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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1년 10월 23일 (일) 오후 08시 58분 20초
제 목(Title): 오늘 나가수


노래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하면... 가수들의 선곡 자체는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다. 잘 살린 가수도 있고 못살린 가수도 있긴 했지만
그게 큰 상관은 아니지. 그러나, 언제부턴가 나가수 노래들이 초심을
잃은 것 같다. 여기서 초심이란 김범수가 '제발'을 불러 감동을 주던
그 때를 말한다. 화려한 무대와 편곡을 보여주지만, 절정고수들이
불렀음에도 감동은 없는... 영혼이 있을 자리가 비어있는, 그런 노래를
듣는 것 같다.

그리고... 지난 번에는 나가수 조명을 가지고 뭐랬는데, 이번에는 좀
나아졌더군. 그래도 가끔씩 노래 부르는 가수를 조명이 놓침. 가수가
무대에서 어둡게 나와버렸다고!
그건 그렇다고 하고... 무대 디자인은 최근 본 대형 음악프로그램 중에
거의 최악이었다. 관중석 관객들한테는 대체로 조명만 보이겠지만,
TV시청자들에게는 그게 아니잖아. 그 어정쩡하고 촌스러운 레드카펫
하며, 창의성을 기대하면 더 웃길 거 같은 그런 무대 -_-;;;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공연무대는 아일랜드 촌구석에서 있었던 Celtic
Woman 공연의 것이다. making film 보니까 며칠이던가? 암튼 일주일
안되는 기간 동안 뚝딱뚝딱  만들었던데, 그럼에도 무대, 조명, 카메라
배치와 동선, 그리고 이것들의 조합이 아주 세련되었지. 그에 비하면
이번 나가수 무대는 완전 문화 후진국 수준. 한류가 세계로 뻗어가는
이 시대에 호주까지 가서 꼭 그렇게 문화 후진국 티를 내야겠니? -_-;

(여기서 Slane Castle의 Celtic Woman 공연을 아일랜드 촌구석 공연
이라고 말한 것은 과장이긴 함 ^^ Slane Castle의 위치가 아일랜드
촌구석? 이긴 하지만, 거기는 락공연의 성지라고 할 만큼 세계적인
락스타들이 공연해서 유명한 곳이고, Celtic Woman 공연도 락은
아니어도 그 연장선에서 볼 수 있기 때문.
그래도 호주 멜버른이 아일랜드 슬레인보다 공연 여건이 못할 것은
없잖나 -_-)

이 정도 하고 부른 순서대로 가수들의 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 '이별이란 없는 거야' 조규찬

사람들이 다들 모르는 노래라고 하고 나도 얼른 기억이 안 나니까
무지 특이한 노래를 골랐는갑다 했다. 근데 지난번 중간평가 때
들어보고 '이 노래를 그렇게나 모른단 말이야?' 싶더란... 오래 전
노래에 대중 취향도 아니라서 잊혀지긴 했지만, 발표 당시는 라디오
등에서 꽤나 익숙했던 곡 아닌가?
나는 최성원 1집 앨범에서 '제주도의 푸른 밤'보다 이 노래를 더
좋아했었는데...

기억 속의 좋은 노래를 되살려 준 선곡에 조규찬에 대한 호감이
상승했다가, 정작 들어보니까 편곡이 참... 김연우의 평가처럼
나름 나가수에 맞출려고 노력했다고 봐야할텐데... 가수 조규찬의
기량이 소화 못할 정도로 무리까지 했던 그 편곡이 좋은 노래에
별로 어울리지 않은 거다. 이 글 시작하면서, 나가수 노래들이
초심을 잃고 감동과 영혼이 없다고 악평을 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노래...
뭘로 보나, 조규찬 자신이 이런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길 바라진
않았을 거다. 어떻게든 나가수에서 살아남아보려고 무리한 선택을
했겠지. 나가수 왜 이렇게 된 거냐.

암튼... 조규찬 참 독특한 캐릭터였는데 아쉽네. 이번에 보니까
가족들도 모두 음악인들이더군. 여가수 해이는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 해이의 남편이 조규찬인 것은 몰랐거든. 중간평가 때 조트리오
형제 음악인들이나 처제인 해이 동생 소이가 소개되기도 했고...



- '미소 속에 비친 그대' 장혜진

편곡에 자신감을 잃은 장혜진의 고민이 엿보이는 노래였다. 어떻게
관객들에게 apeal해야 할지 중심을 못잡고 들쑥날쑥.
장혜진이 가늘더라도 질기게 가는 것에 집착하는 캐릭터로 굳히네.
그렇게 명예졸업하면 좋은가?

(이 부분에서 아래 글에 이견 제시가 있어 글을 고쳤음)



- '봄여름가을겨울' 인순이

선곡도 좋고... 이번 호주공연(!) 무대가 요구하는 것에 딱 맞는
인순이표 무대를 보여줌.



- '암연' 김경호

김경호가 이 노래를 고르다니 의외다 싶었고, 개인적으로는 반가왔다.
근데 무대에서 부른 노래는 무엇을 의도하고 불렀는지 알기가 어려웠다.
김경호도 이런 노래 부를 수 있다, 이런 건가? 원곡의 깊이감은 어딜
가고... 무대 자체가 깊이감을 표현하기에 적당하지 않기도 했지.
헤드뱅잉-마이크잡기 같은 퍼포먼스도 팬들을 위한 요청에 넣은 걸로
보이지 맥락에 어울려 보이지는 않았음.



- '라구요' 자우림

이 노래도 참 감동을 줄 수 있는 노래인데... 그냥 무난했다, 뭐...



- '사랑 사랑 사랑' 바비킴

적절한 선곡에 맞는 적절한 무대 매너... 보기 즐거웠다.

근데, 방송에서까지 무대사고(마이크 꺼진 것) 있었던 것을 그렇게
세세히 보여줄 필요가 있었나? 다른 때는 가수 노래 부르는 것도
짤라서 편집해서 불평을 사더니, 그게 나아졌다 했더니 이건 좀
과한 듯 -_-;



- '아리랑' 윤민수

뭐... 좋은 선곡인데... 내 취향이 아니라 뭔지 모르겠음. 취향에
맞는 사람도 있다니, 뭐...



몇개월 전부터 법석을 부리던 호주공연, 선곡도 좋아서 본방사수
하면서 봤는데...
글쎄 뭐, 적을 얘기도 별로 없고, 적고 싶은 얘기도 별로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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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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