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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Nyawoo (바람~냐우)
날 짜 (Date): 2012년 07월 14일 (토) 오후 01시 24분 24초
제 목(Title): Re: 근데 박근혜가 언제부터 복지타령했냐?



오래간만에 키즈에 아이디치고 들어왔네요. -_-;; 요새는 어나니만 구경만

했다는....


박근혜가 언제부터 복지타령을 했나?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꽤 오래전부터이다입니다.

진정성은 저는 물론 전혀 없다고 보지만, 시대의 흐름상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려면 어쩔 수 없이 일정부분 이상 복지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를 받아드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은 듭니다.


어쨋든 박근혜의 복지 담론의 시작은 치밀하게 오래전부터 연구되어 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일종의 대통령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차원에서

그의 주변 참모들이 복지담론을 꽤 열심히 연구한 것도 같아요.


지난 4.11 총선을 보자면, (복지)정책적인 측면에서 야당과 여당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야당이 지난 보궐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재미를 톡톡히 본 MB 심판론을 고수하다가 쓴 맛을 봤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MB 심판론이 식은 떡밥이 되어버린 이유는 여러번의 선거에서

이미 써먹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여야의 주요 공약이나 정책들이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복지담론에서는 박근혜가 앞서는 모습을 보여준데에서

야권의 차별성이 없어져버려서 그랬다고 봅니다.


하나의 실례로 박근혜 복지담론의 이론적 배경을 제시해준 사람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의 안상훈 교수로 지목을 받습니다. 이 양반은 진보인사

인데, 제가 아는 바로는 참여정부때에 그의 정책을 가지고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모씨를 찾아갔다가 아직 시기가 적절치 못하다는 이유로 물을 먹었죠.

그런데, 몇년 후에 박근혜 캠프에서 그에게 손을 먼저 내밀게 됩니다.

나중에 박근혜 총선 캠프에 안상훈 교수가 참여했다는 소식을 들은 야당쪽에서

뒷늦게 무척 후회했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이유는 (이념보다는 자기의 정책의 실현여부에 가중치를 부과한)

학자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던 그가 결국은 그것을 수락하고 거기로 갔다라고

들었습니다. 구글링을 해보시면, 그의 복지담론이 박근혜와 유시민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기사, 박근혜 캠프에서 일했다는 기사, 하지만 여전히

중도라는 식으로 내비치는 그의 인터뷰, 그런 와중에서 박근혜를 높이 평가하는

인터뷰 등등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어쨋든 중요한 것은 이런 점만 봐도 알겠지만, 박근혜가 그냥 수첩공주의

수준은 아닙니다. 진짜 무서운 상대라는 것이죠. 괜히 선거의 여왕이

된 것이 아니고, 이런 식으로 사람을 모으고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서 야당은 노력없이 MB한테 반사 이득만 바라고

허송세월 보내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가심이 아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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