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1년 06월 08일 (수) 오전 11시 03분 19초 제 목(Title): Re: 빅뱅이론 및 다구리 흠... 읽어보니까 저는 심각해지기보다 웃음이... 다양한 의미에서 나는데요 ^^ 일단, 두 분이 말씀하신 우리 사회 시스템의 문제에 공감합니다. 근데 조중동 기자라고 해봤자 이런 문제에 대해서 문제 기사보다 나은 식견을 보여주는 기사를 적었을 것 같지는 않네요. 차라리 저 기사는 솔직하기라도 하지, 조중동 기자라면 자기도 모르면 모르는 표 안 내려고 두리뭉실 이상야릇하게 적어서 오히려 짜증이 났을 듯. 저는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데... 학부1년생이라는 기자의 현재 상태를 볼 때, 이런 게 어린 기자를 다그쳐야 할 문제인가,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의 문제 아닌가, 이런 점을 명확하게 하기가 쉽지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네요. 과학사-공학사에서 중요한 발견과 발전의 상당수가 기자가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고 식으로 설명했던 문제들에 대해서 이미 기자 나이대부터 의문을 가졌던 과학자-공학자들이 어떤 해결에 접근하면서 얻어낸 것은 사실이죠. 때문에 저런 의문이 기자 나이대 학생들과 별로 멀지 않은 의문인 것은 맞아요. '빅뱅 이론' 너드들의 이상한 행동도 이런 관점과 맥락에서 봐야 단순 코메디가 아님이 이해되는 것이고요. 그럼 "우리 학생들은 왜 그런 걸 자신의 문제로 여기질 못하지?" 이에 대해 학생 개인의 문제라고만 넘겨버린다면... 조선후기의 도자기가 중국은 물론 조선으로 부터 불과 얼마 전 전래받았던 일본보다 떨어지는 것에 대해 심지어 유명 실학자로 꼽히는 당대 조선 지식인마저도 "도공들이 게을러서"라고 치부해 버렸던 오류를 재현할 뿐이라고 봅니다. "저런 문제를 학생 자신의 문제로 여기게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막막해 보일 정도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음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런 의문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학생에게 우리 사회가 미래 전망을 제시할 수 있는가?"에까지 이르면 우리 사회 시스템의 문제에까지 닿게 되죠. 조선도공들이 왜 중국이나 후발주자 일본 도공들처럼 창의적인 도자기를 만들지 못했겠어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가... 이런 점에 대해서는 제가 교육문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얘기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저 기자의 문제가 기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보면, 이 문제는 결코 단순하지 않아 보입니다. @요지... 겨우 학부1년생에게 저런 기사를 쓰도록 놔두는 시스템도 문제지만, 그걸 꼭 그렇게 다그치는 방식으로 접근했어야 하는가... 좀 더 생각을 많이 해야할 문제는 아니었나... 이런 겁니다.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