람들도 안 듣는거 같아요. 나꼼수와 관련되어 발행인들이 

보고받는 유일한 사항이라고는 나꼼수 때문에 시사인이 잘되고 한겨레21이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심지어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167회 시사단두대에 나와서 김어준한테 

딱딱거렸던 한겨레 안수찬 기자는 나꼼수도 안들을뿐만 아니라 자기 회사 

방송인 뉴욕타임스도 안보고 나오기 전에 모니터도 안했더군요. 협찬품 

샤워기를 모르더군요.

진중권도 나꼼수 제대로 잘 안들어보고 신문에서 대충 소개되는 정보만으로 

나꼼수를 까댄거 같습니다. 

키즈에서는 제대로 듣는 사람이 대부분인거 같은데 그냥 에피소드 한두개 

들어보고 평가해서 말하는걸로 의심되는 사람이 몇몇 보입니다. 

하기사 모든 인생과 토론이 다 그렇겠죠. 어떤 사안을 잘 이해하고 토론을 

벌이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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