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towndrum (洞 里 鼓) 날 짜 (Date): 2011년 11월 01일 (화) 오후 08시 26분 14초 제 목(Title): 어느 하루 (3) 언젠가 내 생일을 묻기에 나는 그녀에게 생일을 가르쳐 주었다. 물론 생일만! 40이 조금 넘은 나이는 얘기하지 않았다. 이후 그녀는 가끔씩 내 별자리 점을 일러주기도 했다. 어느 날이 내게 길일이니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한여름의 내 생일에는 축하 메일을 보내주었는데 마지막 결구가 항상 쓰던 것이 아니었다. ‘아차!’하는 심정이었다. 9월 중순 즈음, 그녀는 한국 여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한국인 친구 결혼식 때문이라고 했다. 10월 30일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10월 29일 저녁에 한국에 도착하도록 일정을 짰다며 기왕 오는 김에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동향 친구들 셋과의 여행으로 계획했단다. 그러더니 10월 초에 친구의 결혼식이 연기되는 사정이 생겼다고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메일이 왔다. 친구들도 이미 다 휴가를 내고 호텔예약을 한 상태라 어쩔 수 없이 그녀는 예정대로 이틀 일찍 한국으로 오게 될 거라고... 그러며 내게 만나자고 했다. 자기는 이틀간 계획이 없어 심심하니 하루 정도 여행 안내겸 해서 한번 만나면 어떠냐며 10월 30일 일요일이 괜찮지 않겠냐고 물었다. 멀리서 오는 사람이 만나자고 하는데 안 만나기도 그래서 만나기로 했지만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그녀와의 관계를 친구로 설정하기로 했다. 물론 나만의 오해일 수도 있지만 그즈음 그녀의 메일에서 말로 하기에는 어려운 무언가 미묘한 감정을 느끼며 조금 당혹스럽기도 했다. 이후 나는 모든 메일에서 우리는 친구라고 강조해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