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2년 06월 23일 (토) 오후 12시 06분 41초 제 목(Title): 늦은 밤에 내가 어쩔 수 없는 공돌이... 아니 공도리우스 V-_-V 라는 걸 보여주는 패션 아이템으로 열쇠고리가 있다. 공돌이한테는 패션 아이템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그래서 공돌이가 아니라 공도리우스지. 근데 그 패션 아이템 열쇠고리가 스위스 아미나이프거든. 역시나 공돌이 아니 공도리우스란 -_-;;; 며칠 전, 고종사촌 녀석이 밤늦게 술먹자고 한다. 소시적 험하게 놀던 녀석이라 나이 들어서 술먹자는 것도 참... 근데 라임은 평소 동네에서는 수염도 안 깍고 후질구레하게 노숙자 패션으로 다니거든. 예전에 한번, 후배녀석이 역시나 밤늦게 술먹자고 전화질해서(-_-) 후질그레한 그 모습 그대로 나간 적이 있었다. 이놈 자식이 내 모습 보고 오만 비아냥을 다 해대더란 -_-; 그런 경험을 기반으로 -_-; 사촌녀석에게는 그 꼴 안 당하려고 -_-;; 면도도 좀 하고 꽃단장도 하고 -_-;;; 집을 나섰더랜다. 근데 여전히 면도에 서툰 라임, 집을 나서서 걸어가다 보니까 오른쪽 뺨에 면도가 덜 된 거다. 수염이 걸리적걸리적... 아 참 -_-;;;;; 어칼까 생각하면서 차비 같은 것을 찾으러 은행365코너에 들어갔다. 출납부쓰의 거울을 보며 재빠르게 회전하는 공도리우스의 두뇌... 나에게는 간단한 외과수술도 가능하다는 스위스 아미나이프 열쇠고리가 있다! 그걸로 면도를 할 수 있을 거다!!! 꺼내서 시도해 봄. 역시 면도기처럼 깔끔하게는 안 되는데, 외견상 문제 없을 정도로는 면도가 된다. 하하~ 내가 이래서 스위스 아미나이프를 V^^V 얼추 면도를 끝내고 흡족한 마음으로 출납부쓰에서 돌아서는데, 건너편에 어인 아가씨가 있더군. 근데 나를 보고 눈이 똥끄래져서 기겁하는 거다. 글고는 얼른 출납부쓰로 몸을 숨김. ....... -_-?!? '왜 놀람? 꽃단장해서 노숙자 패션도 벗어났는데? 면도하다 베서 피남?' 뺨을 만져보니 그런 건 없더구만. '뭐냐?'하면서 365코너 나갈려고 문을 밀려다 보니까, 내가 아직까지 스위스 아미나이프의 칼을 접지 않고 들고 있더군. 그제야 살펴보니 365코너에는 그 아가씨와 나, 단 둘 뿐 -_-; 한밤중에... 은행 출납부쓰에서... 아가씨가... 남자랑 단 둘인데... 남자가 갑자기 칼 빼들고 돌어섰으니 -_-;;; 역시 스위스 아미나이프... 여자들이 좋아할 패션 아이템은 아닌 것 같다 -_-;;;;;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