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soliton (김_찬주) 날 짜 (Date): 2012년 10월 30일 (화) 오전 10시 10분 12초 제 목(Title): Re: 쌍둥이 패러독스에 대한 흔한 오해 제가 아직 잘 이해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요... 어쨌건 간에... 15년 동안 60광년을 전진한 로켓의 속도를 0.8c로 인식하는게 맞다면 동일하게 겉보기에 45년간 36광년을 지구가 전진한 것은 0.8c가 아니라 훨씬 느린 속도가 아니냐 하는 것이죠. (물론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이런 비대칭성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가 좀 혼란스럽습니다.) ------------ 제가 위에서 썼듯이 어떤 관찰자의 관점이라는 것은 그 특정인의 위치에서 눈으로 보이는 것을 그대로 기술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유를 하자면 그 사람의 분신들이 우주의 모든 지점에 미리 파견되어 물체의 움직임을 파악할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에서 물체가 움직이면 각 지점에 있는 분신들이 그 움직임을 기록했다가 상황이 종료된 뒤 나중에 그 분신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록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어떤 관찰자의 관점에서(즉, 어떤 관성계에서) 물체의 움직임을 기술할 때 도플러효과 같은 것은 처음부터 전혀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이것과 실제로 어떤 특정인이 관측하는 사건의 진행과는 차이가 있죠. 하지만 이 차이는 아주 쉽게 변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관측과의 비교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위의 질문에 답을 하자면 15년 동안 60광년을 전진한 로켓의 속도를 0.8c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75년 동안 60광년을 전진한 기록에 의해 0.8c라고 하는 것이죠. 또는, 관측을 우선하는 설명을 하자면 어떤 특정 지점에서 로켓을 실제로 관측했을 때 그 로켓이 15년 동안 60광년의 거리를 다가온 것으로 보였다면 위의 논리를 역으로 적용하여 로켓의 이동 속도가 0.8c라고 계산하는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