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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2년 07월 22일 (일) 오후 07시 51분 48초
제 목(Title): 오늘 나가수


앞글에 불후명곡 보면서 왜 일케 다들 잘 하나 감탄했다고
적었잖아. 그러다 오늘 나가수를 보니까 역시 급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더군. 시청률이 안 따라줘서 그렇지,
실력과 음악으로는 역시 나가수가 메이져리그다 b-_-b

오늘도 노래 부른 순서로 적어보면...



한영애 '미지의 세계로' - 그동안 왜 그녀를 소리의 마녀라고
부르는지는 잘 보여줬지만, 곡을 자기 소리에 맞게 소화하는
면에서는 부족함을 보였는데, 갈수록 나아지고 있는 것은 좋아
보인다.
한영애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녀의 이런 노래를 듣는다는
자체만으로도 감격스럽겠지만, 문제는 한영애의 음악성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수가 적고 ㅠ.ㅠ 거기다 나가수에는
괴물들이 많다. 예상했던 바이지만 너무 아쉽네.



김연우 '사랑했지만' - 같은 노래를 작년 나가수 호주공연 때
김범수가 불렀었는데, 그 때 김범수는 이미 힘이 많이 들어간
상태여서 아쉬움을 많이 줬었지.
한편, 나가수1 광탈 후 김연우가 더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줘
광탈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었던 반면, 너무 나대는 것 같은
모습으로 보이는 단점이 나타나기도 했었다.
근데 나가수2에서는 김연우가 연우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담백한 시도를 많이 한다.
나도 다시 연우신이 좋아짐.



국카스텐 '어서 말을 해' - 일단... 얘네 패기가 참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선배가수 눈치 본다, 악플러 눈치 본다 하면서
겸손이 최대 미덕이잖아. 그런 가식적인 겸손보다는 국카스텐
같은 패기가 차라리 시원하다. 다만 악플러들은 예상해야 할 듯 -_-;

1970년대 초기 해바라기는 당대 젊은이들의 주 관심쟝르였던
포크노래를 위주로 부르던 4인조로, 거기에 한영애도 참여했었다.
바로 여기 한영애... 이정선, 이광조, 이주호, 한영애 같은
이름만으로도 ㅎㄷㄷ한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했어도 초기
해바라기는 큰 반향을 얻지 못해 해체되고 말았다. 한영애는
노래를 떠난다면서 연극판으로 발길을 돌렸고... 그러다 1980년대
군 제대한 이주호가 남성듀오로 해바라기를 재결성했고,
이 남성듀오 해바라기는 포크-발라드 계열이 주특기였다.
연가로는 당대 최고라 할 정도로...

그 남성듀오 해바라기가 부른 감미로운 연가 풍의 원곡을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락스피릿으로 재해석해내다니... 정말
신선했었음. 후~~~ ^^



소향 '꽃밭에서' - 1990년대 조관우가 다시 불러 1970년대 가수
정훈희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해주었던 원곡...
왜 소향을 고음괴물이라고들 하는지 잘 알 수 있도록 훌륭한
지르기 기술을 보여줬고, 곡을 소화하는 것도 지난 무대보다
나아졌다는 점은 좋아보인다.
그런데, 아직도 곡에 맞는 재해석이라는 부분에서는 부족해
보인다. 지르기 기술은 좋았지만 음악은 부족했다는 뜻.



이영현 '찰랑찰랑' - 요새 나가수2에서 오히려 사라져버린
화려한 쇼타임을 보여줬다. 트롯 가요를 재해석한 시도도 좋았고...
다 좋은데 춤 출려면 살 좀 빼라고 -_-;;;



이은미 '아웃사이더' - 라이브무대를 위해서 체력훈련까지 한다는
이은미답게 남성가수 못지 않은 파워풀한 라이브무대를 보여줬다.
재즈-락 퓨젼이던 원곡을 강렬한 락사운드로 재해석한 시도도
아주 잘 어울렸고...
이은미 무대를 보니까 왜 요새 울나라에 저런 강렬한 남자가수들이
다 실종되어버린 것인가 생각도 들었다. 물론 없는 것은 아니지.
하지만, 예를 들어 이혁 같은 능력자도 노라조에서 코믹송이나
부르고 있는 것이 가요계의 현실 -_-;
암튼 이은미... 이제 사회 보는 것만 능숙해지면 나가수2에 완벽
적응이겠다.



그리고, 6월의가수 특별공연으로 나온 JK김동욱... 완전 물 올랐네.
갈수록 더 나아짐.




그래서...
시청소감 한줄요약... 역시 나가수가 메이저리그다.

근데...
한영애의 음악성이나 김연우의 담백함이 호응 받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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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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