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1년 03월 04일 (금) 오전 02시 28분 17초 제 목(Title): 아이패드2 애플도 커지니까 입단속이 잘 안 되는 모양이다. 발표 전에 떠돌던 소문 중 애플과 잡스 성향을 고려해 그럴 듯해 보이는 것을 골랐다면 새로울 게 별로 없는 발표회였으니까.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아이패드2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경쟁작들에 비해 특장점이 별로 없다. 화면 해상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무게와 두께를 줄여서 커버한 정도... 그러지 않아도 아이패드의 장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벌써 소프트웨어와 충성도 높은 고객(아이패드2에 대해서도 무척이나 만족하면서 "역시 애플" "역시 잡스" 류의 리플을 다는 고객)에 의존하는 작전을 쓴다면 장래가 더욱 어두워지는 것 아닐까? (경쟁작보다 앱이 많고 OS가 편하다는 장점은 시간이 갈수록 차이가 줄어들 것이므로) 눈에 뜨이는 것은 본체보다 악세서리에 해당하는 스마트 커버였다. 이야말로 공돌틱한 구현물의 정수가 아닌가? 뭔가 쓸만한 발상을 기반으로 하긴 하는데, 학자나 연구소 수준에서 이뤄지는 구현처럼 발상을 그대로 구현하는 게 아니라 세련되게 튜닝해서 더욱 단순하면서도 더욱 쓸모를 늘린다는 의미에서 말이지. (표현에 약간 부족함이 있는 것 같은데 일단 넘어가보자) 물론 다들 한번씩 해본 발상을 구현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보통의 회사에서는 저런 것 제품화 못한다? 가 아니라 안 한다. 여러 가지 구실을 대면서 말이지. 하지만 애플이니까... 아니 잡스 없을 때는 애플도 보통회사였으므로 "잡스니까"라고 하는 게 맞겠다. 잡스니까 저런 컨셉의 제품이 나오는 거다. 역사적으로 봐도 그렇다. 제록스 연구소가 시연한 GUI를 가져다가 매킨토시에 당시 기술로는 매우 세련되게 구현했던 것처럼, 잡스는 최초로 발상을 내놓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발상 중 좋은 것을 가져다가 튜닝해서 쓸모 좋은 제품으로 구현하는 재주가 좋은 사람 이었던 것이다. 단지 디자인 측면에서, 스마트 커버가 아이폰4의 범퍼 케이스 수준인 점은 아쉽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IT제품으로는 드물게 패션감각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무게와 두께가 조금 더 늘어나더라도(잡스는 스마트 커버에 대해 무게/두께 늘어남을 최소화하면서 쓸모가 많다고 강변함) 비슷한 기능을 하는 좀 더 멋지구리한 케이스들, 벌써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는 그런 케이스들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도 적지 않겠다는 거지. 물론 가격 대비 쓸모는 스마트 케이스가 낫겠지만, 패션감각이라는 게 그런 걸 따지지 않잖아? 물론, 본체 만든 회사에서 제공하는 거니까... 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 정도면 훌륭한 악세서리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