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1년 09월 12일 (월) 오전 06시 55분 11초 제 목(Title): 어나니 bk0037의 장하준 교수 얘기 어나니 bk0037이 자기 말에 의하면 주류경제학에서는 장하준 교수 못지 않는 업적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내용을 보니까 좀 그렇다. 나는 경제학 아는 것이 없어서 경제학적으로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오가는 얘기의 내용에 실망이 많네. 첫째로... 장하준교수의 대중성 관련 논란은 대중적 인기를 얻은 학자들 관련 해서 늘상 있어왔던 류의 논란 아닌가? 결론도 늘상 같아서 대중적 인기와 학문적 업적은 다른 면이라는 것이고, 소수를 제외하고느니 대체로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학자는 학문적 업적이 거기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였음. 물론, 이것이 나쁘다는 뜻은 아님. 강의 잘 하는 교수와 학문 업적 높은 교수가 일치하지 않고 두 부류의 교수가 모두 필요한 것처럼, 일반대중들에게 자기 분야 학문의 성과를 알리며 대중적 요구에 부응 하는 교수도 필요한 것임. 가끔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으로 일반화시킬 수는 없다고 봄 그래서, bk0037은 그 문제 있는 예로 자꾸 정운찬을 드는데, 어차피 생각 있는 사람들은 정운찬에 큰 기대를 안 가졌잖나. 다만 황당해 했던 것은, 그래도 정운찬이 아주 막 나가는 사람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가 실제로 드러나는 것을 보고 -_- 그랬던 거고. 그걸 보고 진보언론이 정운찬 띄워주다 등에 칼을 꼽았다? 도대체 뭘 보고 그런 생각을 하는지 -_-; 둘째로... 나는 경제학에서도 정치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bk0037을 보면 잘못 알았나 심히 회의가 들 정도임. 자기 주장에 의하면 나름 업적 있는 경제학자인데 저 정도로 진보와 보수에 대해 개념이 없나? 한국과 미국은 특히 보수 진보 구분에 있어서 비슷한 정치현상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진보/빨갱이 알러지. 진보와 빨갱이가 뭔지도 모르면서 진보/빨갱이 혐오하고 진보/빨갱이 딱지 붙이고 욕해대기 좋아함. 미국에서 공화당 계열은 극우에 가까운 정치성향이고, 민주당 계열은 (진보성향 요구에도 관심을 갖는) 중도보수 쯤에 해당함. 결국 미국은 보수적 정파가 주류인 것임. 근데, 극우에 가까운 공화당 계열사람들은 민주당 정도만 되어도 진보/좌빨이라고 욕해댐. 하지만, 현실적으로 미국에서 진짜 진보정파는 저 구석지에 찌그러져 있음 -_-; 바로 위 문단에서 미국을 한국으로 치환하면 거의 똑 같이 성립함. 심지어 한국에 "좌빨은 북한으로 가버려라"라는 욕이 있는데, 미국에도 "빨갱이는 쿠바로 가버려라"라는 욕이 있었음. 개인적으로 이거 보고 진짜 놀람 -_-; 한국 극우 정파의 특이함은 사대주의에 있는데(극우정파는 일반적으로 민족주의 성향이 유난하지만 한국은 특이하게 사대주의 -_-) 이것들이 상대 정파 모욕하는 방법도 큰형님으로 모시는 미국에서 배워왔나 생각이 들 정도임. 한국과 미국의 차이라면 한국에서는 진보정당이 그나마 국회 진출은 성공했다 정도? 그마저도 친북 민노당을 진짜 진보정당으로 봐야하나 종종 의문시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에서도 진짜 진보정파는 구석지에 찌그러져 있는 게 맞을지도 모름. 한국에서 언론의 정치성향도 비슷해서, 진짜 진보언론은 저 구석지에 찌그러져 있음. 오마이뉴스나 한겨레신문은 한나라당 수준의 극우는 아니고 진보적 요구에도 관심을 가진다 정도임. 한겨레신문에 불만이 없겠으며, 워낙 잡탕이라서 평가하기도 힘든 오마이뉴스에 대해 생각이 없겠나? 그나마라도 하는 언론이 없는 한국 실정이라 참고 보는 것이지. 개인적으로는 요새 경향신문이 한겨레보다 나아 보이지만 여기도 역시 일부 측면에서 '그나마 나은 -_-' 수준임. 세째로... 극우 아니면 전부 진보/좌빨이라고 무식한 소리 해대는 거야 일반 대중 수준에서나 그러는 거고, 학자들은 물론 예외는 있지만 대체로 그 정도는 아니잖나. 그런데 어나니 bk0037을 보면 미국에 있는 주류 경제학자는 정치 성향 평가에 대해 일반대중 수준으로 무지하다... 이런 결론이 나와버림. 아마 그래서 키즈 같은 데서 어중이 떠중이 얘기하는 것 보고 '진보는 저런 거다' 이런 생각을 가졌던 것 아닌가 싶기도 함 -_-;;; 여기 내 글도 그렇고, 어나니 장하준 교수 쓰레드를 봐도 제목이 무색하게 장하준 교수의 주장을 경제학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은 없음. 기본이 되는 정치적 성향을 파악하는 부분에서부터 크게 왜곡되어서 본론에는 접근할 엄두도 못내는 판국임. 어나니 bk0037... 뻥이 아니고 정말 자신의 주장처럼 괜찮은 주류 경제학자라면 반성 좀 하기를... 참고로 한국에서 좀 아는 사람들은 주류 경제학자들에게 별로 기대하는 게 없음. 한국에서 주류 경제학자란... 숫자 가지고 신선놀음하며 교수 자리 차지하는 것이나 좋아하고, 숫자 좋아하다가 식민지 근대화론 같은 주화입마에 빠져도 뭐가 문제인지 파악도 못하는 종류의 사람들임. 당연히 실용적인 성과와는 거리가 멀고, 그나마 실용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는 물리-수학-전산 쪽에서 경제학으로 유입된 인력이 바닥에서 구르면서 내주는 것임. 그니까 그 바닥도 재주는 곰이 넘고 열매는 신선놀음하는 주류 경제학자들이 따먹는다... 이렇게 보는 것임. 반발이 특히 "재주는 외부인력이 넘고~" 이 부분에서 있을 수 있겠지만 어째건 이럼. 그런데, 장하준 교수는 실용적인 문제, 한국민들이 삶에서 실제로 체감하는 문제에 답을 제시하려 하고 있음. 당연히 관심을 더 받지. 철학자 김용옥이 관심을 받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임. 하버드 타이틀 붙인 철학자가 일반사람들이 체감하는 문제에 답을 제시하려고 함. 그러니까 대중적인 관심을 받는 것임. 관심만 받나? 김용옥의 답이 타당한가 대중적인 논란도 생기지. 다음에는 장하준 교수가 제시하는 답이 얼마나 타당한가 이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본 소양에 해당되는 문제들은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봄.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