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2년 10월 18일 (목) 오후 03시 50분 52초 제 목(Title): Re: 안철수 전에 강용석도 비슷한 것 가지고 문제 삼았던 것 같은데 맞나요? 암튼 안철수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개인적인 사욕보다는 회사 운영을 위해서 관행에 따랐던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렇지 않고 개인의 사욕을 채우는 것이 우선 목적인 행동이었다"는 근거가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략 안철수 행보를 보면... 한국사회의 있는집 자손, 한국사회의 기업인으로서 표나게 나쁜 행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또 그렇다고 청렴결백형도 아니고, 그냥 크게 나빠 보이지 않는 관행 정도는 이용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으로 볼 수 있겠죠. 그러면서 한편 마음 속으로는 자신을 그런 관행에 따르도록 만들고, 그런 식으로 사회적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재생산되는 것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은 하는 사람... 이런 류의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여요. 쉽게 말해 행동으로는 사회적 관행에 따라 잘못된 행동을 하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이게 아닌데' 생각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다는 거죠. 그러다가 경제적 여유도 생기고 회사 경영 일선에서도 물러나면서 자기가 마음 속으로 생각하던 것을 실천에 옮겨보려고 했고, 그러면서 이런저런 사회활동에 참여도 하고... 여기까지 보면 옳은 행동만 했던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쁜 마음 먹었던 사람도 아니고, 스스로 여유를 찾고 그 여유를 이용해 옳은 행동을 해보려고 하는 그런 사람이니... 흠결 없는 사람은 아니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할 수는 있을 겁니다. 문제는... 그러다가 느닷없이 몰아치는 폭풍인기(-_-)에 '처음부터 이런 걸 바랬던 건 아닌데... 아닌데...' 하면서도 결국 대통령 후보까지 나서면서 발생한 것으로 봐야겠죠. 생각해 보면... 이것도 안철수가 문제라기보다는 안철수 같은 인물에 폭풍인기 -_-;를 몰아주는, 아니 몰아주고 싶어하는 한국사회, 한국 정치 구조의 문제인 것 같네요.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