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2년 09월 23일 (일) 오전 09시 03분 15초 제 목(Title): 갤s3 사용소감 위에 "스마트 폰 질문 - 쿼드코어"라는 쓰레드에서 옆길로 새서 -_-; 삼성스팥폰 갤s3 사용 소감을 적어버렸는데... 이왕 적은 거 좀 더 적어보자. 글이 길어져서 따로 제목을 냄. - 일단... 안드로이드폰 중 최고라는 삼성스맡폰... 써보니 좋은 점은 제품 자체에는 큰 불만이 없다는 거다. 아이폰5도 별로 부럽지 않을 정도로... 삼성과 같은 우리나라 회사의 장점 중 하나가 소비자 평판에 민감하고, 불만에 대한 개선안을 되도록 빨리빨리 제품에 반영한다는 데 있다. 일본회사 미국회사가 제대로 못하는 점이다. 아이폰의 애플도 소비자 불만사항을 반영하는데 얼마나 완고한가. 갤s3는 그 장점을 잘 살린 스맡폰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흥미로운 것은 한류 드라마의 인기비결 중 하나도 빠른 feedback에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환경? 여유롭게 촬영일정 잡아놓고 미리 제작 끝내서 방영하는 선진형 완성도 높은 드라마와 거리가 멀지. 그렇지만, 방영시간에 촉박하게 만들면 촬영현장에서 시청자 반응을 즉각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걸 잘 이용하는 거다. 드라마 완성도 측면에서는 무지 나쁜 것이지만, 어차피 TV드라마 죽자사자 보는 시청자들 중에 이런 거 생각하는 사람은 적다. (한류 드라마보다 수준 높은 제작환경에서 만들어졌다는 미드나 일드조차도 완성도 생각하면서 보면 짜증남 -_-; 그럼에도 그런 드라마 죽자사자 보는 시청자들 중에 완성도 신경쓰면서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음? -_-;;;) 때문에 완성도 보다 시청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제작하는 것이 시청률에 성패가 달린 TV드라마에서는 좋은 선택인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너무 완성도가 떨어지면 역시 시청자 호응을 방해하겠지. 근데 1990년대 초반부터 한국드라마가 한국TV방송에서 미국드라마를 압도 하기 시작하면서(잊어먹은 사람이 많겠지만, 박정희시절부터 전두환시절 까지 미디어에 대한 철권통제 아래서 한국TV는 미국드라마와 일본드라마의 짝퉁 한국산드라마가 장악하고 있었음) 한국드라마의 제작수준이 높아지고, 여전히 열악한 제작환경 아래서도 상당히 볼만한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래서, 예를 들어 시청자가 방송국 해당 드라마 게시판에 "제발 주인공 xx 죽이지 말아주세요"라는 드라마 완성도 고려않는 몰지각한 바램글을 올리더라도, 분위기 봐서 적당히 이걸 실제 드라마에 반영하고, 그렇게 방영 중간에 내용을 변경해도 그럭저럭 볼 만한 드라마를 만들 정도로 한국드라마 제작 능력이 올라섰다는 거다. 일전에 일본TV연예 프로그램에서 인기 한류드라마의 출연자 중 하나를 불러다놓고 제작환경을 물어보고는 "그렇게 힘들게 제작하느냐"며 놀라는 내용을 방영한 일이 있었다. 뭐 흔한 추정으로, 일본드라마보다 열등한 환경에서 제작한다는 뉘앙스를 표현하고 싶었겠지. 그런데 여기에 포인트를 두면서 그 일본방송은 방송시간에 촉박하게 만드는 한국드라마가 시청자 반응을 빠르게 feedback 받아서 시청자 만족도를 높이고, 이것이 한류 드라마의 인기비결 중 하나라는 점을 놓쳤거든. 암튼... 삼성스맡폰도 사용해 보면, 사용자들이 불만 가졌던 점들 중 개선 가능한 것을 빠르게 반영해서 제품 사용에 큰 불만이 없도록 만들었고, 일부는 선제적으로 조처한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이전 삼상스맡폰 모델의 불만사항을 찾아보면 이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래서 제품 자체를 사용하는 데는 큰 불만이 없다. 소프트웨어 일관성은 여전히 부족한 듯 한 점이 문제기는 하지만, 이것도 자체OS보다 안드로이드 OS를 수입해 쓰면서 크게 줄였다. 그래도 눈에 뜨이던 것 하나를 적어보면... 갤s3의 경우 UI매니저라고 해야 하나? 홈화면 매니저라고 해야하나? 메인런쳐 프로그램이라고 해야 하나? 아직 이쪽 용어에 익숙하질 않아서 -_-; 암튼 그걸로 터치위즈UX라는 걸 사용하고, 간명하면서도 보기 좋아 평이 괜찮은 편이다. 처음 갤s3를 받을 때 터치위즈 사용법 중에, 홈화면에서 아이콘이나 위젯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drag이 가능해서 위치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이 있었거든. 그리고, 홈화면을 zoom-in하듯이 두손가락으로 끌면 홈스크린 페이지(아이콘을 놓을 수 있는, 기본 3개 페이지)를 편집할 수 있는 모드로 바뀌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간결하고 편리하면서도 일관성도 좋더라고. 근데 이번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더니(아마 젤리빈으로 넘어가기 앞서 아이스크림샌드위치 버전으로는 마지막 업데이트인 듯?) 아이콘을 drag해서 위치 바꾸는 기능이 없어지고 따로 편집화면을 통하도록 바뀌었더군. 오히려 사용이 불편해진 것인데, 아마 스맡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위젯 사용 등에서 혼동하기 때문에 개악(-_-)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UI편집 방법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나았을텐데 아예 퇴보시키다니... 참 참 -_-; 숙고해서 좀 더 사용이 편한 절충안을 내놓기보다, 간단히 맘 편하게 개악 -_-;; 시켜버리는 것, 국내 소프트웨어에서 참 익숙한 장면이다. -_-;;; 암튼 이건 "그런갑다, 아는놈이 이해해줘야지 -_-;"하면서 넘어갔는데... 홈화면 사용 중 어떻게 하다 보니까 갑자기 페이지편집 모드로 넘어가 버리는 거다. 나조차도 처음에는 이게 왜 갑자기 나오는지 당황했음. 이 현상이 한두번 더 재현되어서 보니까, 이전 버전에 있던 두손가락으로 끌면 페이지 편집모드로 가는 기능은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임. 깊은 생각 없이 맘 편한 방향으로 개악시켰으면 일관성이라도 있던가. 그 기능 없애는 데 몇초나 걸린다고. 이건 무슨 바보도 아니고 -_-;; 아, 애초부터 구조가 개판인 프로그램이라면 이 기능 없애는 것도 힘들 수 있으려나? -_-;;; 개발자도 보면... 지가 만드는 것은 이렇게 바보멍텅구리 개판으로 만드는 놈들이 꼭 입만 살아가지고, 지가 무슨 훌륭한 것 만들었다고 요새 말로 "자부심 쩔고" 남 만든 것은 이러쿵저러쿵 시답잖은 까대기 -_-;;;;; 이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냉정하게 말해, 상당수 한국 개발자들은 아직도 바보멍텅구리처럼 만들면서 자부심만 쩌는 종류들인데, 이렇게 개발자 마인드와 개발환경이 개판임에도 불구하고 최고급 안드로이드 폰을 만들 수 있는 비결은... 사용자 feedback을 받아서 빠르게 제품을 개선시키는 것에 더해, 제작 수준도 이를 감당할 정도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흥미롭게도, 위에서 괜히 옆길로 새는 것처럼 적었던 한류 드라마의 인기비결과 똑같은 이유이다. 이 이유의 근원을 살펴보면... 좁은 지역에 우글우글 몰려살면서 남 시선, 남 평판에 민감한 사람들이 어느 정도 생활수준이 향상되니까 의외의 방향으로 자신의 습성을 재능으로 승화(?)시켰던 거다. 뭔가 오글거리는 얘기지만 -_-; 어째거나 그 결과가 좋은 것은 사실이다. - 암튼... 이렇게 가끔 멍청한 일관성 부족이 눈에 뜨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갤s3라는 스맡폰 자체에는 큰 불만이 없다. 그렇지만 삼성스맡폰 갤럭시라는 브랜드에는 불만이 많다. 스맡폰과 스맡패드의 중간 형태로 괜찮아 보였던 갤노트 발매 몇달 만에 크기만 빼놓고 더 나은 사양의 갤s3를 내놓고, 갤s3 내놓은지 몇달 만에 가격폭락에, 신상품으로 갤노트2를 갤s3와 비슷한 컨셉에 기능만 향상시켜 내놓고... 최고가 주고 산 자기 스맡폰이 몇개월 만에 x값 되는 이런 브랜드에 만족하고 충성심을 가지는 사용자라면, 그게 정신적으로 결함있는 사용자 아니겠음? -_-; 그래서 시중에는 이런 말까지 돈다. 아이폰의 선주문이 200만대가 넘자 샘숭 갤노트2도 선주문을 받는데 진짜로 그것 따라 선주문하면 요새 말로 "호구인증"이라고 -_-;; 아이폰한테 배우라니까, 괜히 디자인이나 따라하다가 짝퉁 소리 들으며 "너 고소"나 당하지 말고, 브랜드 관리 기법을 배우라고. 제품라인을 명확히 정리하고, 라인마다 새 제품 내놓을 때 숙고해서 개선점을 일관되게 반영하며, 브랜드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신제품 발매에 일정 주기와 충분한 기간을 가져야지. 샘숭 너네는 1980~90년대 미국산 일본산 짝퉁 제품 만들던, 더 이상 그런 회사가 아니야. 시장의 리더면서 브랜드 운영 마인드는 짝퉁 만드는 중국회사 마인드라니 -_-;;;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