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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towndrum (洞 里 鼓)
날 짜 (Date): 2011년 11월 01일 (화) 오후 08시 14분 36초
제 목(Title): 어느 하루



(1)

언제였던가?
아마도 4월의 어느 하루였던 듯...

키즈에서 알게 된 ‘도키도키’라는 앱을 내 휴대전화에 
다운 받고 나서였나 보다.

‘아무개씨?’

일본인 여성으로부터 온 일본어 문자 한 통.

나는 그가 아니라는 짧은 답문을 영어로 보냈고, 
그것으로 끝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로부터 다시 문자가 왔고, 그녀의 영어 문자를
보며 나는 그녀가 아주 맹탕인 여자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것을 시작으로 우리의 영어 문자 대화는 이틀간 이어졌다.
전혀 모르던 이와의 문자교환이 주는 약간의 설렘이 좋았다.

물론 대부분 별 의미 없는 수다에 불과했다.
취미, 식성 그리고 봄날의 감상...
물론 일본의 비극에 대한 위로도 포함해서...

사실 미지의 대상과의 문자 대화이다 보니 애초에 서로의 
신상에 대해서는 묻지도 않았고 그 필요성도 느끼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그녀는 우리가 나눈 대화를 도저히 끊을 수가
없다며 나보고 갈무리를 해 달라 부탁했다. 

자기는 어떻게 갈무리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누군가 한 쪽이 대화를 끊으면 다시는 대화 상대를 찾을 수 
없게 되고 서로의 대화 목록이 저절로 삭제되는 ‘도키도키‘의 
특성이 그녀와 나로 하여금 긴 대화를 이어나가게 했나 보다.

나는 모든 대화를 일일이 복사하여 메모장에 옮긴 뒤에
미리 받아놓은 그녀의 이메일 주소로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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