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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clearsea (晴海)
날 짜 (Date): 2012년 09월 17일 (월) 오전 09시 51분 37초
제 목(Title): Re: 김두관의 소통


사과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두관 캠프 입장을 언론이 잘 받아주지 않습니다.
약자의 설움이라고나 할까요. 
같은 사안에서 주요 언론은 당권파 해명 위주로 보도하죠.
geust님이 파악하고 있는 현상보다 훨씬 복잡한 내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치에서 무엇이 정답인지 애매모호할 때가 잦습니다. 
그래서 geust님이 생각하시는 전략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겠죠. 

울산 경선을 중단한 것이 잘한 것이지 잘못한 것인지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르겠죠. 이기는 것만 잣대로 하면 하루만에 복귀하지 않고 
며칠 끌면서 김-손-정 연합을 이끌어 내어 당권파가 날치기한 
경선 규칙을 바로잡는 것이 잘한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하루만에 경선 복귀한 것은 김 후보의 결단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김두관 캠프 선대본은 부실 경선을 항의하고, 후보는 그래도 
끝까지 완주하고 민주당의 결속을 위해서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노무현 잔당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고요, 노무현을 칭해서 
기득권을 누리려는 일부 세력이 문제라고 봅니다.
민주당의 뼈저린 반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60년 정당이 안철수 개인에게 휘둘리고 있지 않습니까.  
정신차려야 합니다. 

캠프에서 일하는 사람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객관적으로 이길 가능성이 낮아도 그렇습니다. 
어제 서울 경선 연설문을 아래 첨부합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이장, 신문사 사장, 군수, 장관, 도지사를 거쳤지만,
특권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었습니다.
호의호식하지 않았고, 저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언덕은 낮추어 보아도
사람은 낮추어보지 말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았습니다.

대한민국 정치가 바로 서려면
지역주의가 없어져야 한다는 확신으로
그 오랜 세월을, 영남에서, 버텼습니다.

김대중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밤에 찢겨지면
새벽에 다시 내걸었던,
그 많은 날들이, 기억납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미안한 표정으로 
도지사 선거에 나가 달라고 할 때,
김두관은 머뭇거리지 않았습니다.

왜,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을까요?
그래, 김두관 같은 정치인이, 한 명은 있어야 한다면서,
쓰러진 저를 일으키고 세워준, 
그저 평범하기만 한, 국민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마을이장을 할 때부터 25년간,
단 한번도, 부정하지 않았고,
단 한번도, 서민을 배신하지 않았고,
단 한번도, 기득권과 타협하지 않았던 김두관!

그 김두관에게 
그저 평범한 국민들이, 이렇게 명령했습니다. 

이익을 나누고, 권력을 나누고,
지방을 살리고, 복지를 넓히는 대통령이 되라고,

재벌과 특권층과 기득권을 감싸는 정치를 끝내고,
힘없는 서민과 중산층의 
피눈물을 닦아주는 대통령이 되라고,
엄숙히↗, 명령했습니다. 



세 번째 도전해서 10년 만에 당선된 도지사, 
왜 제가 그 임기를 마치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 엄중했습니다.
서민과 중산층은, 떨어질 벼랑조차 없이
살기 힘든데,
세상은 도대체, 바뀔, 낌새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여야를 통틀어 
재벌과 특권층으로부터 자유로운 후보가↗, 없었습니다.
힘없는 서민의 눈물을 아는 후보가↗, 없었습니다.

신자유주의와 재벌만능주의가 만들어 놓은
1대 99의 세상을, 바로잡을 후보가↗, 없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모든 정책의 최우선이라는,
브라질 대통령룰라의 말이, 저를↗, 깨웠습니다.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완성해서
국민들이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산과 같은 큰 정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정치가 해야 합니다. 
22명의 동료를 잃고 
아스팔트에 주저앉아, 기나긴 투쟁을 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감옥에 간 철거민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똑같은 노동을 제공하고도
동일한 임금을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의 한숨을↗,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차별철폐를 외치는,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청년실업을 해결하라는, 2030의↗ 절규를,
출산과 보육걱정 없이 해달라는, 여성의↗ 요구를,
등록금이 없어, 편의점 계산대 앞에 서 있는
대학생의↗ 한맺힌↗ 소리를,

정치가 듣고↗, 정치가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 것 하나 해결 못하고
10년, 20년 허송세월하는 것은,
정치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한국의 룰라가, 되고, 싶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가난한 서민들에게 
태산같이, 든든한, 힘이 되고 싶었습니다.

패권과 불통이 판치는, 이 지긋지긋한
소인배 정치를 갈아 업고,
민주와 소통이 활개치는
대통합의 정치를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브라질의 룰라처럼,
지지자들을 배신하지 않고서도,
반대세력을 끌어안는, 통 큰 정치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 지치고 벼랑에 서있는 서민들, 
그리고 국민들께, 정말 새로운 정치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경선이 끝나는 오늘,
저 김두관, 힘이 부쳤던 것을 고백합니다. 

출마선언을 했던 땅끝마을부터, 여기까지
기쁨의 눈물 한 번 흘려보지 못한, 동지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죄송합니다.

특권과 기득권을 물려받은 세력들을, 깨지 못했고,
조직적인 반칙을 막지 못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 앞에 면목이 없고,
국민들 앞에, 죄송한 맘, 가눌 길이 없습니다. 

저 김두관, 패권주의와 싸울 수 있는 
불굴의 도전정신과, 국민의 기대는 갖고 있었지만 
특권의 바리케이트를 걷어내고 
패권주의의 녹슨 쇠사슬을, 끊을 힘이, 부족했습니다.


여기에다,
당내 패권세력은, 반칙과 특권을↗, 휘둘렀습니다. 
패권주의가 당을 망치고↗, 경선을↗ 망쳤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경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깨끗이 승복하겠습니다. 

대신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오늘, 저, 김두관과 함께, 선언해 주십시오. 

모바일 투표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

패권주의와 계파정치는,
민주당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 

경선을 마치는 오늘,
동지 여러분들이
↗모바일투표와 패권주의를
민주당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하겠다고
약속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사랑하는 동지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민주당이 잘못한 것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을 포기해선, 안됩니다.

민주당이 ↗어떤 정당입니까?
5월 광주 영령들이 피로 만든↗, 정당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이 만든↗, 정당입니다. 
부엉이바위에서 몸을 던지신 
노무현 대통령이↗, 목숨 대신 만든↗, 정당입니다. 
이제 통합해야 합니다.
어제까지 민주당에는
문재인이 있고, 손학규가 있고, 정세균이 있고,
그리고, 김두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민주당에는, 
통합과, 단합과, 정권교체만, 있다는 것을
여러분께, 분명히, 선언합니다.↗

통합으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통합으로 반드시, 12월19일, 집권당이 되어야 합니다.

↗저 김두관, 모든 것을 비우고 
정권교체에 이 한 목숨 바치겠다는 것을
여러분께 분명히 약속, 드립니다.↗

경선을 하면서
민주당에 쏟아졌던 모든 질책은
모두,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이제는 다, 이 김두관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시고,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혁신과 통합에 나서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이어지는, 경선의 대장정에서,
들꽃처럼 살면서, 새 정치를 꿈꾸는,
잔디처럼 밟히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는,
수십만의, 김두관을, 만났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저를 격려해 주시는 동지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돈도 빽도 힘도 없고, 기득권 특권 패권도 없고,
무엇보다, 아직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힘이 되어주신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저는 승패와 관계없이, 다시, 
평범한 국민의 숲으로↗, 걸어가겠습니다. 

기득권과 특권과 패권과 계파가 없는 정치,
국민과 소통하고 통합하는 대통령,
그런 정치와, 그런 대통령을 만날↗, 그날까지,
그렇게,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김두관은 멈추지↗ 않겠습니다.

나도 대한민국 백성이다!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다오,
특권과 기득권만 대변하지 말고,
내 목소리를 좀 들어다오,

이런 요구가, 
대한민국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저 김두관,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파도에 밀려와 백사장에 아무렇게나 팽개쳐진,
찢어진 그물 같은 우리 서민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듣고 함께 울어주는 일,
이것이 앞으로 김두관이 할 일입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다시 시작됩니다.
김두관,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역사가 부르는 길,
국민이 원하는 길로↗, 가겠습니다.

지난 세월에도 그래 왔듯이,
결코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고, 꿋꿋하게, 앞으로, 가겠습니다

이 땅의 특권층과 맞서 싸우고,
지역주의와 맞서 싸우고, 
유신 잔당과 맞서 싸우겠습니다. 
민주당을 바로 세우고, 정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김두관을 지켜주시고, 힘이되어 주십시오.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그동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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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 성냥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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