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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na (Inverse)
날 짜 (Date): 2012년 11월 02일 (금) 오전 11시 38분 15초
제 목(Title): Re: 쌍둥이 패러독스에 대한 흔한 오해




  그간 출장 다녀 오느라 글을 읽고만 있었는데.. 음.. ducklove님의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히 얻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이번만큼은 저도 미심쩍은 게 
  좀 있어서 한참 생각하면서 검산을 해 보았네요. 뭐가 미심쩍은지는 
  마지막까지 가면 명확해질 겁니다.


  상황을 극도로 단순화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고실험을 해 봅시다. A가 
  지구에 남고, B는 로켓맨, 여기까지는 원래와 같고..

  D라는 또다른 로켓맨이 있는데 D는 지구를 향해 먼 옛날부터 꾸준히 0.8c로 
  다가오고 있었고, 초기 배치가 적절히 되어서 B가 반환점을 돌고 0.8c까지
  가속을 완료하는 바로 그 순간에 B 바로 옆에서 같은 속도로 지구를 향하게 되어 
  있습니다. (동료가 되었으니 커피라도 대접할 수 있겠죠.)

  D의 입장에서, B가 자기 옆에 오는 순간 (당연히) 자신은 정지해 있고 
  지구는 36광년 떨어진 지점에서 자신을 향해 0.8c로 접근해 오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그래왔죠.)

  단, 위 문장은 절대로 지구가 36광년 너머에 시각적 이미지로 보인다는 뜻은 
  아닙니다. D의 입장에서 지구는 180년 전에 180광년 떨어져 있었고,
  (36 + 180*0.8 = 180) 그 순간에 쏜 빛이 자신에게 현재 보이므로,
  지구의 이미지는 180광년 떨어져 있다고 인식합니다.

  그로부터 45년간 지구는 이미지상으로 1년에 4광년씩 접근하여 180광년의 
  거리를 따라잡고 (실제 운동거리는 36광년일 뿐이지만) 45년 후 지구가 바로 
  옆에 보이게 됩니다.

  A와 D는 상황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의 관성좌표계에 있으므로 모든
  질문의 답은 특수상대론만으로 구해지는 게 당연합니다.

  B는.. D의 옆에 서는 순간 D와 동일한 것이 눈에 보이고, 당연히 D와 
  동일하게 세상을 인식합니다. 즉 B의 눈에 비치는 지구는...


  아무리 봐도 간단한 계산이라 틀릴 여지는 없어 보이고.. ducklove님의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상대론 쓰레드에 
  글쓰면서 처음 이 표현을 쓰는데..

  이게 정말 말이 되나요? -_-;;;




   어둠보다 더 검은 자여 밤보다도 더 깊은 자여 혼돈의 바다여 흔들리는 존재여
  금색의 어둠의 왕이여 나 여기서 그대에게 바란다 나 여기서 그대에게 맹세한다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합쳐 마땅한 파멸을 가져다 줄 것을!
                                       --- Lina Inverse @ Slay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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