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1년 07월 27일 (수) 오전 08시 50분 59초 제 목(Title): 영화 두편~ 개봉영화도 아니고, 세세한 감상을 적을 것도 아니고, 요새 영화보드 글 적기도 그래서 여기다 그냥 적음. 스포일러 구분 않고 적으니 스포일러 민감한 사람은 읽지 말 것. - 천녀유혼 2011 울나라 와서 한복 입은 모습이 엄청 이뻤던 유역비 땜에 관심을 가지고 봤는데... 흠... 일단 스케일은 커졌다. 영화 제작기법도 당연히 1987년판보다 나아졌고. 근데, 1987판 천녀유혼의 인기 비결이 왕조현과 장국영 투톱 체제(?) 덕분이었다는 걸 2011판 감독은 잊은 모양이다. 1987판에서는 왕조현과 장국영 두 매력적인 배우가 캐릭터도 참 몰입감 주게 잘 소화했었지. 근데, 2011판은 유역비를 중심으로 삼각관계... 스케일 키운다고 이것까지 키운 건 별로인 듯 하다. 유역비도 사진으로는 엄청 미인이던데, '포비든 킹덤'에서도 그렇고 이상하게 영화에서 보면 미모가 떨어짐. 등등... 배우들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살려주지 못함. 결국 그냥 SFX 무협영화가 되어버림. 중국영화의 장점은 다인칭시점이 뚜렷하다는 거다. 그에 비하면 헐리웃 영화는 대부분 1인칭 시점이다. 주인공 시점이거나 초월적 관찰자 시점인데, 그 초월적 관찰자는 보통 감독... 장단점이 있다. 1인칭 시점이면 관객이 그 1인에 동화될 때(주인공에 동화되는 것처럼) 몰입하기가 편하다. 대신 잘 못 풀면 시각이 제한되어 답답하고 단조롭지. 다인칭 시점은 시각이 넓고 자연스럽게 보이지만, 잘 못 풀면 괜히 복잡하고 몰입도가 떨어진다. 1987판은 다인칭시점이긴 하지만 투톱을 중심으로 해서 비교적 간결한 구도로 이야기를 풀어갔고, 여기에 매력적인 캐릭터와 사랑얘기에 SFX를 섞어 볼 만 하게 만들었다. 반면, 2011판은 매력이 떨어지는 배우와 캐릭터가 삼각관계에 이런저런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는 산만한 무협영화가 되어버린 거다. 간단하게 얘기해서 그냥 killing time용이 되어버린 것... 암튼 그건 그렇고... 중국영화 전반에 대해서 얘기하면... TV 드라마도 그렇고, 사극이나 시대극에서 보면 중국 영화가 미쟝셴을 포함해 영상미가 참 좋다. 우리나라 영화보다 훨씬 나음. 근데, 2011판 천녀유혼처럼 스토리와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살리지 못하고 뭔가 복잡하게만 흘러간다. 이 부분만 보완한다면, 1990년대 초반 아시아 시장을 휘어잡던 홍콩영화의 영화(榮華)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 Mr. Nobody (2009) 영화보드에서 Gatsbi님이 적으신 거 보고, 최근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들과 연관된 영화라 해서 찾아서 봤다. '인셉션' 비슷한 영화라길래 아류작인가 했더니 인셉션(2010)보다 먼저 만들어졌네? 오히려 인셉션이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을 듯... 헐리웃 영화가 동양/유럽 영화에서 알게 모르게 모티브를 찾는 거야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고... 암튼, Gatsbi님도 적으셨듯이 굉장히 여러가지 영화를 섞은 듯한 영화다. 심지어 '트루먼쇼'(1998)도 있음. SF영화 중에서도 특이하게, 여러가지 과학이론이 여러가지 방식으로 소개 된다. 분야도 다양해서, 브라이언 그린의 '엘리건트 유니버스'에서 읽은 초끈이론 이야기와 아주 비슷한 얘기가 나오는 등 물리학 이론이 여럿 나올 뿐 아니라 생물학, 의학 분야 최신이론까지 영화에 적용했다. SF 영화라고 이렇게까지 하진 않잖아? 상당히 특이하다. 여기에 사회과학 이론과 사회 풍자까지 잊지 않고 섞어주셨다 -_-; 문제라면 너무 복잡하다. 천녀유혼이 괜히 복잡한 이야기 구조 때문에 몰입도를 떨어뜨렸다고 했는데, 이 영화는 그보다 10배는 더 복잡한 듯 -_-;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서 끝은 어떻게 정리하려나 인내심을 가지고 봤는데, 결국 '뭐하자는 건지 -_-' 푸념이 나오게 얼버무림. 이리 튀고 저리 튀었어도 결말은 그냥 영화 시작부터 암시했던 것에서 벗어나진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봐야 하는지 -_-; 개인적으로는 마치 영화촬영 시험무대인 듯 다양한 영상기법이 동원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나처럼 비전문가는 이 영화 보면서 영화촬영기법 같은 것을 익혀도 될 듯. 기법이 다양한 점이 영화의 산만함을 더 한 것은 사실이나, 각각의 영상 자체가 아름다왔고, 배경음악도 좋았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 점에서 만족...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