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2년 05월 15일 (화) 오전 11시 51분 27초 제 목(Title): 가난한 사람들의 정치관 뭐 복잡하게 이야기하는데... 일반적으로 말해 비판적 정치의식이 낮은 사람들이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다. 그래서 교육 정도가 낮아 정치적으로 무지한 사람들, 사는 게 힘들어서 정치에 관심 가지기 어려운 가난한 사람들이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지. 특히 도시빈민이나 농민들이 이런 조건들에 부합하는 경우가 많다. 보수정당들은 이렇게 비판적 정치의식이 낮은 사람들에게 apeal할 수 있는 '선전기법'을 발전시켜왔지. 걔네들이 괜히 쉽게 집권하는 것 아님. 그래서, 보수정당이 일자리 늘린다, 경제를 살린다, 이런 도시빈민이나 농민들이 혹할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거야. 사실은 걔네들 하는 방식으로 하면 도시빈민이나 농민들이 더 곤란해지는 경우도 많거든. 근데, 이런 사람들은 보수정당의 정책으로 왜 자신들이 오히려 곤란해지는지, 어떻게 곤란해지는지, 세세히 따져서 판별할 능력과 여유가 없어. 거기다 민주정치가 안정되지 못한 나라에서 민주적인 정치를 구현하다보면 잡음과 혼란이 심해지기 마련인데, 왜 잡음과 혼란이 생기는지 이해하질 못하면 마냥 싫어하는 게 사람이거든. 그러니 정치의식이 낮은 사람들은 진보정치가 민주주의적인 절차에 따라 정책을 집행하는 것을 오히려 싫어하게 됨. 아이러니한 일이지. 민주적 정책집행, 눈가리고아웅 식 정치에 대한 비판, 이런 것들이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것인데, 오히려 그걸 싫어하고 거기서 소외된다는 사실... 예전에 운동권 학생들이 도시빈민이나 농민들 사이에서 활동하는 것도 이런 현실과 연관있는 것임. 약간의 비약이 있지만... 이런 해석을 통해 진보정치도 집권을 위해서는 정치에 무지한 사람들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선전기법과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도 있지. 물론 예외도 있다. 미국에서 도시빈민의 비율이 높은 흑인들은 보수정당인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은데, 이건 흑인들의 정치의식이 특별히 높아서가 아니라 보수정당인 공화당이 흑인들을 소외시키는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학습효과를 통해서 알았기 때문이고... 우리나라도 예를 들어... 농민들은 대체로 보수정당을 지지하지만 전라도 지역 농민들은 예외인데... 이 역시도 전라도 농민들이 정치의식이 높아서 보다는 한국의 보수정당이 지역주의에 기반해서 전라도 농민들을 소외시킨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