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2년 01월 27일 (금) 오전 02시 46분 51초 제 목(Title): Re: 블랙홀에서 정말 아무 것도 빠져나오지 앞글에서 얘기했듯이 현대물리학에 따르면 앞글에서 가상했던 black spot이 존재할 여지는 없다. 따라서 정말로 중력까지 흡수하는 천체가 있다면, 다른 물질들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우리가 아는 시공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같은 것도 생각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lack spot 같은 천체를 가상해 보는 것은 블랙홀이 event horizon 너머로 아무 것도 방출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문제가 있음을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black spot을 가상한 다른 이유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앞글에 적었던 Quasar이다. 아는 사람도 많겠지만 모르는 사람을 위해 간단히 적으면, Quasar는 처음에 강력한 전파천체로 관측되었고, 항성처럼 보일 정도로 강력한 전자기파을 발산한다고 해서 QUASi-stellAR radio source라 이름 붙여졌고 줄여서 Quasar라고 부르고 있다. 항성처럼 보이지만 막상 Quasar의 거리를 측정해 보니까 수십억 광년 떨어져 있는 거다. 수십억광년 떨어져있지만 지구에서 항성처럼 보일 정도로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천체라니? 처음에는 이 mysterious한 천체 때문에 논란도 많았다. 그러다 관측기술이 발전하면서 Quasar를 가시광 뿐 아니라 X선이나 감마선을 통해서도 관측할 수 있었고, 특징적인 양극의 제트 분출 등 관측 자료가 축적 되면서, 결국 Quasar는 초기 은하의 발생 과정에서 중심부의 거대 블랙홀에 물질들이 대량으로 빨려 들어가는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라는 매커니즘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런데 Quasar는 수십억 광년 떨어져서 발견된다. 가까운 거리에서는 Quasar가 발견되지 않는다. 결국 Quasar는 우주 초기에 존재하다가 지금은 사라진 종류의 천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Quasar가 어떻게 사라졌으며 사라진 Quasar는 어떻게 된 것일까? 여기서 상상의 나래를 편 것이다 ^^ Quasar 중심부의 거대 블랙홀이 진화해서 다른 종류의 천체가 된 것은 아닐까? 거대 블랙홀이 진화해서 중력마저 집어삼키는 천체가 되었다면? 이 단계가 되면 중력마저 없기 때문에 주변 물체를 집어 삼키지도 않을 거고, 따라서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지도 않겠지? 그럼 마치 Quasar가 사라진 것처럼 보일 거다. 이러면서 black spot을 상상해 본 것이다. 이것은 상상이었고... 물론, 요즘은 Quasar의 운명에 대해서 과학적이고 정상적인 해석이 나왔다. Quasar가 집어삼킬 물질들이 무한히 공급될 수는 없으리라는 지극히 당연한 생각에 답이 있었던 거다. 몇십억년 동안 엄청나게 물질들을 집어삼키면서 소모하고 나면, 거대 블랙홀 주변에 더 이상 집어삼킬 물질들이 남아나질 않게 된다. 그렇게 연료를 소진하고 나면 정상적인 은하가 되거나 Quasar 잔해만 남는다. 그리고, 근래에는 Quasar의 잔해로 추정되는 천체를 관측하고 있다. 뭐... 정상적이고 과학적인 결론이란 것이 늘 그렇듯이 극적이지 않고 싱겁기는 하다만... 어째든... ^^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