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2년 07월 11일 (수) 오전 09시 29분 06초 제 목(Title): Re: 오늘 나가수 아... 김건모의 'i can wait forever'를 담백하게 다가오도록 소화했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나빴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김건모 방식이 정석에 더 가깝잖아요. 단지, 요란법석을 피워야 상위권에 오르기 쉬운 나가수 특성을 고려할 때 넘 소박한(?) 거 아닌가, 김건모가 몇주째 계속 그런 식으로 부르니까 뭔 일인가 싶은 거죠. 어째건 나가수2에서 좋아진 점(나가수1 보다)이 바로 김건모처럼 담백하게 불러도 계속 볼 수 있다(탈락하지 않고)는 점인 것 같네요. 사실 김건모처럼 부르는 게 편하게 듣기 좋잖아요. 여기서 언급하고 싶은 것이 작년 나가수1에서 조규찬이 듀엣미션으로 박기영 (오페라스타2012 히로인)과 함께 불렀던 '이 밤이 지나면'... 당시 경연에서는 7위를 했고 조규찬 광탈 -_- 에 지대한 공헌 -_-; 을 했던 노래였죠. 저는 박기영 팬이기 때문에 결과와 상관 없이(아쉬워하면서도) 이 노래를 제 블로그에 올렸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 올리는 작업 하면서 들어보니까, 두가지 점에서 이 노래를 다시 보게 되었어요. 무대에 단 한 번 올라가서 부른 것인데 정말 깔끔하게 불렀더군요. 그래서 다른 작업 하면서 배경음악으로 틀어놔도 거슬림이 거의 없더라구요. 그 때문인지 올해 초까지도 그 노래를 찾아서 제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하루에 몇사람씩 있더라구요. 하루 몇사람이 많은 건 아니지만, 노래 나올 당시 미미한 성과를 생각하면 몇개월이 지나도 꾸준히 관심을 받는다는 점에서 참 흥미로운 사례였습니다. 뉴스거리 있을 때 페이지뷰 팍팍 늘어나다가 좀 지나면 사그라지는 게 보통인 것을 생각할 때요. (그 후로는 블로그 페이지뷰 체크 시스템이 고장? 업그레이드를 빙자해 고장내고 방치 -_-; 확인 못함) 나가수1은 이런 좋은 노래가 외면 당하고, 되던 안 되던 마구 짬뽕해서 화려하게 보이도록 만들어야만 호응 받는 구조였죠. 결국 프로그램과 시청자 반응이 산으로 갔고 -_-;;; 그에 비해, 나가수2는 음악적으로 좋은 노래들이 살아남는 분위기여서 반갑습니다. 그럼에도 프로그램 전체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신통치 않아서 아쉽네요. 시청자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역시 좋은 노래 만으로는 부족 -_-;;; 그리고, 그 전 주 정인의 'calling you'... 저도 정인에 대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쉬웠습니다. 근데 기대에 못미쳤다는 점에서요. 원곡을 다른 분위기로 재해석한 것도 아니고, 원곡과 비슷한 분위기를 재현하는 쪽으로 접근했음에도 원곡이 주던 깊이감을 살리질 못했다고 봤거든요. 정인이 잘 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히 갖춘 듯 한데, 이런저런 이유로 그걸 발휘하지 못해서 참 아쉽네요.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